연꽃언니의 취미공간(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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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한 문장 쓰기 5주차 - 트레바리 온라인 글쓰기 모임
※ 참고: 트레바리 는 '매일 한 문장 쓰기', '릴레이 소설 쓰기', '책 읽고 주제에 맞춰 독후감 쓰기'를 진행하는 온라인 글쓰기 모임입니다. 3월 29일 월요일 - 두번째 꿈 잠을 한번 자는 동안 꿈은 두 번 이상을 꾸기도 한다. 그런 밤을 보내고 아침에 깨면 앞서 꾼 꿈들은 순식간에 기억에서 사라지고 마지막 꿈만 기억에 남는다. 그런데 유독 두 번째 꿨던 꿈이 생생하게 기억나던 날이 있었다. 분명 앞뒤로 다른 꿈을 꾸었는데, 깨는 순간 그 꿈들은 증발하듯이 사라지고 두 번째 꿈의 장면이 떠올랐다. 내가 다녔던 고등학교 교실을 배경으로 초등학교 때 친구, 중학교 때 친구, 고등학교 때 친구, 대학 때 친구, 직장에서 만난 동료들까지 함께 나온 꿈이었다. 그 꿈은 그 당시 타지에서 혼자 외롭고 힘들던..
2021.04.04 -
낭만, 체코 5 - 프라하 거리로 보는 6월 체코 날씨
낭만, 체코 2019.06.05 ~ 2019.06.10 4박6일 6월 프라하 날씨 체코 프라하에서 만난 첫 번째 날씨는 우중충한 먹구름이 가득하고, 미친듯이 소나기가 쏟아졌다. 처음 본 체코의 날씨는 꽤 맑은 편이었지만, 구름이 꽤나 많았다. 그렇게 점점 구름이 많아지더니, 짐을 내려놓고 숙소를 다시 나갈 때는 꽤나 많은 먹구름이 생겼다. 그래도 일단 버스를 타고 프라하 구시가지쪽으로 향했다. 날씨와 상관없이 우리는 4박 후에 한국으로 돌아가야 했기 때문에 조금이라도 더 여행을 즐기고 싶었다. 먹구름 속에서도 처음 보는 체코 풍경을 즐기고 있었는데, 카를교를 지나면서 비가 조금씩 떨어지기 시작했다. 그리고! 카를교의 끝에 다다랐을 때부터 비는 정말 표현 그대로 미.친.듯.이 쏟아지기 시작했다. 바람만 안..
2021.03.31 -
나를 넘어서는 에니어그램 - 김성환(바른북스) / 서평
나를 넘어서는 에니어그램 김성환 지음 / 출판사 바른북스 최근 글쓰기에 관심을 가지면서 이야기가 있는 글, 짧은 소설도 써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소설에서는 배경과 이야기의 전개도 중요하지만, 그 안에서 이야기를 이끌어 가는 건 등장인물이다. 그래서 등장인물들은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궁금해 책을 검색하다가 에니어그램에 관한 이 책(나를 넘어서는 에니어그램)을 알게 되었다. 에니어그램은 심리카페에 가서 처음 심리검사를 받아보았다. 몇 가지 문항들을 통해 9가지 유형 중 나와 남편의 특성을 이해할 수 있는 점이 신기했다. 무엇보다 나의 유형만 이해하는 것이 아니라, 나와 비슷하거나 다른 유형의 사람들을 이해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적이다. 그 이후로 잠깐 에니어그램 책을 찾아보았지만, 너무 두껍고 번역이 매끄..
2021.03.30 -
낭만, 체코 4 - 체코 전통음식 꼴레뇨와 스비치코바, 그리고 필스너우르켈 맥주
낭만, 체코 2019.06.05 ~ 2019.06.10 4박6일 체코여행 1일차 이비스 프라하 말라스트라나 근처 레스토랑에서 먹은 저녁 프라하에 도착해서 처음 음식을 먹은 식당이다. 체코여행 4일 동안 머물던 숙소(IBIS Praha Mala Strana) 건너편에 있는 레스토랑이었다. 정말 맛있게 음식을 먹고 맥주를 마셨는데, 가게 이름이 기억이 나지 않는다. 위치는 선명하게 기억이 나는데 말이다. 그 식당은 외국인들이 꽤나 많고 시끌벌적한 분위기였다. 한쪽에서는 축구를 보며 즐거워하는 무리들도 가득했다. 우리는 체코맥주로 유명한 필스너우르켈과 체코의 전통음식인 꼴레뇨와 스비치코바를 주문했다. 음식보다 맥주가 먼저 나와서 맛을 보는데 너무너무너무 시원하고 맛있는 맥주였다. 맥주를 마시고 좋아하는 나를 ..
2021.03.29 -
매일 기록하는 습관 - 1주차 '기록하기로 했습니다' 필사하기
이번주에 카카오프로젝트100의 베타시즌4가 시작되었다. 시즌1부터 벌써 네 번째 참여이다. 이번 시즌4에서는 책 또는 글에 관한 프로젝트에 3개를 참여하였다. 그 중 하나인 '매일 기록하는 습관, 기록하기로 했습니다'. 이 프로젝트는 작업책방씀의 운영하는 작가분들이 진행하고, 프로젝트 전반은 김신지 작가의 책 '기록하기로 했습니다'를 토대로 기록하는 습관을 들이기 위한 미션들이 진행된다. 어차피 글은 혼자 쓰는 것이지만, 1월부터 여러 온라인 글쓰기 모임에 참여해보니 모임이 있으면 습관을 만드는 과정이 즐겁고 동기부여도 된다. 프로젝트를 시작한 첫 주의 미션은 주 교재(?)인 '기록하기로 했습니다'를 읽고 필사하는 것이었다. 필사는 생각하지 못해서 잠깐 당황했지만, '필사도 기록인데, 이참에 필사가 어떤..
2021.03.28 -
매일 한 문장 쓰기 4주차 - 트레바리 온라인 글쓰기 모임
※ 참고: 트레바리 는 '매일 한 문장 쓰기', '릴레이 소설 쓰기', '책 읽고 주제에 맞춰 독후감 쓰기'를 진행하는 온라인 글쓰기 모임입니다. 3월 22일 월요일 - 월요일 수많은 월요일 중에서도 오늘은 특별하다. 내가 해보고 싶지만, '잘하지 못할 것 같다'는 생각에 미뤄왔던 도전들을 시작한 날이기 때문이다. 습관형성 100일의 미션을 끝까지 완주할 수 있을지 없을지 잘 모르겠다. 미래에 내가 뭘 하든, 그건 지금 중요하지 않다. 그냥 습관형성 모임을 신청하고 첫 날을 잘 완수한 것만으로도 오늘은 완벽한 월요일이다. 3월 23일 화요일 - 소개팅 누군가에게 '소개팅'은 전남친 이후로 다시는 하고 싶지 않은 일이 되었다. 누군가에게 '소개팅'은 꿈꾸던 이상형을 만날 수 있을지도 모르는 통로이다. 또 ..
2021.03.27 -
밤이 선생이다 - 황현산(난다) / 독후감
트레바리 라는 글쓰기 모임을 통해 읽게 된 책, 의 독후감을 기록해보려고 한다. 1. 읽은 후 인상 깊은 구절(일부) - p.3 나는 내가 품고 있던 때로는 막연하고 때로는 구체적인 생각들을 더듬어내어, 합당한 언어와 정직한 수사법으로 그것을 가능하다면 아름답게 표현하고 싶었다. - p.114 대한민국의 민주주의 국가라는 말에는 우리가 어떤 난관에 부딪히고 어떤 나쁜 조건에 처하더라고, 민주주의의 이상에 가장 가깝게 한 걸음이라도 더 나아가려고 노력한다는 듯이 포함될 뿐만 아니라, 그 뜻이 거기 들어 있는 다른 모든 뜻보다 앞선다. 민주주의에 다른 수식어를 붙일 수 없는 이유가 그와 같다. - p.138 기억이란 참으로 묘하다. 구본창의 사진을 보면서도 나는 그때와 비슷한 상처를 받은 것인가. 어떤 위로..
2021.03.26 -
매일 한 문장 쓰기 3주차 - 트레바리 온라인 글쓰기 모임
※ 참고: 트레바리 는 '매일 한 문장 쓰기', '릴레이 소설 쓰기', '책 읽고 주제에 맞춰 독후감 쓰기'를 진행하는 온라인 글쓰기 모임입니다. 3월 15일 월요일 - 크리스마스 "크리스마스에 눈이 올까?" 카페에 있는 크리스마스트리를 보며 주연이 질문했고, 친구들은 대답했다. "글쎄, 12월인데도 별로 춥지 않은 걸 보니 안 올 것 같은데" "아~ 안 오면 좋겠어. 운전 힘들어" "그래. 길만 더러워지지" "어휴 지하철이랑 버스 탈 때 미끄러운 것도 질색!" 질문을 할 때 주연은 별 생각없었다. 아니, 별 생각 없는 듯 했지만, 실은 작은 설렘이 있었다. 그녀에게 여전히 눈은 낭만이었으니까. 하지만 친구들의 대답을 듣고 나니 보이지 않는 벽이 생긴 기분이었다. 친구들의 대답은 '사실'에 가까웠고, 자..
2021.03.19 -
매일 한 문장 쓰기 2주차 - 트레바리 온라인 글쓰기 모임
※ 참고: 트레바리 는 '매일 한 문장 쓰기', '릴레이 소설 쓰기', '책 읽고 주제에 맞춰 독후감 쓰기'를 진행하는 온라인 글쓰기 모임입니다. 3월 8일 월요일 - 배낭 학창시절 12년을 함께하던 배낭, 책가방. 그 가방이 너무 무거워서 어떻게든 한권이라도 책을 덜 넣기 위해 사물함 앞에서 매일 고민했다. '수학은 내일까지 숙제니까 꼭 가져가야 하고, 과학은 다음주까지니까 내려놓고.. 음 국사 시험 있는데 그냥 필기공책만 가져갈까?' 단 몇 그램을 줄여 어깨를 가볍게 하고 싶었다. 그리고 10여년이 지난 지금은 이제 배낭을 짊어질 필요가 없다. 다양한 과목을 공부하지 않아도 되고, 차를 운전할 수도 있으니까. 그런데 왜 그때보다 내 어깨는 더 무겁고 아플까? 왜 더 피곤하고 힘이 없을까? 아마 눈에 ..
2021.03.13 -
작은 기쁨 채집 생활 - 김혜원(인디고) / 서평
작은 기쁨 채집 생활 김혜원 지음 / 출판사 인디고 이 책은 제목보다 표지에 있는 한 줄이 마음에 들어서 고른 에세이이다. "평범한 일상이 좋아지는 나만의 작은 규칙들" 내 마음을 알아주는 것 같은 한 문장이었다. 난 혼자 있는 시간에도 심심한 날이 별로 없다. 돈을 벌지도 않고 명예를 얻는 것도 아니지만, 나의 일상을 행복하게 만드는 나만의 일들이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작가에게는 어떤 규칙이 있을지, 그 규칙을 통해서 작가는 무엇을 느끼는지 알고 싶어서 이 책을 구입하였다. 책은 항상 좋아해왔지만, 책의 취향은 조금씩 달라졌다. 학창시절에는 소설과 동화만 좋아했고, 대학생 때는 전공책과 자기계발서적을 주로 읽었다. 20대 중후반에는 인문학 책과 여행 책을 찾아 읽었다. 30대인 지금은 책을 읽을 때 ..
2021.03.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