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스위스 6 - 인터라켄에서 패러글라이딩 즐기기 with 투어티라 예약

2017. 12. 8. 06:53여행 일기장/다시, 스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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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스 여행을 가기 전에 가장 많이 고민했던 패러글라이딩! 패러글라이딩을 한 번도 해본 적이 없어서 하고 싶은 마음과 무서운 마음이 공존했다. 처음에는 친구만 패러글라이딩을 하고 난 유람선을 타면서 놀고 있기로 했다가 결국 친구의 설득에 넘어가서 패러글라이딩을 하게 되었다.

예약은 투어티라에서 했다. 패러글라이딩 예약은 홈페이지나 어플을 통해 매우 간단하게 예약을 할 수 있다. 아래 홈페이지 또는 어플을 통해서 원하는 날짜, 상품 종류, 원하는 시간, 픽업 장소, 인원 수를 작성하고 예약만 하면 된다. 예약 전에 확인하고 싶은 내용이 있다면, 전화 또는 이메일 또는 카카오톡으로 문의할 수 있다.

인터라켄에서 현장 예약을 원한다면, 인터라켄 OST와 인터라켄 WEST 역 사이에 회에마테라는 큰 공원이 있다. 그 공원 맞은 편 길에 노란색과 빨간색이 두드러지게 보이는 작은 공간이 있다(위 첫 번째 사진 참고). 거기서 현장 예약을 할 수도 있다. 하지만 성수기 등에는 예약이 다 차서 자리가 없을 수도 있다. 우리도 패러글라이딩 픽업 시간이 되기 전에 우연히 현장 예약을 가능한 장소를 보고, 예약이 잘 되어 있는지 확인하려고 물어보려고 했다. 그런데 우리가 현장 예약을 하려는 줄 알고 착각한 직원이 남은 자리가 없다고 했었다. 이렇게 예약을 하지 않고 가면 못하는 경우도 간혹 있을 수 있다.

http://tourtira.com/goods/read/30#

 +82 2 2039 5285 / info@hoteltira.com / 카카오톡 옐로우아이디 : @티라트래블

(이건 패러글라이딩을 하고 있는 곰돌이를 보고 산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었더니, 마치 곰돌이가 패러글라이딩을 하고 내려오고 있는 것 같다. 귀여워ㅋㅋ)

투어티라에서 예약을 했다면 위 사진에 있는 차를 찾으면 된다. 빨간색과 노란색이 시선을 사로잡을 수 밖에 없고, 친절하게 패러글라이딩 사진도 차에 붙어 있어서 쉽게 찾을 수 있었다. 픽업 장소는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http://tourtira.com/goods/read/30#

이 차를 타고 올라가는 산을 올라가는 동안 패러글라이딩 유의사항을 설명하고, 패러글라이딩을 함께 할 전문가들을 소개한다. 유의사항은 영어로 설명하지만, 어렵지 않은 단어와 문장들로 잘 설명해준다. 그리고 서명까지 끝나고 나면 마음에 드는 전문가를 고르라고 한다. 우리는 6명이 함께 타고 갔는데, 6명 모두 사람은 고르지 않고 웃기만 해서 뽑기로 결정했다. 나랑 함께 탄 패러글라이딩은 브루노(Bruno)였다. 처음에는 다소 어색했지만, 패러글라이딩을 출발할 장소에 와서 브루노의 친절함을 알게 되었다.

이건 패러글라이딩을 하기 위해 산에 차를 타고 올라온 곳이다. 사진보다 훨씬 더 높게 느껴졌다. 문제는 여기서부터였다. 높은 곳을 보니까 손에 땀이 나기 시작하고, 심장이 너무 빨리 뛰었다. 멍 때리기만 할 뿐 뭘 할 수가 없었다. 심지어 순서도 마지막이었다. 그런 내가 브루노(Bruno)가 다가와서 자신의 여분 옷을 주면서 이대로 가면 너무 추우니까 자기 옷을 입으라고 했다. 그러면서 내 표정을 읽었는지 영어와 한국어를 섞어서 떨리는지 물어봤고, 패러글라이딩 출발 전 준비를 하면서 그리고 다른 사람들을 기다리면서 틈틈이 내게 와서 패러글라이딩이 안전하고, 무사히 인터라켄 마을까지 갈 수 있다고 여러 번 이야기를 해줬다. 결국 떨던 나는 Are you ready?를 내게 몇 번을 묻던 브루노(Bruno)에게 I trust you 한 마디를 건네고 힘껏 달렸다.  

내려와서 들어보니 브루노(Bruno)뿐만 아니라 대부분 패러글라이딩 전문가들이 친절했었던 것 같다. 인터라켄에서 패러글라이딩을 하는 많은 사람들은 그 경험이 일생에 몇 번 없는 경험일 수 있는데, 친절한 전문가들이 함께 해주니 더 기분이 좋았고, 감사했다.

(출발 전 찍은 사진, 이 때는 머리가 멀쩡했는데..ㅋㅋ)

(산, 호수, 마을이 다 나와서 딱 마음에 드는 사진)

그리고 나는 함께 여행을 간 친구의 예상대로 패러글라이딩을 매우 좋아하게 됐다. 패러글라이딩을 하기 전 떠는 나에게 친구는 계속 안심을 시켜주면서, 내가 인터라켄 마을로 내려온 후에는 굉장히 좋아할 것 같다고 했다. 가끔은 나보다 친구가 내 모습을 더 잘 아는 경우도 있다. 손에 땀이 나고 떨림이 느껴질 정도로 떨던 나는 발이 바닥에서 떨어져 하늘을 날자마자부터 기분이 좋아졌다. 난생 처음 느껴보는 상쾌하고 시원한 기분이었다. 산, 호수, 마을, 바람, 모든 것이 완벽한 시간이었다. 어떻게 말로 표현해야 할지 모를 정도로 좋았고, 너무 좋아서 짧은 영어로 브루노(Bruno)에게 계속 내 기쁜 마음을 표현했다. 패러글라이딩을 하면 중간에 Crazy mode를 물어보는데, 처음 출발 전에는 NO Crazy를 연달아 외쳤는데, 마을에 와서는 하고 싶다고 했다. 빙글빙글 돌면서 내려오는 건데 꽤 신나고 재밌었다. 시간이 어떻게 간지 모를 정도로 순식간에 내려왔다. 정말 좋은 경험이었고, 한국에 와서도 또 하고 싶었다.

패러글라이딩을 타는 중간에 사진과 동영상을 찍어주는데, 인터라켄으로 내려와서 함께 패러글라이딩을 타는 전문가들이 장비를 정리하는 동안 찍은 사진을 보면서 살지 말지 결정할 수 있다. 1인 당 40프랑이니까 비싼 편이지만, 그래도 기념이라서 갖고 싶어서 구입했다. 원하는 배경이 있으면 찍어달라고 말하면 그쪽 배경으로 사진을 많이 찍어주기도 한다. 난 빛나는 호수가 예뻐서(위 사진들은 흐려보이는데, 구름이 많은 맑은 날씨여서 호수도 예쁘게 빛났다) 호수 배경으로 사진을 많이 찍어달라고 말해서 호수 배경 사진을 많이 가질 수 있었다.

패러글라이딩을 하고 내려와서는 인터라켄 마을을 구경했다. 아기자기한 소품들이 많아서 다 사고 싶었지만, 남은 일정들이 많아서 자제했다. 그리고 숙소 근처에 서브웨이가 있어서 서브웨이에서 저녁을 사서 숙소로 들어왔다.

우리가 머문 숙소는 시티 오버랜드(City Oberland)이다. 이 곳은 보증금을 100프랑을 받고, 대신 city tax가 없었다. 오히려 city tax가 없어서 더 좋았었다. 그리고 머물었던 숙소 중에서 가장 공간이 넓은 곳이었다. 캐리어를 다 펼쳐 놓고도 공간이 많이 남았다. 그리고 위 사진에는 보이지 않지만, 뒤쪽으로 옷장도 꽤 넓게 있고 옷걸이도 많았다. 그래서 겉옷을 보관하기도 좋고 손빨래한 옷들을 널어놓기에도 충분했다. 그리고 이 곳은 화장실 물도 식수로 먹을 수 있어서 인터라켄에서는 따로 물을 살 필요도 없었다. 조식도 매우 맛있었다. 빵과 알감자와 계란에 과일까지! 매우 알차고 맛있는 아침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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