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버랜드에서 크리스마스 보내기 - 퍼레이드 편/매직가든 편

에버랜드에서 크리스마스 보내기 마지막 글! 낮 퍼레이드 사진 몇 장과 골드컨셉으로 꾸며진 매직가든에서 찍은 사진들을 기록하려고 한다.

낮에 본 크리스마스 퍼레이드는 구경하기 딱 좋은 자리에 앉아서 퍼레이드를 보았다. 홍콩디즈니랜드나 롯데월드에서 본 퍼레이드와 달리, 에버랜드에서는 넓은 광장에서 편하게 퍼레이드를 볼 수 있었다. 참고로 밤 퍼레이드도 잠깐 봤지만, 광장에서 보지 않고 불꽃놀이 보러 가는 길에 잠깐 본 거라서 사진이 없는게 못내 아쉽다ㅠㅠ

크리스마스퍼레이드답게 산타와 루돌프, 선물상자가 가득한 장식들이 많았다. 노래도 계속 크리스마스캐롤이 나와서 더 신나는 분위기였다.

이번 에버랜드여행에서 제일 마음에 드는 사진은 아래 사진! 내가 머리위로 하트를 만들었더니, 그걸 본 판다인형(?)이 짧은 팔로 하트 모양을 그려주었다. 지금 생각하면 별거 아닌데 그때는 엄청 신나서 좋아했다. 옆에서 보던 남편이 그게 그렇게 좋냐고 재밌어했다ㅋㅋ

퍼레이드 중에 맨 앞줄에 앉아서 영상 많이 찍었는데.. 갑자기 사람들이 앞으로 지나가서 다른 사람 얼굴 나온 영상 빼면 아래 한 개 뿐..ㅠㅠ 근데 지금 보니 병장 뭐하는거지?ㅋㅋ 어쨌든 크리스마스 음악과 함께 보는 퍼레이드는 그 자리에 있는 것만으로도 즐거웠다.

그리고 간식을 살 수 있는 과자가게에도 크리스마스 테마로 꾸며져 있었다. 그냥 둬도 먹음직스러운 간식들인데, 예쁘게 꾸며놓아서 더 사고 싶게 만들었다. 

그리고 산책 겸 걸어다니다가 이솝우화마을에 도착했다. 여긴 건물과 조형물들이 귀여워서 수학여행 왔을 때도 좋아했던 곳이다. 

아이들이 함께 온다면 이솝우화마을에 탈 수 있는 놀이기구가 많다. 그리고 이솝우화 이야기들을 조형물로 재미있게 배울 수 있는 곳이다.

내가 놀러갔을 때는 골드컨셉에 맞춰서 우산도 예쁜 금색으로 꾸며져 있었다. 여기서 잠시 줄을 서서 기다린 덕분에 매우 마음에 드는 사진을 얻을 수 있었다.

그렇게 여기저기 돌아다니면서 즐겁게 사진을 찍다보니 최종 목적지인 매직가든에 도착했다. 

매직가든에 도착하니 올해 크리스마스 에버랜드의 컨셉이 확실하게 보였다. 놀이기구를 타고 동물들을 구경할 때도 종종 금색 조형물을 보긴 했지만, 매직가든은 온통 금색이 가득했다. 

골드트리, 골드열기구, 골드눈사람, 골드하트, 골드의자... 컨셉이 확실하게 꾸며진 조형물들을 보며 친구들과 하던 신년회가 떠올랐다. 신년이 되면 친구들과 컨셉을 정해서 함께 파티를 위해 방을 꾸미고 만들곤 하는데, 나중에는 신년회를 에버랜드로 오는 것도 재밌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가장 마음에 들었던 작은 집. 작은 집 안에는 에버랜드 동물인형들과 함께 트리와 리스가 꾸며져 있었다. 마치 유럽의 어느 노부부가 평화롭게 살 것 같은 아늑한 곳이었다.

지금은 운행하지 않는 관람차. 수학여행 왔을 때 에버랜드에게 가장 좋아했던 곳이 관람차였다. 하지만 시간이 지난 지금은 관람차를 운행하지 않아서 아쉬웠다. 

해가 지고 나니, 같은 매직가든이 노란불빛을로 빛나고 있었다. 밤이 되니 에버랜드 전역에 흩어져 있던 사람들도 매직가든으로 모여들었다. 마치 규칙이라도 된듯이 줄을 서 있으면 그 다음 사람이 사진을 찍어주었다. 

사진은 없지만, 불꽃놀이까지 모두 보고 에버랜드를 나왔다. 불꽃놀이는 월드컵 때 본 불꽃 이후로 오랜만에 보는 크고 다양한 불꽃들이었다. 개장부터 폐장까지 하루종일 에버랜드를 누비며 기다린 보람이 있었다ㅎㅎ

마무리로 숙소는 에버랜드 인근에 있는 라마다호텔. 자가용으로 온다면 차로 금방 도착할 수 있는 곳이고, 깨끗하게 잘 관리되어 있어서 하루 푹 쉬기에 좋은 곳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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