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예능 '영화감독 10인의 단편영화 제작기, 전체관람가' 첫 화 후기 / 2017(방영 기준)

2022. 8. 5. 20:39문화생활 다이어리/예능-다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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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글 작성일자: 2018년 10월 7일


영화감독 10인의 단편영화 제작기
전체관람가

영화가 만들어지는 그 뒷 모습에 있는 영화감독들의 이야기라는 프로그램의 기획 의도와 설정이 새로웠다. 요즘 그동안 봤던 영화 후기를 하나씩 남기고 있어서 그런지 더 궁금하기도 했다. 그리고 그 과정을 보여주면서 단편 영화를 만든다는 것도 좋았다.
프로그램을 보면서 일단 낯설었던 건 영화 감독으로 나오는 분들에 대해 잘 몰라서 10명의 이름과 얼굴을 익히는 데 한참 시간이 걸렸다. 그래도 이 프로그램을 통해서 영화 배우뿐 아니라 감독에 대해서도 많이 알게 되는 계기였다. 인간적인 감독들의 모습도 볼 수 있었지만, 일상생활 속에서 창작자이자 예술가로서 또 다른 모습을 볼 수 있기도 했다.
그리고 독립영화를 가끔 봤을 때 좋은 작품들이 많았어서 '틈 나는대로 봐야겠다.'라고 생각만 하고 실천하지 못했는데, 이번 기회가 독립영화를 다시 생각하고 보게 되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 같다.

'전체관람가' 출연 감독
간단 소개

이명세 감독 - 인정사정 볼 것 없다(1998), M(2007) 외 / 특징: 한국 영화계 중견 감독
임필성 감독 - 남극일기(2005), 헨젤과 그레텔(2007), 마담 뺑덕(2014) 외 / 특징: 섭외 능력이 매우 좋음
창감독(윤홍승) - 고사:피의 중간고사(2008), 표적(2014), 계춘할망(2016) 외 / 특징: 뮤직비디오 감독 경력
정윤철 감독 - 말아톤(2005), 좋지 아니한가(2007), 대립군(2017) 외 / 특징: 쇼미더머니 선호, 자신감 뿜뿜 예능 캐릭
박광현 감독 - 웰컴 투 동막골(2005), 조작된 도시(2017) 외 / 특징: CF감독 출신
이경미 감독 - 미쓰 홍당무(2008), 비밀은 없다(2016) 외 / 특징: 유일한 여성 감독, 공상이 많은 독특한 세계관, 괴랄(?)하다
양익준 감독 - 바라만 본다(2005), 똥파리(2009), 애정만세(2011) 외 / 특징: 배우 겸 감독
이원석 감독 - 남자사용설명서(2013), 상의원(2014) 외 / 특징: 독특한 연출의 유학파
봉만대 감독 - 맛있는 섹스, 그리고 사랑(2003), 아티스트 봉만대(2013) 외 / 특징: 현실적인 에로 영화

그리고 흥미로웠던 또 한 가지! 2017년(참고: 관람가 프로그램 방영은 2017년 하반기) 이슈가 되었던 주요 단어 20개 중에서 10명의 감독이 하나씩 골라서 12분 내외의 영화를 만드는 것이었다. 한 해가 지났지만, 여전히 이슈가 되고 있는 주제어들이 많기 때문에 더 흥미로울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한 편만 남겨보는 후기
단편영화1. 아빠의 검(정윤철 감독)

- Synopsis: 학교에서 왕따를 당하는 중학생 주인공이 아빠의 숨겨진 이야기를 통해 용기를 얻게 되는 이야기(판타지 성장영화)
- Review: 아주 짧은 단편 영화. 60분도 아니고 00분인 단편영화 안에 감동이 있었다. '그 안의 모든 경험들이 우리에게 소중하다면 현실과 다를 게 뭐냐고. 이 힘들고 지친 삶 속에서 누군가 함께할 수 있다면 얼마나 감사한 일이냐고.'라는 내용의 단어가 나온다. 마음이 뭉클해졌다. 일상 속에서도 내가 직접 사람과 만나는 일은 아니지만, 소중한 경험이 있고 감동을 주는 경험이 있다. 나 역시 게임을 하면서 그 세계에 들어가고 싶다는 생각을 한 적도 있다. 그런 면에서 많은 공감이 되었다. 그리고 한 편으로는 안타깝기도 했다. 그 소중하고 함께하는 경험을 현실에서 할 수 없어서 게임에서 의미를 찾는다는 일이. 예전 '레디 플레이어 원' 영화에서도 봤던 것처럼 게임과 현실의 그 중간을 적절하게 찾을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캐릭터가 아빠의 환영이라고 보는 해석은 영화를 더 감동적으로 만들었다. 하지만, 처음 의도한 내용에 비해서 짧고 강하게 잘 들어오지는 않은 느낌이었다. 오히려 메이킹 필름을 봐서 더 이해가 간다는 생각도 들었다. 또 랩이 영화의 내용과 자연스러웠나? 라는 의문도 들었고, 이희준 배우와 구혜선 배우가 없었으면, 어떻게 했으려나? 싶을 정도로 그들에게 많은 이목이 가기도 했다.
- Plus: 제작비 고민, 시놉시스 작성, 제작진 섭외, 장소 선정, 배우 섭외까지 영화 뒤에서 펼쳐지는 감독과 스탭들의 이야기를 처음 보는 거라서 마냥 신기했다. 그리고 한 장면을 찍기 위해 감독도 배우도 얼마나 자세하게 캐릭터의 설정을 잡는지에 대해 다시 알게 되었다. 생각해보면 일상에서도 그런 것 같다. 같은 말을 해도 어떤 사람이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서 다르게 느껴진다. 그런 개개인의 사람들의 특징을 잘 담아내기 위해 여러 번 상의하고 노력하는 모습들이 멋있었다.

※ 사진출처 - JTBC 전체관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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