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여행 일기장/다채로운, 서울(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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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네, 빛을 그리다 - 모네 전시회에 다녀와서 사진으로만 남기는 기록
화가는 물론이고 그림에 대해서는 아는게 거의 없다. 그런 내가 처음으로 좋아하게 된 화가가 '모네(Monet)'이다. 공부도 하지 않고 기대도 없이 파리에 있는 박물관을 갔었다. '아, 이게 유명한 그림들이구나.' 생각하며 작품들을 구경하던 내게 모네의 그림이 다가왔다. 그때 처음 본 그림이 '양산을 쓴 여인'이다. 처음 보는 그림 앞에서 가슴이 뭉클함을 느꼈고 그 자리에서 발을 뗄 수가 없었다. 황홀함같은 대단한 감정은 아니었지만, 머릿속이 고요해지고 평온해지는 기분이었다. 그 그림을 거기서 처음 본 건 아니었다. 학창시절 교과서에서도 본 적 있는 그림이었지만, 그때 그 기분은 그림을 보고 처음으로 느끼는 감정이었다. 이후로 한국에 돌아와서 혼자 모네의 전시회를 두 번 갔었다. 그때서야 모네는 프랑스의..
2022.04.01 -
직접 가서 먹어본 외국음식 맛집들 in서울
아무래도 집에서는 한식을 자주 먹다보니까 외식을 할 때는 집에서 해먹지 않는 음식을 찾게 된다. 오늘은 그동안 다녔던 외국음식을 전문으로 하는 식당들 중 베스트 세 곳을 뽑아서 기록하려고 한다. 너무 오래 전에 가서 정확한 맛이나 주변 환경은 기억나지 않고, '맛있었다'라는 기억만 남아 있는 곳들이 많다. 그래서 내가 식당을 기억할 수 있을 정도로 간략한 정보(식당명, 위치정도만)만 작성할 것이다. 르번미 베트남에 가본적은 없지만, 베트남음식을 파는 식당은 많이 가보았다. 처음에는 싫어했던 쌀국수도 식당에 따라서 맛있는 곳도 있었다. 베트남음식 중에서는 분짜와 반미를 가장 좋아하고, 르번미(Le Bunmie)에서는 분짜와 콤가를 먹었는데 둘 다 정말 맛있었다. 참고로 내가 갔던 르번미는 국립중앙박물관 근..
2021.01.12 -
종로 스코프(SCOFF) - 영국식 디저트 스콘 맛집
나에게 2017~2018년은 뒤늦게 커피의 향과 맛을 즐기게 된 시점이다. 그 당시에 커피가 맛있는 카페, 디저트가 맛있는 카페들도 많이 찾아다녔다. 그때 갔던 곳 중 하나의 카페가 스코프(SCOFF)이다. 종로의 골목길을 천천히 산책해서 스코프 서촌점에 닿았다. 친구의 소개로 함께 간 이곳은 꽤나 유명한 베이커리 카페였다. 코로나 때문에 지금은 어떻게 운영되고 있는지 잘 모르겠지만, 코로나가 퍼지기 전에는 평일에도 꽤 사람이 많은 곳이었다. 문을 열고 빵집에 들어가면 참을 수 없는 맛있는 냄새가 난다. 그리고 후각으로 한 번 즐기고나면 먹음직스러운 케이크와 스콘이 시각을 사로잡는다. 서울에 살지 않는 지금도 가끔 생각나는 베이커리 카페였다. 커피와 함께 스콘을 먹으면 평소 먹어보지 못한 맛을 느낄 수 ..
2021.01.11 -
동대문에서 남산돈까스와 소담 아이스크림과 함께 평범하고 즐거운 주말
자주 가는 곳이고 익숙한 것들이 함께하는 평범하고 즐거운 주말을 보낸 날이 있다. 눈을 떠서 잠이 드는 순간까지 모든 것이 익숙한 것으로만 이루어져 있었다. 오랜 시간 함께한 사람, 걸어서 자주 가는 동대문, 현대시티 아울렛 지하1층에 있는 남산 돈까스, 교보문고 동대문점, DDP에 있는 소담 아이스크림, 메가박스에서 본 디즈니 영화, 좋아하는 곳을 산책하며 나누는 대화, 그런 시간들에 만족하며 웃는 하루. * 오늘 하루 돌아다니면서 찍은 사진이 없어서, 그 전에 찍었었는데 블로그에 사용하지 않았던 사진 활용 * (번외. '서울로'에 처음 갔을 때 찍었던 사진. 가끔 산책하기에 좋은 곳이다)
2019.08.04 -
경의선 책거리, 산책하며 책 읽기 좋은 곳
경의선 책거리 연트럴파크와 홍대입구역 근처에 경의선 책거리는 여러 번 갔지만, 글을 남겨볼 생각은 하지 못했다. 워낙 그냥 지나가기도 하고 산책하러 가끔 가기도 하고 해서 익숙한 곳이다. 그래서 사진을 찍은 적이 거의 없는데, 사진첩을 정리하다가 경의선 책거리를 찍어 놓은 사진을 발견해서 짧게 글을 남겨본다. 경의선 책거리는 작은 공원의 느낌이 있다. 그래서 홍대에서 놀다가 산책할 겸 걷기에도 좋다. 벤치도 나름 많아서 날씨가 좋을 때는 커피 한 잔 들고 이야기하기도 좋은 곳이다. 그리고 경의선 책거리의 가장 좋은 점은 작은 책방들. 같은 건물 모양의 작은 책방들에서 우연히 마음에 드는 책을 발견하는 재미가 있다. 더불어 책거리라는 이름에 걸맞게 문학과 관련된 행사(특히, 저자 강의)도 많이 하는 편이다..
2019.07.31 -
맛있는 음식 가득한 동대문의 여러 식당 중 두 곳! 홍수계 & 쉐이크쉑
동대문은 정말 정말 정말 식당이 많다. 뭐 식당은 어디든 많지만, 동대문은 내가 가장 자주 가는 곳이어서 더 많아 보이기도 하는 것 같다. 자주 가도 항상 먹을 게 많은 곳이다. 그 중에서 제일 많이 가는 건 서브웨이지만ㅋㅋ 오늘은 식당으로 가기 좋은 곳 중 두 군데를 기록해보려고 한다. 쉐이크쉑 두타점 Shake Shack (일명 쉑쉑버거) 쉐이크쉑은 미국의 유명한 햄버거 브랜드이다. 강남과 청담에 이어 동대문에도 생긴지 2~3년 정도 됐다. 속 재료는 심플하지만, 빵도 부드럽고 야채도 신선하고 패티 고기까지 매우 맛있다. 감자튀김도 통통해서 씹는 맛이 있다. 그냥 체인 패스트푸드 버거들에 비해 가격 대비 맛도 매우 좋다. 줄서서 먹는 사람들도 봤지만, 내가 갔을 때는 매번 줄이 많이 길지는 않았던 것..
2019.07.28 -
집밥같은 음식을 홍대에서 먹을 수 있는 식당, 에그당 & 그 남자의 볶음밥
에그당 합정역 인근 식당, 홍대 인근 식당, 에그당 지도를 보면서 굽이굽이 골목을 걸어 에그당에 다녀왔다. 자주 가지는 않았던 골목에 숨어 있었다. 그리고 실내는 생각보다 더 좁았고, 좁은 자리에 테이블들이 정겹게 붙어 있었다. 다른 사람들에게도 집밥같은 메뉴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평소 파스타와 오므라이스를 즐겨 해먹는 나에게는 집밥 같은 음식을 파는 곳이었다. 오므라이스와 수란파스타를 주문하였다. 두 메뉴 다 맛있는 편이었지만, 오므라이스에서는 약간의 탄 맛이 났다. 밥인지, 소스인지, 그릇인지 뭔가가 탄 것 같았다. 반면, 수란파스타는 매우 맛있었다. 집에서도 수란을 넣어서 해먹어보고 싶었다. 약간의 매콤한 맛이 느끼함을 잡아주었다. 아쉬웠던 점은 맛보다는 정성들여 만들어서 그런지, 손님이 많아서 그..
2019.07.28 -
샤이바나, 광화문의 미국 가정식 맛집(런닝맨 나왔을 때 가보고 싶었던 양식 맛집)
샤이바나 광화문점 Shybana 런닝맨에서 에이스 vs 능력자 편을 시작할 때 런닝맨 멤버들이 모여서 어떤 식당에서 밥을 먹었다. 맛있게 먹던 런닝맨 출연진들의 모습을 보며 군침이 돌았다. 그리고 식당 이름을 검색해서 Shybana(샤이바나)라는 걸 알았지만, 곧 잊어버렸다. 그러다가 광화문에 갔다가 우연히 발견했다. 한 번도 본 적이 없는 식당인데 외관을 보는데 익숙했다. 그래서 자세히 들여다 보니 런닝맨에 나왔던 그 식당이었다! 바로 들어가서 메뉴판을 봤다. 여러 가지 메뉴를 먹고 싶었으나 배가 많이 고프지 않아서 메인메뉴 한 가지, 사이드메뉴 한 가지, 음료 한 가지를 주문했다. 파스타 양이 많아서 둘이 먹기에도 괜찮았다. 미국의 가정식 메뉴가 많다고 하는데.. 미국에 가보지도 않았고, 미국 사람도..
2019.07.26 -
정갈한 한식 맛집, 담(서초동 예술의 전당 맛집)
예술의 전당 한식 맛집 담 (식당 위치) 예술의 전당에 갔다가, 우연히 들렀던 식당이다. 맛있어 보이는 한식 메뉴들이 가득한 곳이었다. 한식당인 '담'은 밖에서 보는 것보다 훨씬 테이블이 많았고, 음식이 빨리 나오는 편이었다. 우리는 돌솥비빔밥 정식과 떡갈비 정식을 주문해서 먹었다. 그리고 김치전이 너무 먹고 싶어서 김치해물전도 추가로 주문했다. 역시 한식 클라쓰!! 반찬도 많이 나오고, 메인 메뉴(떡갈비, 김치전, 돌솥비빔밥)도 모두 맛있었다. 특히 김치전이 크고, 해물과 김치가 씹히는 맛이 좋았다. 예술의 전당에서 공연을 보기 전이나 후에 밥을 먹기에 괜찮은 식당이었다.
2019.07.20 -
단호박 파스타 맛집! 바른 면집 건대점
건대후문 쪽에 놀러 갔다가 '바른면집'에서 파스타를 먹었다. 단호박 파스타인지, 스프인지 몇 년 전에 어떤 식당에서 처음 먹었는데 정말 맛있었다!! 그 후에 가보지 못했는데, 건대후문쪽에 또 다른 단호박 파스타 맛집이 있다고 해서 가봤다. 나는 단호박 파스타를 먹었고 지인은 뚜또베네를 먹었는데, 단호박 파스타밖에 사진을 찍지 못했다. 단호박 파스타는 모양도 색깔도 예뻤지만, 맛은 더더더더더 훌륭했다! 파스타 소스도 맛있었고, 무엇보다도 단호박 자체가 매우 맛있었다. 단호박 본래의 맛이 많이 나서, 단호박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대부분이 좋아할 것 같다. 건대쪽에 자주 갈 일은 없는데, 그쪽으로 전시회를 보러 가게 되면 또 먹으러 가봐야겠다ㅋㅋ 바른 면집 건대점 위치
2019.07.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