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동부여행 - 제주동네책방 추천 / 책방무사, 만춘서점

2022. 9. 22. 22:00여행 일기장/제주여행 in 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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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2.27-03.02]

3박4일 제주도 동부여행

 

제주동부여행에서 가기 좋은 동네책방/독립서점 추천

 

성산읍동네책방 - 책방무사

이번 제주여행을 준비하면서 처음 알게된 건 제주도는 다른 지역에 비해 동네책방(독립서점)이 정말 많다는 것이었어요.

마음 같아서는 동네책방만 돌아보는 여행을 하고 싶었지만, 동네책방에 가면 꼭 책을 한 권 이상은 구입하자는 소박한 가치관을 가지고 있는 저에게는 동네책방만 둘러보는 여행은 맞지 않았어요. 그래서 책 한권에 여행 하나의 추억이 천천히 스며들기를 바라며, 2일에 1곳의 책방으로 만족하기로 했답니다.

그런 마음으로 처음 찾은 제주의 책방은 '책방무사'였어요. 뮤지션 요조가 운영하는 곳이라는 얘기를 듣기도 했지만, 책방을 고른 이유는 우리가 여행하려는 루트에 맞았기 때문이예요.

책방무사 앞에는 이렇게 색감이 예쁜 보라색 자판기가 있더라고요. 일회용카메라를 판매하고 있는데 고민하다가 '이것도 플라스틱이지'라는 생각으로 안 샀는데.. 사실 갖고 싶었어요ㅠㅠ 번거롭고 오래 걸리지만 아날로그한 느낌을 느끼지 못해서 아쉽네요.

일반적인 동네책방처럼 작은 편입니다. 동네책방은 잠깐만 시간을 내고 둘러보면 책방주인의 독서취향을 알 수 있어서 재밌고 반가워요. 주인과 이야기를 하지 않아도 책으로 환대하며 소통한 것 같다고 할까요?

'나는 이런 책을 좋아해요. 당신은 어떤가요? 읽어보고 싶은 책이 있나요?' 라고 말이죠.

책방무사의 책들은 평소 제 독서취향과 딱 맞지는 않았지만, 제가 얕게 관심을 가지고 있던 분야인데 알지 못했던 책들을 많이 볼 수 있었어요. 다양한 책들 중에서도 소수, 사회의 편견, 페미니즘, 예술가, 일상의 위로와 같은 책들이 많아 보였답니다. 실제 그런 책이 많았을 수도 있겠지만, 어쩌면 제가 주의를 기울인 책들이기도 하겠죠. 

제주 성산읍 동네책방 / 책방무사: 제주 서귀포시 성산읍 수시로10번길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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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천읍동네책방 - 만춘서점

만춘서점은 제주에서 두 번째로 방문한 동네책방이예요. 이날은 소노벨 제주에서 숙박을 했는데 도보로 갈 수 있는 거리에 만춘서점이 있더라고요. 숙소 근처라서 저녁 먹기 전에 간 곳인데 너무 딱! 마음에 드는 책방을 발견해서 문 닫을 때까지 책방을 구경했답니다.

책이 자세히 나오지 않도록 멀리서 찍은 사진 한장만 공유합니다. 책장 칸마다 제가 읽었던 책이나 읽고 싶었던 책을 발견해서 너무 기뻤어요! 사람들이 많지 않았다면 계속 책과 사장님에게 반갑다는 표현을 했을지도 모르겠어요. 그래서 한권만 사겠다는 다짐을 뿌리치고 책 4권과 필기도구, 기념굿즈(어떤 종류인지는 이 글 마지막에서 확인해주세요^^)까지 사왔어요. 4권도.. 많이 자제한거랍니다.

이건 마치 제주에서 친구를 만난 우연에서 오는 기쁨이라고나 할까요? 지금 이 글을 읽고 계시는 분이 제주에 가서 만춘서점에 가신다면.. 만춘서점에 가셔서 취향의 책을 많이 발견하셨다면.. 저랑도 독서취향이 맞는 거겠죠? 너무 반가울 것 같아요^^

만춘서점은 건물이 두 곳으로 나누어져 있어요. 두 곳 모두 구경했는데 한 곳은 사람이 전혀 없어서 더 편하게 구경할 수 있었어요. 제가 읽은 책, 읽고 싶었던 책들을 발견할 때마다 호들갑을 떨기 수월했거든요ㅎㅎ

제가 갔을 때는 '은유 작가님의 추천 도서'가 있더라고요. 오디오클립에서 가끔 '은유의 글쓰기 상담소'를 들었어서 반가운 마음이었어요! 제가 이미 읽었거나 구입한 책도 있어서 더 반가웠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고민하다가 사 온 만춘서점 레고! 너무 아기자기 귀엽지 않나요? 서점을 운영하는 것도 멋지고 부러운데, 이렇게 좋아하는 책 표지와 도서명을 써서 레고를 만들 수 있다니!! 저는 그냥 일반 레고 사서 레고 위에 그림이라도 그려볼까요?ㅋㅋ 어쨌든 제주에서 온 만춘서점의 추억은 제 방 한 곳에 귀엽게 자리잡았답니다.

 

다음 제주여행의 동네책방 후기를 기약하며.. 안녕히 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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