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동부여행 - 제주도 구좌읍 추천 관광지, 스누피가든에서 포토존이 함께하는 산책

2022. 9. 11. 23:17여행 일기장/제주여행 in 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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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2.27-03.02]

3박4일 제주도 동부여행

 

제주동부여행을 계획하면서 제주바다만큼이나 기대됐던 곳이 스누피가든입니다. 비교적 최근에 생긴 관광지이지만, 퀄리티 높게 꾸며져 있어서 인기가 많은 곳이죠. 제가 갔던 3월은 실내와 실외 모두 걷기 좋은 날씨였어요. 처음에 도착했을 때는 날씨가 흐려서 실내만 구경할까 했는데, 점점 날씨가 맑아지더라고요. 햇빛이 비추면 야외에 있는 스누피와 친구들 조형물이 훨씬 더 예쁘게 사진에 잘 나와요. 사실 사진은 덤이고, 스누피가든을 걸으면서 남편과 소소한 이야기를 나누던 3시간 정도가 정말 즐거웠습니다. 그럼 그날의 사진을 풀어볼게요~

입장권을 구입하는 입구부터 시선을 잡아끄네요. 편지를 고르고 있는 스누피와 함께 사진을 찍고 본격적으로 스누피가든 탐방을 시작합니다.

스누피가든의 지도와 함께 이달의 워크샵, 이벤트 등 소식이 적혀 있어요. 아쉽게도 유료체험은 몰랐어서 못 해봤어요. 저는 만들기를 좋아하니까 다음에 또 가면 해보고 싶어요~

실내전시장을 들어오는데 사람보다 훨씬 큰 스누피가 보입니다. 아쉽게도 안쪽으로 들어가지는 못하지만 집 위에 누워있는 느긋한 스누피를 보는 것만으로도 미소가 지어지네요.

실내전시장은 스누피를 포함한 등장인물들의 소개로 시작됩니다. 스누피 만화를 제대로 본 적은 없어서 잘 몰랐는데 이렇게 스누피 등장인물과 관계도를 알게 되네요. 스누피 옆에 있는 노란색 아이(?)의 이름이 우드스탁이라는 것도 처음 알았어요.

여러 등장인물 중에서 '라이너스 반 펠트'의 소개가 마음에 들었어요. '따뜻한 철학자'라는 별명이 붙은 라이너스 반 펠트는 마을을 대표하는 철학자로서, 항상 모두에게 다정한 말을 건넨다고 합니다. 역경으로 가득한 세상에서 애착담요를 항상 필요로 한다는 것도 마음에 들었어요. 우리 모두는 각자의 '애착담요'로 상징되는 존재가 필요하죠.

등장인물 소개 이후에는 본격적으로 스누피 만화 중 유명 에피스드, 명대사, 피규어, 실제 만화책들이 소개되는 전시가 이어집니다.

그리고 스누피가 무언가를 하고 있는 모습(캠핑이나 운전 등)이 포토존으로 잘 꾸며져 있어요. 사실 캠핑하는 모습은 귀여워서 피규어가 있다면 사고 싶었을 것 같아요. 한쪽에는 스누피 만화책을 읽을 수 있는 공간도 있어요. 아마도 실내 전시장에 있는 대부분은 스누피 만화에 나온 장면들을 재연해놓은 것 같아요.

그중에서도 아래 대사와 전시방법이 멋졌어요!

"탁 트인 곳으로 나오면 너의 삶을 다른 시각에서 볼 수 있어."라는 대사를 읽고 가까이로 다가가면,

이렇게 아까 봤던 캠핑하는 스누피 전시장을 볼 수 있어요.

이것도 신기했어요. 스누피의 빨간 개집 내부는 한번도 공개된 적이 없다고 하네요. 하지만 스누피가든 실내전시장에서는 스누피의 방을 다양한 컨셉으로 상상하여 전시되어 있어요.

화가 스누피, 탐정 스누피, 조종사 스누피 등이 많았지만 그중에서 제가 가장 마음에 든 방은...

작가 스누피 방입니다! 딱 제가 갖고 싶은 책상과 앤틱한 타자기가 매력적이었습니다.

스누피의 명대사을 마음에 새기며, 저도 스누피 전시장을 여러 각도에서 보면서 호기심 가득하게 즐겼답니다.

실내전시장만 둘러봤는데도 시간이 30분 이상 지나갔어요. 너무 열심히 봤을까요?^^

그래서 물을 한병 사서 마시고 본격적으로 가든으로 나가보았습니다!

첫 번째는 '소설왕 스누피광장'

타자기를 뭔가로 열심히 쓰고 있는 스누피와 함께 타자기 자판 모양의 조형물도 있어요. 의자인가 헷갈렸지만, 새벽까지 내린 빗물이 있어서 그냥 모른채로 패스했어요~

애들은 언덕에 누워있는 걸 찍었어요. 함께 눕고 싶었지만 바닥이 너무 축축하더라고요.

멀리서 찍은 모습은 아래 사진과 같답니다.

이건 소풍을 가는건지, 모험을 가는건지 모를 스누피와 친구들이 있어요.

계속 걸어가다보면 이 친구들의 목적지가 나온답니다^^

우든어드벤처는 나름 흔들다리도 있고 탐험하는 스누피와 친구들이 있어요.

짜잔~ 스누피는 탐험을 하고 캠핑에 왔네요. 마시멜로우를 구워먹는걸 보니 함께 캠핑을 하고 싶었지만, 빈 나무의자에서 함께 사진을 찍는 것만으로 만족했습니다.

그리고 테마가 바뀌고도 계속 걸어갑니다. 사진 찍을 곳이 너무 많아서 계속 찍으면 아마 스누피가든에서 벗어나지 못할지도 몰라요... 적당히 원하는 스팟에서 사진을 찍으면서 계속 앞으로 나아갑니다.

걷다보니 먹구름이 가득했던 하늘(예시: 위 사진)이 맑은 하늘(예시: 아래 사진)로 바뀌었어요!! 햇빛이 쎄긴 해도 사진이 화창하게 나오니까 더 좋더라고요^^

사실... 이쯤되면... 테마공원을 하나하나 설명하기가 어려워요. 너무 많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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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수다 떨며 걷다가 마음에 드는 캐릭터가 나오면 사진을 찍는 정도였기 때문에 순서가 어땠는지 정확히도 모르겠어요ㅋㅋ 그래도 숨어있는 나만의 원픽, 스누피 찾기는 정말 재밌답니다!!

이건 제주도의 특색을 살린 돌하르방스누피인가봐요! 지역의 특색을 살려놓는 것도 너무 좋은 것 같아요!

아니 스누피 발바닥 모양을 박아두다니!!! 너무 디테일한 귀여움입니다.

 

여기 아래사진들은 스누피 변천사!! 애완견 같은 모습에서 주체적인 캐릭터가 되어가는 과정같아요. 

아까 갔던 할로윈 장소를 다른 위치에서 보니까 아래 사진처럼 작은 집 사이로 캐릭터가 보이더라고요! 위치를 예측해서 놓은걸까요? 너무 신기했답니다ㅎㅎ

책 읽는 이 꼬마아이 너무 귀여워서 저도 옆에서 같이 책 좀 읽었어요ㅋㅋ

이곳은 스누피가든에서 가장 유명한 포토존이죠? 앞에서도 찍고, 뒤에서도 찍고, 옆에서도 찍고. 저랑 남편이 갔을 때는 다른 사람이 아무도 없어서 다양한 각도에서 스누피와 함께 찍은 사진을 소장할 수 있었어요!

그렇게 스누피가든을 모두 둘러보는데 2시간이 넘게 걸렸고, 그 시간동안 한번도 앉지 않고 걸어다녔던 저희는 카페스누피에 가서 커피와 핫케이크로 늦은 점심을 먹으며 휴식을 취했습니다.

오믈렛, 샌드위치, 피자 다 먹고 싶었지만 곧 저녁을 먹으러 갈거라서 팬케이크 하나로 타협했어요.

빨간 개집 지붕 위 스누피 얼음이 든 커피는 예상 외로 맛있었고, 팬케이크는 생각만큼이나 맛있었답니다ㅎㅎ 가격도 저렴하지는 않지만 캐릭터로 꾸며진 테마가든인걸 감안하면 적정수준...이라고 생각하고 싶어요ㅋㅋ 저는 맛있게 잘 먹었으니까요!

그럼 스누피가든에서의 제주여행 기록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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