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코모(Hacomo) - 입체 퍼즐, 종이 퍼즐

2017. 9. 27. 05:52핸드메이드 기록장/Handmad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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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코모(Hacomo) 제품을 뭐라고 설명해야 할지 잘 모르겠다. 쇼핑몰에 올라와 있는 이름만 봐도 '입체 퍼즐, 종이 퍼즐, 아토페이퍼, 골판지 공예' 등 매우 다양하다. 이렇게 다양한 수식어가 붙는 하코모 제품은 일본에서 만든 제품이다. 참고로 하코모(Hacomo)는 일본의 공작품 가게(주로 골판지로 만든 제품을 판매함)의 이름이다. 그래서 일본에 여행을 간 사람들이 기념품으로 사오기도 하는 제품이다. 내가 가본 적은 없지만, 일본에 있는 유후인역(가보지 않아서 유후인역이 어디 있는지는 정확히 모르겠다)에 가면 그 근처에 하코모 가게가 있다고 한다(유후인역에만 판매하는 것은 아니고, 일본 다른 매장에서 산 사람들도 많이 있는 것 같다). 하코모 제품은 일본에 직접 가지 않아도, 한국에서도 많이 볼 수 있다. 인터넷 사이트에서도 구입이 가능하고, 아트박스를 비롯한 오프라인 매장에서도 구입이 가능하다.

 하코모 제품은 그 모양과 테마도 매우 다양하다. 일반적으로 손바닥만한 정사각형 모양의 제품이 가장 유명하다. 하코모 박스(Hacomo Box)라고 불리는데, 여러 나라의 테마뿐만 아니라 웨딩, 하트, 동물 등의 테마도 있다. 백마디 설명보다 직접 보는 것이 더 좋을 것 같아서 사이트를 첨부한다. 다음에서 '하코모'를 검색한 쇼핑 사이트를 모아놓은 것이다. http://shopping.daum.net/search/%ED%95%98%EC%BD%94%EB%AA%A8/&docid:&srchhow:Cexpo '하코모'라는 이름은 처음 들었어도 위 연동된 사이트에 들어가서 제품을 보면 '아~ 이거~'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 하코모 박스(Hacomo Box)를 비롯한 하코모의 제품들은 전반적으로 만드는 방법이 매우 간단하다. 경험상 만드는 데 소요시간은 10분이 채 걸리지 않는다.

 이건 내가 구입한 하코모 제품인데, 위 사진은 로마의 특색이 드러난 제품이고 아래 사진의 제품은 런던의 특색이 잘 드러나 있다. 런던 또는 로마를 다녀온 사람이라면 반가운 모형들이 매우 많을 것이다. 런던은 건물 뿐만 아니라 사람에도 특징이 들어나 있다. 모자와 파이프, 지팡이의 형태만으로도 셜록홈즈와 왓슨을 생각할 수 있고, 횡단보도를 건너는 네 명의 사람만 봐도 비틀즈를 생각할 수 있다. 이목구비 하나 없이 이렇게 형태만으로도 대표성을 나타낼 수 있다는 건, 참 신기한 것 같다.

 내가 구매한 제품은 하코모 박스(Hacomo Box)보다는 크기가 아주 조금 더 크고, 많이 더 비싼 제품이다. 평소 같으면 사지 않았을 가격이지만, 그 날은 좋지 않은 울적한 일이 생긴 날, 집으로 가기 전에 잠깐 친구를 만나러 갔다. 한 문구점에서 친구를 기다리다가 이 제품을 발견하고 충동적으로 두 개나 구입했다. 울적한 기분 때문에 한 충동구매였지만, 후회는 하지 않는다. 그 날 집에 돌아가서, 이 하코모 제품을 다 만들고 바라보면서 편안하게 잠들었기 때문이다. 그렇지 않았으면 안 좋은 생각에 사로잡혀 울다 잠이 들었을지도 모른다. 가끔은 충동구매도 삶의 위안이 될 수 있다. 그리고 이렇게 무언가를 만드는 시간은 나에게 평화로운 순간을 선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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