낭만, 체코 6 - 프라하성에서 시작되는 프라하여행

2022. 12. 11. 14:18여행 일기장/낭만, 체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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낭만, 체코

2019.06.05 ~ 2019.06.10

4박6일 

체코여행 2일차

프라하 성(Pargue Castle)

프라하성으로 가는 길은 험난했다. 숙소에서 트램과 버스를 타고 그리 멀지 않은 곳이었지만, 그날 여행일정을 담당했던 남자친구가 길을 잃어서 방향을 잘못 가기를 반복했다. 화도 나고 속도 상했지만, 체코 거리를 구경할 수 있는 기회라고 스스로를 달래며 이곳 저곳 구경했다. 

그렇게 험난하게 도착한 체코에서는 음료수로 목을 축이고 잠시 쉬었다가 프라하성 투어를 시작했다. 

지금은 어떤지 모르겠지만, 2019년 당시에는 프라하성 입장권 가격이 한글로도 친절히 제시되어 있었다. 언제나 외국에 나오면 한글과 태극기는 반갑다. 우리는 '프라하성-B형' 입장권을 구입했다. 입장권을 구입할 때도 'Two Ticket B, please'라는 짧은 영어로도 충분했다. 

크기에서부터 감탄을 불러일으키는 프라하성은 입구부터 꼭대기까지 목을 젖혀서 몇 번을 다시 보게 만드는 곳이다. 그냥 높은 건물이어도 감탄할텐데, 건물 곳곳에 있는 정교하고 다채로운 장식엔 눈을 뗄 수 없는 곳이었다. 너무 넋놓고 봐서 지금 생각하면 소매치기를 당하지 않은 것에 감사해야 할지도 모르겠다. 

외부만큼이나 내부도 화려하다. 

프라하성에 가장 큰 건물을 나와 걷다보면 몇 시간이 지나도 질릴 틈이 없다. 걸어도 걸어도 새로운 건물이 있고, 지나온 곳에 다시 가면 또 다른 풍경이 보이기 때문이다. 이 높은 곳에서는 프라하도 한 눈에 내려다볼 수 있고 낭만적인 주황색 지붕의 집합체를 실물로 볼 수 있다는 것에 다시 감격하게 된다. 

프라하성 내부에는 체코의 유명 소설가 프란츠카프카의 작업실도 있다. 황금소로거리에 있는데, 프란츠카프카의 작업실 외에도 아기자기한 소품가게가 몰려 있는 곳이기 때문에 다리 아픈 줄도 모르고 구경하게 되는 곳이다. 

한국에서는 프라하성 스타벅스에서 내려다보는 풍경이 유명하지만, 사실 프라하성 어느 곳에서 보는 풍경이든 다 멋있다. 오히려 스타벅스에서 보는 것보다 더 내 마음에 드는 풍경 위치를 찾는 재미가 더 좋을 것 같다. 

프라하성에서 나와 카를교로 걸어가는 중에 발견한 젤라또 가게이다. Amorino라는 이름의 가게는 엔젤리너스와 비슷한 느낌의 인테리어로 친숙했다. 평소 젤라또를 좋아하는 남친을 핑계삼아 짧은 프라하 여행 중 두 번이나 방문했던 곳이다. 콘에 먹으면 예쁜 장미 모양으로 젤라또를 담아준다. 젤라또도 꾸덕하면서도 맛있었던 곳이라, 프라하젤라또맛집으로 추천하고 싶은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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