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2. 3. 20:21ㆍ핸드메이드 기록장/Handmade
최근 펀딩으로 바다아트키트를 구입했다. SNS에서 레진으로 바다모양을 만드는 걸 보고 예뻐서 나도 만들어보고 싶었다.
바다아트키트에는 바다 느낌의 컵받침을 만들 수 있는 재료들이 모두 들어있다(드라이기 제외).
나는 두 세트, 총 4개의 컵받침을 만들 수 있게 구입했다. 덕분에 종이컵과 나무막대는 부족하지 않고 넉넉했다.
재료와 함께 온 '설명서'를 보고 만들면 되는데, 가장 먼저 색깔별로 필요한 양만큼 레진을 나눠담고 물감(색소인가?)을 잘 섞어주면 된다. 너무 세게 섞으면 거품이 많이 생길 수 있기 때문에 천천히 섞어주는 게 좋다.
직접 해보니 투명레진과 진한 파란색이 가장 많이 필요했다.
나는 설명서에 있는대로 흰색과 연한 파란색을 절반정도 하고, 그거에 두 배 정도 되게 진한 파란색을 만들었다. 직접 해보니 연한 파란색은 양이 너무 많았던 것 같다.
레진이 약간 굳고 난 후에 컵받침 위에 부어야 한다고 해서 30분 정도 기다렸더니... 레진이 너무 많이 굳어버렸다. 추측하기로는 겨울이라서 건조했던 탓도 있었던 것 같다. 그래서 15~20분 정도만 뒀다가 붓는 게 더 좋을 것 같다.
그리고 원하는대로 진한 파란색, 연한 파란색, 흰색, 투명색 순으로 레진을 나무 컵받침 위에 올려주면 된다.
이때 양은 자유지만, 직접 해봤을 때는 진한 파란색을 절반 정도 하고, 연한 파란색과 흰색은 얇게 했을 때가 가장 예뻤다. 그리고 끝에 조금은 투명색을 남겨 나무가 조금 보이게 하는 것도 예쁘지만, 나무 부분이 안 보이는 것도 온통 바다 같아서 예쁘기도 했다.
드라이기를 쓸 때는 드라이기가 바람이 가는 방향에 다른 물건을 올려두지 않는게 좋다. 레진이 꽤 많이 튈 수 있다. 약한 바람으로 천천히 하면 더 좋았겠지만, 이번에는 레진이 너무 굳어있는 상태여서 드라이기의 센 바람을 사용했다.
다 만든 후에는 레진이 다 마르도록 24시간 정도 두어야 한다. 레진을 말릴 때는 비닐 위에 올려두면 컵받침에 비닐이 붙을 수 있다(위 사진 왼쪽 두 개의 컵받침 참고). 그렇기 때문에 종이컵을 뒤집어서 그 위에 컵받침을 올려두고 레진을 말리면 더 깔끔하게 말릴 수 있다(위 사진 오른쪽 두 개의 컵받침 참고).
그렇게 레진아트를 해서 4개의 컵받침을 완성하였다.
(위 사진) 이 컵받침은 첫 번째로 만든 컵받침이다. 흰색을 너무 많이 넣기도 했고, 약한 드라이기 바람으로 레진 모양이 잘 안 잡혀서 센 바람을 했더니 거의 흰색부분만 남았다. 그래서인지 바다느낌이 거의 나지 않아서 레진이 다 굳은 후에 목공풀로 토끼 미니어처를 붙이고, 스티커도 붙여서 디자인을 해봤다.
(위 사진) 이 컵받침은 4개 중 가장 마음에 드는 컵받침이다. 파도치는 모양을 많이 만들고 싶었는데 그게 잘 표현되서 좋았다. 그래서 개인용으로 내 책상 위에서 쓰고 있는 컵받침이다.
(위 사진) 이 두 개의 컵받침은 새로운 시대롤 해본 컵받침이다. 하나는 집에 남아 있는 미니어처 재료(흰색, 파란색 모래)를 올려보았고, 다른 하나는 나무컵받침이 보이지 않게 레진을 부어서 만들었다. 왼쪽 컵받침은 개인적으로 실패라고 생각하지만, 오른쪽 컵받침은 마음에 들었다.
레진아트는 예쁘고 영롱한 색감을 만들 수 있어서 최근 가장 관심을 가지고 있는 취미활동이기도 하다. 이렇게 키트를 시작으로 해서 점차 원하는 악세사리도 만들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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