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호박스프가 맛있는 닥터로빈(시청점)과 내가 좋아하는 서점(교보문고&영풍문고)

2017. 12. 13. 06:41여행 일기장/도시여행 in 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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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 기록해두고 싶은 곳은 2호선을 타고 시청역에서 내려 광화문을 지나 청계천 쪽까지 가는 코스에서 내가 좋아하는 세 곳이다. 이 근처에는 맛집도 카페도 놀거리도 많다. 시청역, 광화문역, 종각역, 종로3가역까지 1년 동안 주말 내내 이쪽에서만 놀아도 계속 놀 수 있는 곳이다. 1호선이나 2호선을 타고 시청역에서 내려 시청과 도서관에서 놀다가 쭉 걸어가면 광화문광장, 경복궁을 비롯한 여러 궁들을 볼 수 있다. 그리고 광화문광장에서 오른쪽으로 가면 청계천을 지나 인사동까지 갈 수 있다. 이 근처에서 가본 곳들로 하나씩 글을 쓰면 수십 개를 쓸 수 있겠지만, 오늘은 자주 가는 3곳만 기록하려고 한다.

 첫 번째는 닥터로빈! 단호박 스프가 맛있는 곳이다. 몇 년 전에 대학로에 있는 닥터로빈을 처음 가봤는데, 단호박스프가 정말 맛있었다. 지금은 대학로에 있는 닥터로빈은 없어졌고, 시청점에 몇 번 갔다. 점심 시간에 가면 직장인들이 정말 많은 곳이다. 점심 시간에 맞춰 간다면 예약을 추천하고 싶다.

 단호박 스프가 인기 있는 만큼, 단호박 스프 레시피도 친절하게 적혀 있다. 한 번 해먹어 봐야지 생각은 했지만, 전자레인지가 없어서 일단 전자레인지를 사야겠다. 어쨌든 언제 먹어도 맛있는 닥터로빈의 단호박 스프이다. 2인분 이상이어야 주문 가능하고, 포장도 가능해서 좋다.

 사진을 찍은 날 먹은 메뉴는 단호박 스프와 연어파스타였다. 건강한 재료여도 매우 맛있었다. 연어가 부드러웠고, 그냥 연어만 먹는 것보다 함께 나온 파스타 면과 소스와 함께 먹으면 더 맛있었다. 단호박 역시 스프만 먹는 것도 맛있지만, 옆에 남아 있는 단호박을 긁어서 스프와 함께 먹으면 더 맛있다.

그리고 소화를 시킬 겸 걸어서 광화문 광장을 산책하고, 광화문 광장 바로 근처에 교보문고 광화문점이 있다. 대형 서점 중에서도 대형 서점인 교보문고 광화문점. 책이 읽고 싶을 때 가면 시간 가는 줄 모른다. 정말 종류별로 수많은 책들이 있다. 인기 있는 책뿐만 아니라, 각종 취미 서적과 외국 서적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또 교보문고 중에서도 월 행사가 가장 많은 것 같은 곳이 광화문점이다. 홈페이지나 서점 앞에서 해당 월에 어떤 행사들이 있는지 알 수 있다. 대형 서점의 장점은 수많은 책들이 있고, 사인회와 같은 다양한 행사도 진행할 수 있다는 점인 것 같다.

 그리고 또 다른 대형서점 영풍문고. 종각역 5번 또는 6번 출구 쪽으로 나오면 바로 서점으로 연결된다. 층이 나누어져 있어서 교보문고 광화문점과 면적 비교는 잘 되지 않지만, 영풍문고도 책이 정말 많다. 딱히 둘 중 어떤 서점이 더 좋다고 말하기는 어렵다. 그냥 자신이 편하고 익숙한 곳으로 가면 될 것 같다.

 어쨌든 개인적으로 광화문 근처에서 밥을 먹고, 교보문고나 영풍문고를 돌아다니면서 읽고 싶은 책들을 읽는 그 시간은 참 좋은 것 같다. 그 시간만큼은 어떤 걱정도 하지 않아도 되는 온전한 내 시간이라서 서점에 있는 시간이 더 좋다. 미래의 어느 내가 바쁘게 사느라고 이 평화로운 시간을 잊어버린다면 이 글을 읽고, 서점이나 도서관에서 책을 읽는 시간을 갖기를 바란다.

 이런 대형서점들은 많은 책들을 보기 편리하다는 장점이 있지만, 작은 책방들만이 가지고 있는 장점들도 있다. 조용하고 한적하고, 책 냄새 종이 냄새가 주는 평화로움을 간직하고 있는 곳들이 작은 책방들이다. 위 사진에 있는 것처럼 '서울 동네 책방산책'이라는 주제로 날씨 좋은 주말에 서울을 산책해보는 것도 좋은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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