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쓰기 수첩/독후감(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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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는 사람이 되고 싶다면 - 배지영(사계절)/ 서평
쓰는 사람이 되고 싶다면 배지영 지음 사계절 출판 출판사의 서평단 모집글을 보고 고민없이 바로 신청한 이유는 책의 제목과 표지가 큰 몫을 했다. 표지에 그려진 그림 즉, 책이 가득한 곳에 둘러쌓여서 가끔 자연을 바라볼 수 있는 건 여전히 나의 로망이며 종종 갖는 휴식의 방법이다. 이 책을 그런 여유를 가지고 읽고 싶었다. 제목도 끌렸다. '쓰는 사람'이 되고 싶은 건 여전히 나의 로망이다. 업무 중 작성하는 보고서나 독서 중 하는 낙서도 '쓰다'의 기준에 포함된다면 어쩌면 나도 '쓰는 사람'이겠지? 어떤 친구들은 나를 '많이 읽고 많이 쓰는 사람'으로 분류한다. 하지만 나는 만족하지 못한다. 에세이나 소설처럼 이야기를 쓰는 사람이고 싶고, 매일 충분한 시간을 '쓰는 사람'으로 살고 싶다고 갈망한다. 이 ..
2022.06.05 -
지구를 살리는 옷장 - 박진영, 신하나(창비) / 서평
지구를 살리는 옷장 박진영, 신하나 지음 창비 출판 은 창비스위치(출판사 창비에서 운영하는 독서플랫폼)에 '클럽 창작과비평 제7장'에 클러버로 참여하면서 알게 된 책이다. 계간지 에는 다양한 주제의 글이 포함되어 있지만 2022년 봄호에는 특집 글 때문인지, 에코미션 때문인지 '기후위기'와 '환경보호'가 두드러졌다. 그리고 에코미션과 함께, 4월에 나온 신간 서평단 모집도 이루어져서 바로 지원했다. 아직 환경을 보호한다는 것에 대한 지식도 부족하고, 제로웨이스트를 실천하고 있다고 주장하기는 부끄럽다. 'Less Waste'를 생각하면 '한번 해볼까?'라는 생각이 들다가도 'Zero Waste'라는 단어를 들으면 자신이 없어서 멈칫거리게 되기 때문이다. 그래서 동네책방에 가서 환경보호에 관한 책을 한참을 ..
2022.05.10 -
위저드 베이커리 - 구병모(창비) / 독후감
십여 년만에 다시 읽은 #위저드베이커리 독후감 고등학생 때 야자가 끝난 밤 시간에 이 책을 읽었던 것처럼, 직장인이 된 지금도 퇴근 후 시간에 이 책을 읽었다. #구병모 작가를 통해 위저드베이커리가 있는 소설 속 세상으로 떠나온 것 같았다. 십년이 넘게 지나서 이 책의 내용이 정확히 기억나지는 않았지만, 고등학생 때 책을 다 읽은 후에 '위로를 받았다(또는 약간의 희망이 생겼다)'는 느낌은 분명히 남아있었다. 하지만 2022년에 지금 다시 책을 읽으면서 '도대체 어떤 부분에서 과거의 나는 위로를 받은거지? 다른 책이랑 착각했나?'라는 의구심이 계속 들었다. 위로보다는 불쾌감과 불안감, 슬픔과 분노의 감정을 더 많이 느꼈기 때문이다. 판타지적 요소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주인공이 겪는 상황이 가혹하지만 너무나..
2022.04.03 -
에세이 쓰기 - '나의 하루는 4시 30분에 시작된다'를 읽고, 습관형성 프로젝트!
나의 하루는 4시 30분에 시작된다 / 김유진 지음 ※ 리더스 북클럽 '습관형성 프로젝트' : 독서기록을 남기는 어플리케이션 '리더스'에는 매달 다양한 주제의 북클럽을 모집하고, 북클럽 멤버들은 어플을 통해서 정해진 일정 동안 책을 읽고 미션을 인증한다. 책을 다 읽고 난 후에는 정해진 주제를 토대로 에세이를 쓴다. 이 모임을 통해서 책도 읽고 글도 쓸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로 모임에 참여하였다. 이번에 참여한 온라인 독서 및 글쓰기 모임인 '습관형성 프로젝트'에 정해진 책은 총 4권이다. '나의 하루는 4시 30분에 시작된다'는 프로젝트의 첫 번째 책이다. 그리고 내가 이 모임을 선택하게 된 결정적 계기가 된 책이기도 하다. 아침형 인간 또는 저녁형 인간이 타고나는 것인지 학습된 것인지 잘 모르겠다. ..
2021.06.06 -
나를 넘어서는 에니어그램 - 김성환(바른북스) / 서평
나를 넘어서는 에니어그램 김성환 지음 / 출판사 바른북스 최근 글쓰기에 관심을 가지면서 이야기가 있는 글, 짧은 소설도 써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소설에서는 배경과 이야기의 전개도 중요하지만, 그 안에서 이야기를 이끌어 가는 건 등장인물이다. 그래서 등장인물들은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궁금해 책을 검색하다가 에니어그램에 관한 이 책(나를 넘어서는 에니어그램)을 알게 되었다. 에니어그램은 심리카페에 가서 처음 심리검사를 받아보았다. 몇 가지 문항들을 통해 9가지 유형 중 나와 남편의 특성을 이해할 수 있는 점이 신기했다. 무엇보다 나의 유형만 이해하는 것이 아니라, 나와 비슷하거나 다른 유형의 사람들을 이해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적이다. 그 이후로 잠깐 에니어그램 책을 찾아보았지만, 너무 두껍고 번역이 매끄..
2021.03.30 -
작은 기쁨 채집 생활 - 김혜원(인디고) / 서평
작은 기쁨 채집 생활 김혜원 지음 / 출판사 인디고 이 책은 제목보다 표지에 있는 한 줄이 마음에 들어서 고른 에세이이다. "평범한 일상이 좋아지는 나만의 작은 규칙들" 내 마음을 알아주는 것 같은 한 문장이었다. 난 혼자 있는 시간에도 심심한 날이 별로 없다. 돈을 벌지도 않고 명예를 얻는 것도 아니지만, 나의 일상을 행복하게 만드는 나만의 일들이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작가에게는 어떤 규칙이 있을지, 그 규칙을 통해서 작가는 무엇을 느끼는지 알고 싶어서 이 책을 구입하였다. 책은 항상 좋아해왔지만, 책의 취향은 조금씩 달라졌다. 학창시절에는 소설과 동화만 좋아했고, 대학생 때는 전공책과 자기계발서적을 주로 읽었다. 20대 중후반에는 인문학 책과 여행 책을 찾아 읽었다. 30대인 지금은 책을 읽을 때 ..
2021.03.12 -
좋아하는 글을 쓰고 있나요 - 은수 외 12인(꾸메문고) / 서평
좋아하는 글을 쓰고 있나요 저자 김선영, 다미, 랑랑, 봉선, 성숙림, 여진, 위로, 이수경, 주원, 행원, 홍윤희, 화원 기획 은수 / 출판 꾸메문고(비오케이컬쳐) 책 '좋아하는 글을 쓰고 있나요'는 글쓰기 강의 겸 모임으로 만난 12명의 사람들의 이야기가 담긴 책이다. 올해 1월 온라인 독서모임을 하면서 나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들도 자신이 좋아하는 것들 또는 일상을 토대로 글쓰기를 많이 시작한다는 것을 알았다. 이 책에 저자들도 그렇게 글쓰기를 시작한 사람이었다. 동질감과 함께, 다른 사람들은 어떤 것들을 좋아하고 어떻게 글로 썼을지 궁금증으로 서평단 이벤트에 신청했다. 그리고 감사하게도 책을 접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 책을 받았을 때, 기분이 너무 좋았다. 책의 구성만으로도 기대되었는데, 공책..
2021.03.07 -
나를 먼저 사랑하기에 적당한 오늘 - 세포언니 한재원(좋은땅) / 서평
나를 사랑하기에 적당한 오늘 세포언니 한재원 지음 / 출판사 좋은땅 최근에 결혼을 했다. 평생 함께하고 싶은 사람이고, 대화를 많이 나누는 편이다. 그럼에도 결혼 후에 의견차이가 생기는 크고 작은 일들이 있고, 결혼 전과는 달라져야 하는 생활패턴들이 있었다. 아직 큰 갈등은 없지만, 어디까지 내 의견을 주장해야 하는지 또는 어느 정도 선이 지나면 욕심과 이기심인건지 구분하기가 쉽지 않다. 결혼하면 그 정도는 포기해야 한다는 어른들의 말씀을 받아들일 수가 없는데, 이런 마음이 드는 내가 너무 욕심이 많은 건지 의구심이 들기도 한다. 그래서 '나를 먼저 사랑하기에 적당한 오늘''이라는 이 책의 소개글 중 '결혼하고 내 삶을 잃었다.'는 부분에 관심이 갔다. 말로 표현하기 힘들던 내 고민이 명확해졌다. "결혼..
2021.03.06 -
있잖아, 다음에는 책방에서 만나자 - 김지선(새벽감성) / 서평
있잖아, 다음에는 책방에서 만나자 김지선 지음 / 출판사 새벽감성 신간 소설들을 찾다가 책소개에 반해 읽어보고 싶은 책을 발견했다. 김지선 작가님이 쓰고, 새벽감성에서 출판한 소설 '있잖아, 다음에는 책방에서 만나자'이다. 책 소개 글의 첫 줄을 보면 "아무것도 없을 것 같은 골목 한편에 작은 책방이 있다. 책방에는 엉뚱한 알바생 '곰돌이'가 일한다."라고 적혀 있다. 일단 책방을 좋아하는 나에게는 소설의 배경이 마음에 든다. 소설뿐 아니라 드라마나 영화에서도 책방 장면이 길게 나오면 마냥 좋아하는데, 소설의 배경이 책방이라니 얼마나 좋은가. 하지만 서평단에 오랜만에 신청한 이유는 스토리 전개에 대한 궁금증 때문이다. 알바생 '곰돌이'가 어떤 손님들을 만나게 될지, 아무것도 없는 골목에서 사장은 왜 책방..
2021.03.03 -
온라인 독서모임 - 북티크 랜선독서챌린지를 하며 읽은 책들
온라인 독서모임 북티크 랜선독서챌린지 참여 후기 처음으로 온라인 독서모임에 참여하였다. 온라인 독서모임도 처음이지만, 독서모임 자체도 처음이라서 설렜다. 주로 진행방식은 카카오톡 채팅방을 통해 매일 자신이 읽은 책과 좋은 구절 또는 짧은 감상평을 공유했다. 매일 읽는 책 종류와 분량은 달랐지만, 함께 책을 읽는 사람들이 있고 매일 인증해야 한다는 강제성 덕분에 피곤한 날도 빠지지 않고 매일 책을 읽을 수 있었다. 독서에 대한 토론을 하지 않기 때문에 책 한 권을 깊이 있게 이야기 나누기는 어렵지만, 본인이 원하는 책을 원하는 만큼 매일 읽는 독서습관을 들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는 독서모임이었다. 1. 소소한 일상의 대단한 역사, 그레그 제너 지음, 서정아 옮김 / 2월 1~4일, 11~13일 이 책은 하..
2021.03.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