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로맨스는 별책부록' 후기 / 2019(방영 기준)

2022. 7. 31. 14:05문화생활 다이어리/드라마-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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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글 작성일자: 2019년 9월 1일

드라마 '로맨스는 별책부록'

tvN 2019.01.26 ~ 2019.03.17

연출 이정효

극본 정현정

출연 이종석, 이나영, 정유진, 위하준 외

드라마 '로맨스는 별책부록'은 오직 배우 이종석의 출연으로 본 드라마이다. 배우 이종석이 나온 드라마 중에 실망한 드라마가 거의 없었기 때문이다.

'로맨스는 별책부록'은 책을 읽는 것처럼 평범한 일상을 살면서 스스로의 삶을 행복하게 만드는 캐릭터들의 이야기였다. 

드라마의 전개는 지루한 면이 있지만, 마치 책을 읽는 듯 천천히 볼 수 있는 감성이 살아 있었다. 특별히 착한 사람도 특별히 나쁜 사람도 없는 평범하지만 각자의 개성이 있는 캐릭터들의 조화가 좋았다.

또 다른 이 드라마의 재미는 출판사 사람들의 이야기이다. 한 권의 책이 만들어지기까지 작가와 함께 노력하는 출판사 직원들의 삶을 볼 수 있었다. 출판사 직원들이 하는 일에 대해서도 조금은 엿볼 수 있는 드라마였다. 

드라마의 소재도, 배우들의 연기도, 이야기가 전달하는 주제도 좋았다. 하지만 전달하고자 하는 바에 비해 16부작은 너무 길었다. 오히려 고전적인 고구마 소재(예를 들면 남편의 바람으로 이혼한 여자가 두 남자의 사랑 사이에서 줄다리기하는 소재 등)가 몇 가지 추가되서 이야기를 질질 끄는 느낌이었다. 그래서 처음에는 답답하고, 중간에는 지루한 면이 있었다. 10회기 내외로 이야기를 만들었다면 훨씬 더 '책'이 주는 따뜻함과 그 안에서 주연들의 로맨스를 임팩트 있게 잘 전달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아쉬움이 있었다.  

그래도 이 드라마를 본 이유는 마음이 따뜻해지는 착한 드라마였다. 책을 만드는 출판사 직원들과 작가들의 진심이 담긴 이야기, 인생의 여러 갈림길에서 고민하지만 선량한 선택을 하기 위해 노력하는 평범한 사람들의 이야기가 좋았다. 드라마를 보면서 마음이 따뜻해졌다. 

※ 사진출처: 로맨스는 별책부록 홈페이지(공식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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