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스위스 19 - 일주일 스위스여행 일정 총 정리

2020. 3. 5. 16:17여행 일기장/다시, 스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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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스위스

일주일 간의 스위스 여행 일정 총 정리

여행에 다녀온 후, 내가 다녀왔던 여행을 다시 정리하면서 이 여행의 주제는 무엇일지 한 단어로 생각해본다. (종종 여행에 가기 전에 주제를 정하는 경우도 있긴 하다) 이번 스위스 여행의 주제는 '다시(again)'라고 생각했다. 국어사전을 보면 '다시'는 '하던 것을 되풀이해서' 또는 '방법이나 방향을 고쳐 새로이' 또는 '하다가 그친 것을 계속하여'와 같은 의미들을 가지고 있다. 2014년에 처음 유럽여행을 갔을 때, 영국과 프랑스 그리고 이탈이아에서는 일주일 이상 여행을 했지만 스위스에는 딱 2일만 머물었다. 그 때는 스위스에 대해 잘 몰랐고, 프랑스에서 이탈리아로 넘어가는 통로로만 생각했다. 그런데 겨우 2일 동안 보았던 스위스의 풍경(심지어 날씨도 흐렸다)이 3년 동안 잊혀지지 않았다. 그 풍경을 보기만 해도 한없이 여유로웠던 나의 마음을 찾고 싶었던 건지도 모르겠다. 그래서 2014년에 갔던 루체른과 인터라켄 방문 추억을 되풀이해서, 그 때와는 또 다른 마음가짐으로 새로이, 마저 채우지 못했던 스위스에서의 일주일 여행을 계속하기 위해서, 다시! 스위스로 여행을 다녀왔다. 

(끝까지 다 작성하지는 못했지만, 처음 희망사항으로 작성해봤던 스위스 여행 계획표)

1. 일정: 루체른 - 인터라켄 - 체르마트 - 생모리츠 - 취리히

루체른

두 번째 방문해 본 루체른의 분위기는 많이 달랐다. 2월의 어느 날보다 사람이 훨씬 더 많았고(수 백 배는 더 많았다),  루체른 메인역 앞에는 휘황찬란한 놀이기구들이 있었다. 한적하고 여유로운 곳이라는 루체른에 대한 이미지가 많이 달라졌다. 하긴 한국도 성수기가 있고, 비성수기가 있듯이 시기마다 다르겠지... 라고 생각하기에는 조용하던 루체른이 너무 그리웠다. 

어쨌든 루체른에는 2017년 9월 30일 밤에 도착해서 10월 1일 일요일에 여행을 하고, 10월 2일 월요일 아침에 인터라켄으로 향하였다. 그래서 루체른을 제대로 본 건 10월 1일 일요일 딱 하루! 아침 일찍 일어나서 숙소 근처의 빈사의 사자상을 시작으로 시내 구경을 했다.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카펠교와 루체른 작은 골목들을 산책했다. 그리고 유람선을 타고 리기산에 다녀왔다. 흐린 날씨로 리기산의 풍경을 제대로 보지 못해서 유람선에서의 추억이 훨씬 즐거웠다. 

(자세한 일정은 첨부 게시물 참고)

2017/11/23 - [여행 Travel/다시, 스위스] - 다시, 스위스 3 - 돌아온 루체른, 처음 간 리기산

2017/12/01 - [여행 Travel/다시, 스위스] - 다시, 스위스 4 - 카펠교 근처 루체른 맛집 휘스테른(Pfistern)

인터라켄

루체른과 마찬가지로 두 번째로 방문해 본 인터라켄이다. 하지만 첫 번째 갔을 때보다는 더 많이 그리고 다양하게 인터라켄을 즐길 수 있었다. 2014년에 처음 인터라켄에 갔을 때는 버스를 타고 인터라켄 마을을 구경했다.

2017년에 다시 인터라켄에 갔을 때도 하루 정도는 인터라켄 시내를 구경했다. 슈(Schuh)레스토랑에 가서 퐁듀코스요리를 먹고, 난생 처음 패러글라이딩도 탔다. 패러글라이딩은 잊을 수 없는 상쾌하고 행복한 경험이었다. 

그리고 다음 날은 종일 산악열차를 타고 뮤렌, 융프라우, 하더쿨룸 등을 다녀왔다. 처음에는 비가 엄청 많이 쏟아졌지만, 그 후 점점 날씨가 맑아지면서 다채로운 자연 풍경을 감상할 수 있어다. 그리고 하루의 마무리로 옥스레스토랑앤그릴에서 맛있는 음식들을 먹었다. 가격은 비쌌지만, 스위스 여행 중 BEST의 맛집이었다!

(자세한 일정은 첨부 게시물 참고)

2017/12/06 - [여행 Travel/다시, 스위스] - 다시, 스위스 5 - 인터라켄 퐁듀 맛집, 아니 스위스 퐁듀 맛집 슈(Schuh) 레스토랑

2017/12/08 - [여행 Travel/다시, 스위스] - 다시, 스위스 6 - 인터라켄에서 패러글라이딩 즐기기 with 투어티라 예약

2018/02/27 - [여행 Travel/다시, 스위스] - 다시, 스위스 7 - 융프라우 가는 스위스 기차에서(feat. 뮤렌)

2018/03/01 - [여행 Travel/다시, 스위스] - 다시, 스위스 8 - 융프라우에서 하얀 세상을 만나다

2018/03/02 - [여행 Travel/다시, 스위스] - 다시, 스위스 9 - 하더쿨룸, 인터라켄의 경치를 모두 볼 수 있는 전망대

2018/03/07 - [여행 Travel/다시, 스위스] - 다시, 스위스 10 - 옥스 레스토랑 앤 그릴(OX Restaurant & Grill), 인터라켄 완전 강추 맛집!

체르마트

처음 가본 체르마트는 오밀조밀 예쁜 마을이었다. 예상보다 예쁜 마을과 산의 풍경을 다 즐기기에 체르마트에서의 하루는 너무나도 짧았다. 그 하루동안 체르마트의 시내도 둘러보고 고르너그라트도 다녀왔다. 감탄을 자아내는 예쁜 풍경을 보는 그 여유가 너무 좋았다! 그리고 체르마트를 떠날 때는 그 예쁜 풍경을 더 다채롭게 즐기지 못해서 아쉽기도 했다.

(자세한 일정은 첨부 게시물 참고)

2018/03/08 - [여행 Travel/다시, 스위스] - 다시, 스위스 11 - 체르마트에서 본 마테호른과 반호프거리

2018/03/09 - [여행 Travel/다시, 스위스] - 다시, 스위스 12 - 고르너그라트, 체르마트에 가면 꼭 한 번 가봐야 하는 그 곳!

2018/03/26 - [여행 Travel/다시, 스위스] - 다시, 스위스 13 - 체르마트 스타델(Stadel)에서 평화로운 저녁식사

생모리츠

체르마트에서 생모리츠로 이동할 때는 빙하특급열차를 탔다. 이름과는 반대로 매우 느린 기차이다. 그 기차를 타고 스위스의 다채로운 풍경들을 즐길 수 있었다. 산, 강, 나무, 눈, 하늘까지 눈에 보이는 모든 풍경이 아주 예쁜 그림 같았다.  

생모리츠는 앞서 방문했던 그 어떤 여행지보다도 한적했다. 맑고 청량한 날씨도 좋았지만, 사람들이 많지 않아서 조용히 우리만의 시간을 즐길 수 있었다. 벤치에 앉아서 생모리츠의 큰 호수를 바라보고 있으면 모든 근심 걱정이 없어졌다.

(자세한 일정은 첨부 게시물 참고)

2018/03/27 - [여행 Travel/다시, 스위스] - 다시, 스위스 14 - 스위스의 낭만, 빙하특급열차(Glacier Express)

2018/06/26 - [여행 Travel/다시, 스위스] - 다시, 스위스 15 - 생모리츠에서의 평화로운 시간(feat. Hauser Hotel)

취리히

취리히에서는 반나절 정도의 시간을 보냈다. 걸어서 취리히를 여행했던 그 날은 원래 마이언펠트에 가려고 했던 날이었다. 그래서 취리히는 급하게 숙소에서 검색을 통해 FIFA museum에 갔다. 대중교통을 타는 대신 숙소에서 쭉 걸어서 이동을 했다. 많이 걸어서 다리는 조금 아팠지만, 덕분에 취리히 시내의 많은 곳들을 가까이서 볼 수 있었다.

(자세한 일정은 첨부 게시물 참고)

2018/07/02 - [여행 Travel/다시, 스위스] - 다시, 스위스 16 - 취리히 시내 둘러보기

2018/07/13 - [여행 Travel/다시, 스위스] - 다시, 스위스 17 - 취리히에서 FIFA World Football Museum 탐방

 

2. 비용

많은 해외여행이 그렇듯, 크게 숙박비, 교통비(항공, 현지교통), 식비, 입장료가 가장 큰 항목이었다.

항공료와 숙박비는 내일투어 금까기 상품을 이용했고, 스위스에서 사용할 돈(현지교통, 식비, 입장료, 기념품비)은 100만원 정도 환전을 했다. 

2018/08/16 - [여행 Travel/다시, 스위스] - 다시, 스위스 18 - 스위스에서 구입한 기념품들

 

3. 좋았던 점

2014년에 처음 스위스 여행을 갔을 때보다는 6일이나 더 스위스에 머물 수 있어서 좋았다. 일주일 간 여행을 하다 보니, 좋은 경험 그리고 새로운 경험을 많이 해볼 수 있었다.

스위스 여행 중 가장 BEST 1위는 패러글라이딩이었다. 태어나서 처음으로 패러글라이딩을 탔는데, 땅에서 발이 떨어져서 나는 그 황홀한 기쁨과 사방에 펼쳐진 풍경이 주는 해방감을 잊을 수가 없다. 아마 패러글라이딩을 몇 번을 더 한다고 해도 스위스에서의 첫 패러글라이딩 경험은 잊을 수 없을 것 같다.

그리고 또 좋았던 것들은 스위스의 음식들이다. 아침에 호텔 조식을 가득 먹고, 이후 늦은 점심이나 저녁 한 끼에 돈을 아끼지 않고 맛있는 음식들을 먹었다. 그래서 우선순위를 뽑기 힘들 정도로 맛있는 음식들을 많이 먹었지만, 그 중 최고는 인터라켄에서 먹은 퐁듀세트와 옥스레스토랑앤그릴에서 먹은 스테이크와 새우였다. 비싼 가격이었지만, 인터라켄에 다시 가도 꼭 선택하고 싶은 음식들이다. 

잊을 수 없는 스위스의 최대 강점은 역시 자연풍경이다. 맑은 날도 흐린 날도 어디를 가도 멋지고 감탄을 자아내는 산과 호수들 덕분에 순간 순간이 행복했다. 산책하면서 보는 풍경, 기차를 타고 보는 풍경, 유람선을 타고 보는 풍경, 산 위에서 보는 풍경까지 모두 각기 다른 매력을 가지고 있으니 꼭 추천하고 싶다!

 

4. 아쉬웠던 점

언제나 여행이 끝나고 한국에 돌아올 때면 일정이 짧았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스위스도 마찬가지였다. 작은 나라인 스위스에 일주일이면 충분하다고 생각했는데, 너무나도 부족한 시간이었다. 여유있는 일정이라고 생각했는데도 못 가본 곳이 너무 많아서 아쉬웠다. 그리고 가본 곳들도 너무 좋아서 더 머물지 못하는 게 아쉬워서 발걸음을 떼는 게 너무 힘들었다.

그 중에서도 가장 아쉬움이 많이 남는 곳은 마이언펠트에 있는 하이디 마을을 가보지 못한 것이다. 흐린 날씨 때문에 마이언펠트 대신 취리히에서의 관광을 선택했다. 다음에는 날씨 좋은 날을 골라서 마이언펠트도 여행을 하고 싶다. 

또한 시간 부족으로 융프라우와 고르너그라트의 자연 풍경을 더 많이 즐기지 못한 것도 아쉬웠다. 

 

5. 다시 스위스에 가면 하고 싶은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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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패러글라이딩 타기. (또 인터라켄에서 타도 좋고, 체르마트에서 타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 융프라우 가기. (다음에 가면 더 오래 머물고 싶다)

- 스위스 전통음식 먹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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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이언펠트에 있는 하이디 마을 가기.

- 스위스 온천에 가기. (일정과 비용이 가능하다면 하루 숙박도 하면 좋겠다)

- 날씨 좋은 날 고르너그라트 트레킹 하며 호수 구경하기.

- 베른 여행하기.

 

이 여행도 벌써 2년 반 전이다. 여행 때 썼던 일기와 찍었던 사진 그리고 나의 기억을 바탕으로 이렇게 글을 쓰다 보니 다시 스위스를 가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지금 가면 그 때와 같은 장소에서 또 다른 것을 느끼고 배우게 될 것이다. 좋은 추억을 쌓고 온 그 곳에 다시 갈 수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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