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서장(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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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열혈사제' 후기 / 2019(방영 기준)
실제 글 작성일자: 2019년 7월 12일 드라마 '열혈사제' SBS 2019.02.15 ~ 2019.04.20 연출 이명우 극본 박재범 출연 김남길, 김성균, 이하늬, 고준, 금새록 외 올 해 초에 끝이 난 드라마, '열혈사제'를 우연히 보게 되었다. 처음에는 사제와 형사의 조합이 신선해서 '어떤 내용인지 한 편 볼까?'라는 생각으로 드라마를 시청했다. 그런데 생각보다 훨씬 재밌었다. 살인사건, 자본주의의 음모, 그리고 이걸 밝히기 위한 사람들. 소재는 이미 많은 드라마에서 봤던 소재였다. 그런데도 시간을 순식간에 지나가게 하는 재미가 있었다. 그 재미가 어디서 오는 건지 몰라서 드라마를 계속 봤다. 드라마의 재미를 이끈 핵심은 '캐릭터'였다. 더 정확하게 말하면, 캐릭터의 특징과 그 캐릭터를 자연스럽..
2022.08.05 -
영화 예능 '영화감독 10인의 단편영화 제작기, 전체관람가' 첫 화 후기 / 2017(방영 기준)
실제 글 작성일자: 2018년 10월 7일 영화감독 10인의 단편영화 제작기 전체관람가 영화가 만들어지는 그 뒷 모습에 있는 영화감독들의 이야기라는 프로그램의 기획 의도와 설정이 새로웠다. 요즘 그동안 봤던 영화 후기를 하나씩 남기고 있어서 그런지 더 궁금하기도 했다. 그리고 그 과정을 보여주면서 단편 영화를 만든다는 것도 좋았다. 프로그램을 보면서 일단 낯설었던 건 영화 감독으로 나오는 분들에 대해 잘 몰라서 10명의 이름과 얼굴을 익히는 데 한참 시간이 걸렸다. 그래도 이 프로그램을 통해서 영화 배우뿐 아니라 감독에 대해서도 많이 알게 되는 계기였다. 인간적인 감독들의 모습도 볼 수 있었지만, 일상생활 속에서 창작자이자 예술가로서 또 다른 모습을 볼 수 있기도 했다. 그리고 독립영화를 가끔 봤을 때 ..
2022.08.05 -
나우 이즈 굿(Now is Good) / 2012
작성일자 2019.06.25 주관적인 평점 7.9점 영화 초반에 주인공 테사(배우 다코타 패닝 Dakota Fanning)는 백혈병에 걸린 청소년으로 병원 치료를 하는 대신 이것 저것 나쁜 행동을 하고 다니는 모습으로 나온다. 하지만 아담(배우 제레미 어바인 Jeremy Irvine)을 만나면서 소중한 사람들과 인생의 마지막을 천천히 준비해 간다. 영화는 주로 테사를 보는 주변 사람들의 시선으로 전개된다. 그리고 테사의 진심은 아담에게 하는 이야기와 행동으로 하나씩 보여준다. 잔잔한 영화이다 보니 지루한 편이지만, 이 영화의 모든 것은 이 영화를 본 관객들이 인생을 살아가면서 꼭 기억하기를 바라는 말 한 마디를 알려주러 가는 과정으로 보였다. 잔잔하게 흘러가다가 마지막은 눈물과 함께 마음을 먹먹하게 했다..
2022.08.04 -
드라마 '라이프 온 마스' 후기 / 2019(방영 기준)
실제 글 작성일자: 2019년 9월 16일 드라마 '라이프 온 마스'(Life on Mars) OCN 2018.06.09 ~ 2018.08.05 연출 이정효 극본 이대일 출연 정경호 박성웅 고아성 오대환 노종현 (해당 글은 드라마 내용의 일부가 적혀 있을 수 있습니다. 드라마를 보고 글을 읽어주세요.) 배우 정경호와 배우 박성웅이 주연으로 출연하고 있는 드라마 '악마가 너의 이름을 부를 때'가 tvN에서 방영하고 있다. 이 드라마 전에 두 배우는 작년 OCN 드라마 '라이프 온 마스'에서 함께 연기를 했다. 드라마 '라이프 온 마스'는 사고로 인해 2018년에서 1988년으로 가게 된 한태주(배우 정경호)가 과거와 현재를 잇는 사건의 의문을 풀어가는 내용이다. 사건을 풀어가는 이야기 전개에 수많은 반전이..
2022.07.31 -
드라마 '멈추고 싶은 순간, 어바웃타임' 후기 / 2018(방영 기준)
실제 글 작성일자: 2018년 10월 12일 드라마 어바웃타임 멈추고 싶은 순간, 어바웃타임 (About Time) 영화 '어바웃타임(About Time)'을 매우 인상 깊게 봐서, 드라마 홍보 영상을 보고난 후에 이 드라마를 볼까 말까 고민을 많이 했다. 포스터도 제목도 영화의 그 감성을 잘 보여줄 수 있을 거라는 기대가 있었지만, 괜히 실망할 것 같기도 했다. 그리고 바빠서 잊어버렸다가 드라마가 다 끝난 후에 처음부터 한 편씩 보기 시작했다. 결론부터 이야기 하자면, 기대를 실망시키지 않았다. 다른 사람의 인생 시계가 보인다는 판타지적인 설정은 인생의 소중함과 죽음의 의미를 다루기에 매우 적합해보였다. 그리고 이는 주인공 이상윤(이도하 역)과 이성경(최미카엘라 역), 그리고 김해숙(오소녀 역)의 대사..
2022.07.31 -
드라마 '로맨스는 별책부록' 후기 / 2019(방영 기준)
실제 글 작성일자: 2019년 9월 1일 드라마 '로맨스는 별책부록' tvN 2019.01.26 ~ 2019.03.17 연출 이정효 극본 정현정 출연 이종석, 이나영, 정유진, 위하준 외 드라마 '로맨스는 별책부록'은 오직 배우 이종석의 출연으로 본 드라마이다. 배우 이종석이 나온 드라마 중에 실망한 드라마가 거의 없었기 때문이다. '로맨스는 별책부록'은 책을 읽는 것처럼 평범한 일상을 살면서 스스로의 삶을 행복하게 만드는 캐릭터들의 이야기였다. 드라마의 전개는 지루한 면이 있지만, 마치 책을 읽는 듯 천천히 볼 수 있는 감성이 살아 있었다. 특별히 착한 사람도 특별히 나쁜 사람도 없는 평범하지만 각자의 개성이 있는 캐릭터들의 조화가 좋았다. 또 다른 이 드라마의 재미는 출판사 사람들의 이야기이다. 한 ..
2022.07.31 -
쓰는 사람이 되고 싶다면 - 배지영(사계절)/ 서평
쓰는 사람이 되고 싶다면 배지영 지음 사계절 출판 출판사의 서평단 모집글을 보고 고민없이 바로 신청한 이유는 책의 제목과 표지가 큰 몫을 했다. 표지에 그려진 그림 즉, 책이 가득한 곳에 둘러쌓여서 가끔 자연을 바라볼 수 있는 건 여전히 나의 로망이며 종종 갖는 휴식의 방법이다. 이 책을 그런 여유를 가지고 읽고 싶었다. 제목도 끌렸다. '쓰는 사람'이 되고 싶은 건 여전히 나의 로망이다. 업무 중 작성하는 보고서나 독서 중 하는 낙서도 '쓰다'의 기준에 포함된다면 어쩌면 나도 '쓰는 사람'이겠지? 어떤 친구들은 나를 '많이 읽고 많이 쓰는 사람'으로 분류한다. 하지만 나는 만족하지 못한다. 에세이나 소설처럼 이야기를 쓰는 사람이고 싶고, 매일 충분한 시간을 '쓰는 사람'으로 살고 싶다고 갈망한다. 이 ..
2022.06.05 -
북클럽 문학동네 - 소설 <훌훌> 독후감 / 2022년 5월 이달의 책
북클럽 문학동네 '이달의 책' / 독파 챌린지 참여로 읽은 제12회 문학동네청소년문학상 대상 수상작, 소설 ※ 소감을 중심으로 썼지만 내용의 일부가 포함될 수 있습니다. 이 책을 읽지 않을 이유가 없었다. 2022년 북클럽 문학동네의 첫번째 책이었고, 독파 챌린지도 참여해보고 싶었다. 청소년과 함께하는 일을 하고, 청소년 소설을 좋아한다. 믿고 읽는 문학동네청소년문학상 수상작이었다. 표지에 있는 인물이 누군지는 알 수 없었지만, 그 사람에게 비추는 햇빛과 그 사람이 내려다보는 도시를 보며 소설의 제목처럼 마음이 훌훌 가벼워졌다. 표지 속 인물이 훌훌 시원하고 가벼운 기분을 느끼게 되는지, 그 기분을 느끼는 시점은 잠깐일지 결말일지 궁금했다. 소설 을 읽을 이유는 충분했다. 그래서였을까? 퇴근 후 책을 읽..
2022.05.15 -
신과함께-인과연(Along with the Gods: The Last 49 Days) / 2018
2018년 9월 작성 주관적인 평점 9.5점 일반적으로 시즌 1이 워낙 (내 기준에) 재밌었기 때문에 시즌 2는 크게 기대를 하지 않았다. 하지만 영화는 '기대 안 한 거 조금 미안하지?ㅋㅋ'라고 하듯이 작품성이 매우 높았다. 웹툰과는 큰 틀이 달랐지만, 예상하지 못한 반전도 있었고 여전히 CG가 훌륭했다. 신과함께-인과연에서 끝이날 때 세 번째 편에 대한 여지를 남겨두었는데, 이제 웹툰과 완전히 다른 내용과 소재가 나오더라도 기대가 된다. 이번 편(인과연)에서는 강림(하정우), 혜원맥(주지훈), 덕춘(김향기), 염라대왕(이정재)의 스토리가 가장 흥미로웠다. 수홍(김동욱)과 성주신(마동석)의 이야기는 천 년 전 네 사람의 이야기를 들려주기 위한 소재였던 것 같다. 천 년 전, 인간이었을 때 그들의 죽음에..
2022.05.13 -
신과함께-죄와 벌(Along With the Gods: The Two Worlds) / 2017
2017년 12월 작성 주관적인 평점 9.7점 신과함께는 내가 너무나도 좋아하는 웹툰이었기 때문에 영화에 대한 기대도 컸다. 기대가 큰 영화들은 실망도 컸기 때문에 기대하지 않으려고 해봤지만, 그럴 수가 없었다. 그렇게 기대를 가득 안고 간 신과 함께 영화는 나의 기대 그 이상이었다! 웹툰에서 보던 그 세계가 눈 앞에 진짜 세계처럼 그려졌다. 지옥에 있는 심판자(대왕)들도 너무나도 자연스러웠고, 배우들의 연기도 손색이 없었다. 스토리의 개연성도 좋아서, 개인적으로는 모든 게 마음에 들었던 영화였다. 사후에 그런 세계가 있다고 생각하면 너무나도 두렵겠지만, 신과함께는 웹툰을 볼 때도 영화를 볼 때도 '난 어떤 삶을 살아왔나? 내 남은 삶을 어떻게 살아야 할까?'를 생각하게 만든다. 그런 점에서 해리포터 이..
2022.05.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