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7. 31. 14:50ㆍ문화생활 다이어리/드라마-영화
실제 글 작성일자: 2019년 9월 16일
드라마 '라이프 온 마스'(Life on Mars)
OCN 2018.06.09 ~ 2018.08.05
연출 이정효
극본 이대일
출연 정경호 박성웅 고아성 오대환 노종현
(해당 글은 드라마 내용의 일부가 적혀 있을 수 있습니다. 드라마를 보고 글을 읽어주세요.)
배우 정경호와 배우 박성웅이 주연으로 출연하고 있는 드라마 '악마가 너의 이름을 부를 때'가 tvN에서 방영하고 있다. 이 드라마 전에 두 배우는 작년 OCN 드라마 '라이프 온 마스'에서 함께 연기를 했다.
드라마 '라이프 온 마스'는 사고로 인해 2018년에서 1988년으로 가게 된 한태주(배우 정경호)가 과거와 현재를 잇는 사건의 의문을 풀어가는 내용이다. 사건을 풀어가는 이야기 전개에 수많은 반전이 있었고, 코믹한 웃음과 스릴 넘치는 긴장감 사이를 왔다갔다해서 더 흥미롭게 봤다.
이야기가 가장 좋았지만, 시대적 배경이 드라마 '응답하라 1988'과 같은 1988년이라서 복고풍의 거리와 패션을 보고 음악을 듣는 재미도 있었다. 두 드라마는 시대적 배경은 같지만, 주인공들이 고등학생과 강력반 형사라는 점에서 다루고 있는 이야기는 완전히 달랐다. 같은 시대에 작은 한반도에서 각자가 놓인 처지에 따라서, 완전히 다른 삶을 살았을 사람들이 상상되어서 더 흥미로웠다.
처음에는 2018년에서 1988년으로 돌아간 게 드라마 전개에 유용하게 등장인물들의 나이를 설정하기 위함인 줄 알았다. 하지만 1988년은 더 큰 의미를 담고 있었다. 자랑스럽게 기억되는 1988년 서울올림픽. 하지만 그 준비 과정에서 '환경정화활동'이라는 말도 안 되는 이름을 내걸고 미관을 해친다는 이유로 무고한 사람들을 행복복지센터에 감금하고 과도한 약물복용과 폭행을 했던 사건이 이 드라마의 시작이 된다. 그 사건으로 무고하게 감금되었던 남자는 복수를 하기 위해 살인자가 되고, 그의 동생이 자라서 20년 후 다시 살인자가 된다. 살인을 정당화할 수는 없지만, 역사적 사건에서 무고하게 희생된 사람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되었다. 역사는 지나갔지만, 미래에 같은 잘못을 반복하지 않게 기억되어야 한다.
그리고 드라마 중반부터 주인공 한태주에게 전화를 걸었던 의문의 남자가 있었다. 어디선가 들어본 목소리여서 그의 정체가 계속 궁금했는데 13화에서 공중전화로 걸려온 목소리를 들으면서 확실히 누구의 목소리인지 알게 되어 깜짝 놀랐다. 하지만 계속해서 이어지는 예상치 못한 전개로 인해 뒷 이야기가 너무 궁금했다. 드라마가 진행될수록 호기심을 더 불러오는 박진감이 넘치는 이야기 전개였다.
드라마를 보면서 궁금했던 또 한 가지는 드라마 제목이었다. 찾아보니 이 드라마(OCN 라이프온마스)는 영국 BBC에서 방영한 같은 제목의 드라마를 한국버전으로 가져와서 만든 드라마였다. 그리고 데이비드 보위가 부른 'Life on Mars'라는 유명한 팝송이 있었다. 라이프 온 마스(Life on Mars)는 글자 그대로 해석하면 화성의 생명체라는 의미도 있고, 무기력한 생활이라는 뜻도 있었다.
"뭔 고민을 그렇게 해,
선택은 네가 하는거야.
아무리 생각해봐야 정답은 없어.
네가 뭘 선택하느냐 그게 중요한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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