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6. 27. 07:42ㆍ글쓰기 수첩/독후감
버스, 기차, 자가용 등의 대중교통을 이용하지 않고 직접 걸으면서 여행을 하면 상대적으로 더 적은 곳을 볼 수 밖에 없다. 그래서 여러 교통수단을 이용해서 여행을 하지만, 여행 일정 중에 걸으면서 여행지를 둘러보는 일정은 꼭 넣는 편이다. 걷지 않으면 느낄 수 없는 많은 것들이 있기 때문이다. <경주 걷기여행>이라는 책을 쓴 저자도 스스로를 여행작가이면서 걷기 여행가라고 소개하고 있다. 그런 점에서 한 번도 만나보지 못한 저자에게 공감대를 얻기도 했다.
'걷기 여행'을 주제로 한 많은 책들이 있지만, 이 책을 고른 이유는 2박3일 이상의 여유를 두고 경주에 꼭 한 번 가보고 싶기 때문이다. 흔히 수학여행으로 지겹게 간다는 경주를 난 한 번도 가지 못했다. 경주만 쏙 피해서 수학여행을 갔다. 그리고 대학 때 친구와 내일로를 이용해 경상도 여행을 하려고 했으나, 신종플루(신종 인플루엔자)에 걸려서 여행은 커녕 격리가 되었다. 그리고 재작년 다시 경주에 가기 위해 계획을 세웠으나, 여행을 일주일도 채 남겨두지 않고 경주에 지진이 나서 가지 못했다. 그래서 지금까지 경주여행을 가지 못했다.
<경주 걷기여행>이라는 이 책은 대리만족으로 구입한 책이다. 여행 사진도 현실적이고, 저자가 옆에서 이야기 하듯이 풀어놓은 경주의 이야기가 좋아서 선택했다. '걷기여행'이라는 주제에 맞게 경주 주요 구간별로 걷기 좋은 코스를 소개하고 있다. 코스별로는 거리와 시간이 나와 있어서 일정을 계획하기에 수월하다. 설령 계획 없이 여행을 떠났어도 이 책 한 권을 들고 경주를 걸으면 책 안의 간략한 설명을 읽다 보면, 경주의 여유를 온전히 느낄 수 있을 것 같은 느낌이 든다. 아직 경주여행을 가지는 못했지만, 시간날 때 잠깐씩 이 책을 읽으면 내일이라도 경주에 갈 수 있을 것 같다. 더 늦기 전에 꼭 경주에 다녀오고 싶게 만드는 그런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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