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4. 15. 21:49ㆍ문화생활 다이어리/전시-공연
오로라에 대해 알게 된 건 얼마 되지 않았지만, 지금 내 인생에 오로라는 꽤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죽기 전에 딱 한 가지를 할 수 있다면 오로라를 보고 싶다. 그래서 오로라 관련 책도 보고 오로라 사진도 자주 찾다가, 딱 1개의 글로 <오로라 폭풍>이라는 이름의 오로라 사진전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두 달 전부터 <오로라 폭풍> 사진전을 하기를 달력에 표시해놓고 기다렸다. 그리고 지난 주말에 사진전에 다녀왔다.
<오로라 폭풍> 전시회에 가서 사온 미니액자와 권오철 작가님 사인
<오로라 폭풍>
사진가: 권오철
기간: 2018.03.08 ~ 03.20
(평일 9시30분~19시
토요일 9시30분~18시
일요일 휴무)
장소: 반도카메라 갤러리
서울 중구 충무로2가 51-13 반도빌딩 2층
(명동역 10번 출구 또는 충무로역 5번 출구)
이미 권오철 작가님의 책도 사서 자주 보고 있고, 작가님 블로그에도 시간날 때마다 들어가기 때문에 대부분 다 본 사진들이었다. 그런데, 사진전에서 보는 건 확연히 느낌이 달랐다. 전시회를 좋아하지만 사진전은 몇 번 가본 적이 없고, 특히 한국 사진가의 전시회는 처음 가보았다. 직접 가보니 인터넷에도 많은 사진을 왜 직접 전시회까지 와서 보는지 알 수 있었다. 내가 좋아하는 '오로라'라서 그럴 수도 있긴 하지만, 가까이서 보는지 멀리서 보는지에 따라 느껴지는 게 달랐고, 꼭 직접 보러 가고 싶다는 생각이 더 강하게 들었다. 그리고 오로라 사진들을 붙여놓은 영상도 재생되어 있었는데, 그걸 보고 있으니 세상에 나와 오로라만 있는 것 같은 평화로움이 느껴져서 너무나도 좋았다.
반도카메라 갤러리 오픈하고 몇 분 있다가 도착해서 한참 오로라 사진에 감탄을 하면서 봤다. 오로라 미니액자를 살까 말까 고민을 하다 사지 않고 갤러리를 나가는데, 안 사고 집에 가면 계속 후회할 것 같아서 다시 갤러리로 들어갔다. 그 1~2분 정도 사이에 작가님이 들어와 계셔서 직접 사인도 받고, 사진도 찍었다. 정말 청소년기에 좋아하는 연예인을 만났던 순간보다 훨씬 더 기뻤다. 최대한 용기를 내서 여러 가지 말을 걸었지만, 막상 나와서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더 많은 이야기를 나누지 못한 것이 아쉬웠다. '내가 카메라에 대해 잘 알았으면 더 많은 걸 물어볼 수 있었을텐데...'하는 아쉬움이었다. 작가님 책을 보면서, 오로라를 보러 가기 전에 카메라에 대해 공부도 해야겠다.
영원한 건 없지만, 익숙함에 속아 소중함을 잃지 않길
※ 위 오로라 사진의 저작권은 권오철 작가님께 있습니다.
무단 복제 및 불법 사용을 금합니다.
2018.03.15. 07:17 lotusflower5.tistory.com/ 에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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