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스위스 16 - 취리히 시내 둘러보기

2018. 7. 2. 18:30여행 일기장/다시, 스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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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주일 간의 스위스 여행. 그 마지막 장소는 취리히(ZURICH)였다.

생모리츠에서 취리히(Zurich)로 가는 길은 아쉬움이 많이 남았다. '이제 이 기차가 스위스 경치를 보는 마지막 기차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 아쉬움을 달래주는 위로였을까? 올 해 첫눈을 그 기차 안에서 보았다. 생모리츠(St. Moritz)에서 쿠어(Chur)로 가는 기차 안에서, 햇빛이 비추고 맑은 하늘이 보이는 그 기차 안에서 꽤 많이 내리는 올 해 첫눈을 보았다. 그 3시간 정도 시간 동안 기차 안에서 스위스의 맑음, 흐림, 눈과 같은 다양한 날씨와 산, 호수, 강과 같은 다양한 자연 풍경을 볼 수 있었다.

 취리히까지 가는 동안 기차에서 스위스의 멋진 자연 풍경도 보고, 책도 읽었는데, 정말 만족스러운 시간이었다. '여유'라는 단어의 의미를 몸으로 충분히 느낄 수 있는 시간이었다. 앞으로 다른 여행을 가도 이런 여유를 만끽할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취리히에 도착해서는 숙소에 짐을 내려 놓고, HOLY COW에 가서 점심을 먹었다. 이미 루체른, 인터라켄, 체르마트, 생모리츠에서 여러 스위스 음식을 먹었는데, 취리히에서는 스위스 수제 버거를 먹어보았다. 먹기에는 조금 번거로웠지만, 매우 맛있었다. 빵도 패티도 부드럽고 저녁까지 매우 든든했다.

 그리고 내가 취리히에서 꼭 가고 싶었던 기념품 가게! HEIMATWERK. 스위스의 특색이 담긴 여러 가지 기념품을 팔고 있다. 그냥 여러 가지일 뿐만 아니라, 실용적이거나 예쁘거나! 어쨌든 갖고 싶은 게 너무 많았던 곳이다. 이번 스위스 여행에서는 지난 번 유럽 여행이나 대만 여행처럼 기념품을 많이 사지 못했는데, 이 곳에서 지갑과 스위스 요리책을 샀다. 다른 열쇠고리나 자석을 여러 개 살 수 있는 가격이었지만, 그래도 너무 만족스러운 기념품이다. 아쉬운 건... 한참을 고민하던 산 모형이 있는 컵을 사지 못한 것이다. 한국으로 가져오는 동안 깨질까봐 못 샀는데.. 그래서 사진으로나마 아쉬움을 달래본다. 저렴한 기념품 가게는 아니지만, 스위스의 느낌을 예쁘게 살린 기념품을 사고 싶다면 꼭 추천하고 싶은 곳이다.

 취리히에서 머물었던 숙소는 Hotel Montana Zurich이다. 기차역에서도 가깝고, 숙소도 깔끔해서 좋았던 곳이다. 이번 스위스 여행에서는 숙소들이 다 마음에 들었던 것 같다. 특별할 건 없지만, 방이 전반적으로 깔끔하고 쾌적했고 캐리어를 펼쳐 놓을 공간이 있었던 점이 마음에 들었던 숙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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