낭만, 체코 7 - 체스키크룸로프 당일치기

2022. 12. 12. 16:54여행 일기장/낭만, 체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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낭만, 체코

2019.06.05 ~ 2019.06.10

4박6일 

체코여행 3일차

체스키크룸로프(Cesky Krumlov)는 체코여행을 가는 사람들이 프라하 다음으로 많이 가는 도시 중 하나다. 블타바강을 중심으로 아기자기한 집들이 모여 있고, 유네스코에 등재된 체코 최초의 도시이기도 하다. 

무엇보다 프라하에서 버스로 당일치기 여행도 가능하기 때문에 짧은 체코여행기간 중에 우리가 가보기 좋은 도시였다. 우리 숙소에서 도보로 10~15분 정도 거리에 체스키크룸로프로 가는 버스를 타는 곳이 있었다. 버스를 타고 약 3시간 정도 걸리는 곳이다. 여행을 가기 전에 멀미를 조심하라는 후기를 봐서 미리 멀미약을 사서 먹었더니, 다행히 멀미 없이 편하게 체스키까지 갈 수 있었다. 

가장 걱정했지만 걱정해도 어쩔 수 없는 것.. 바로 날씨였다. 다행히 구름이 많았지만 맑은 구름이었어서 체스키크룸로프의 동화 같은 분위기를 더 잘 살려주었다. 

당일치기 여행이었기에 우리의 체스키크룸로프여행에서 목적지는 딱 하나 체스키성이었다. 하지만 체스키성까지 걸어가는 동안에만 해도 아름다운 풍경, 길거리 공연의 여유, 아기자기한 소품, 낭만적인 모든 것들이 시선을 붙잡아서 곳곳에서 사진을 찍으며 걸어갔다. 

체스키크룸로프성에 올라가서 본 풍경도 좋았지만, 체스키크룸로프에서 가장 좋았던 것이 뭐냐고 물어보면 그 마을을 걸으며 순간순간 느꼈던 낭만을 이야기할 것이다.

사실.. 어디서 찍어도 예쁜 마을이었지만, 많은 사람들이 사진을 찍는 point에서도 찍어보고 싶었다. 

맥주와 고기 모두 맛있게 먹었던 곳인데, 식당 이름이 기억나지 않는다. 여행일기장을 잃어버린 게 이렇게 안타까운 일이라니..ㅠㅠ 체스키크룸로프에 다시 가면 이곳을 내가 찾을 수 있을지 모르겠다. 

체스키크룸로프를 걸어서 마을 곳곳을 만나는 재미에 빠져있다보면 금방 체스키성에 도착한다. 여기서부터는 또 다른 여행이 시작된다. 

곰도 신기했고, 체스키 성 내부도 신기했다. 

하지만 여행 가서 이럴 때 그 나라 언어를 모르는 게 아쉽다. 이런 역사적인 장소에 갔을 때 말이다. 자세하지는 않아도 곳곳에 안내문이 있었지만, 한국어가 아니다보니 눈으로 보고 감상하는 것만으로 만족해야 했다.

하지만 언어는 몰라도 감상은 할 수 있었다. 체스키성의 수 많은 계단을 걸어서 올라가면 체스키크룸로프를 360도 다양한 모습으로 만날 수 있다. 

어쩌면 생애 한번밖에 못 볼지도 모르는 이 풍경에 맑은 날씨가 뒷받침해줘서 매우 감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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