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생활 다이어리/드라마-영화(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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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보이스2' / 책 속 문장 모음
사냥중 최고는 사람 사냥이며, 무장한 사람을 오랫동안 사냥하고 또 그걸 즐긴 사람은 다른 어떤 즐거움도 결코 가질 수 없다. 죄를 저지른 것은 사람이 하는 일이며, 자기의 죄를 정당화하려는 것은 악마의 일이다. 욕망은 우리를 자꾸자꾸 끌고 간다. 도달할 수 없는 곳으로 끌고 간다. 우리의 불행은 거기에 있다. 우리가 누군가를 미워하는 건 그의 모습에 비친 우리 안의 무엇인가를 미워하는 것이다. 우리 안에 없는 것은 절대로 우리를 흥분시키지 않는다. 존경과 인정은 타인에 대한 이해를, 멸시와 증오는 타인에 대한 오해를 전제로 한다. 이 세상 누구도 누군가를 "극혐"할 권리는 없다. 드라마 #보이스2 에서 만난 작가들의 글이 반가웠다 :) 마치 대형서점에서는 눈에 잘 보이는 곳에 전시된 책이나 내 취향의 책..
2022.03.26 -
드라마 '비밀의 숲2' - 마지막 장면에 관한 소감 기록
비밀의 숲2의 마지막 장면은 시즌1에 등장했던 김호섭 사무관과 황시목 검사의 재회 모습을 보여준다. 김호섭 사무관은 황시목 검사를 반갑게 웃으며 큰 소리로 반기지만, 황시목 검사는 여전히 무뚝뚝한 표정이다. 하지만 두 사람의 대화가 인상깊었다. 황시목 검사는 서부지검 때 함께하던 최영 실무관과 김호섭 사무관의 고향을 기억하고 있지만, 김호섭 사무관은 황시목 검사의 고향을 기억하지 못한다. 이 장면을 통해 누군가의 표현방법이 '잘못된' 것이 아니라, '서로 다른' 것일 수 있다는 걸 보여준다. 김호섭 사무관은 웃으며 반가움을 표현하는 방법, 황시목 검사는 상대방에 관해 기억하는 방법으로 서로에 대한 호감을 표현하는 것이다. 성격의 '다름'은 황시목 검사와 한여진 경감이 서동재 검사의 실종사건을 해결하기 위..
2022.02.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