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생활 다이어리/전시-공연(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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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로뮤지엄 - 헬로, 미켈란젤로전
그림에 대해서 잘 모르는 내가 아는 화가는 고등학생 때 자주 들은 이름이 전부였다. 그들의 이름만 알 뿐, 작품이나 생애에 대해서는 무지했다. 그리고 몇 년 전에 로마에 갔다가 '바티칸 1일 투어'를 하였다. 그 때 미켈란젤로의 작품을 보게 되었고, 가이드를 통해 미켈란젤로의 이야기를 들었다. 그리고 정말 대단한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목, 어깨, 허리 등 신체의 아픔을 견디면서 한 쪽 눈이 멀 때까지 천장에 그림을 그리던 사람. 그 사람이 미켈란젤로이다. 건축가이자 화가인 그에게도 큰 도전이었다고 생각한다. 그 도전을 끝내 완성해서 예술을 만들었다는 것뿐만 아니라, 그런 도전을 시도했다는 것 자체가 매우 멋있다. 그는 부드럽고 인자한 사람은 아니었지만, 자신의 일에 그 정도 열정과 끈기를 가진 사람..
2022.04.01 -
모네, 빛을 그리다 - 모네 전시회에 다녀와서 사진으로만 남기는 기록
화가는 물론이고 그림에 대해서는 아는게 거의 없다. 그런 내가 처음으로 좋아하게 된 화가가 '모네(Monet)'이다. 공부도 하지 않고 기대도 없이 파리에 있는 박물관을 갔었다. '아, 이게 유명한 그림들이구나.' 생각하며 작품들을 구경하던 내게 모네의 그림이 다가왔다. 그때 처음 본 그림이 '양산을 쓴 여인'이다. 처음 보는 그림 앞에서 가슴이 뭉클함을 느꼈고 그 자리에서 발을 뗄 수가 없었다. 황홀함같은 대단한 감정은 아니었지만, 머릿속이 고요해지고 평온해지는 기분이었다. 그 그림을 거기서 처음 본 건 아니었다. 학창시절 교과서에서도 본 적 있는 그림이었지만, 그때 그 기분은 그림을 보고 처음으로 느끼는 감정이었다. 이후로 한국에 돌아와서 혼자 모네의 전시회를 두 번 갔었다. 그때서야 모네는 프랑스의..
2022.04.01 -
방탈출 카페 리얼후기 - 2년 동안 방탈출 카페 20번 다녀와서 남기는 후기
언제부터인가 방탈출 카페가 우후죽순으로 생겨났다. 나의 경우에는 재작년 연말에 처음으로 방탈출 카페에 대해 알게 되었다. 어렸을 때는 명탐정 코난 애니메이션을 좋아했고, 청소년 시절에는 셜록홈즈 책과 영국 드라마를 좋아했던 나에게 방탈출 카페는 취향저격이었다. 저렴하지 않은, 아니 정확히는 비싼 가격이었지만 그럼에도 친구들과 함께 예약을 했다. 몸과 머리를 쓰는 그 시간이 활기차고 좋았다. 그 뒤로 고등학교 때 친구들, 대학교 때 친구들, 남자친구, 엄마, 동생, 직장동료까지 정말 다양한 사람들과 방탈출 카페에 갔다. 나와 방탈출 카페에 갔던 모든 사람은 나와 함께 간 게 방탈출 카페 입성의 시작이었다. 모두들 내가 추천해서 같이 갔는데, 단 한 명도 빠짐없이 다들 재밌다고 했었다. 물론 20번 간 건 ..
2022.03.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