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즐 - 150조각 퍼즐 / 1000조각 퍼즐

2017. 9. 6. 13:34핸드메이드 기록장/Handmad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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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퍼즐에 관한 내 이야기에 앞서 퍼즐에 대해 간략하게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퍼즐은 넓은 의미로는 퀴즈나 수수께기 전반을 설명하지만, 일반적으로 많은 사람들은 '퍼즐'이라는 단어를 들으면 도형퍼즐을 생각한다. 도형퍼즐은 한 개의 이미지로 된 도형을 여러 조각으로 나누어진 형태이다. 그리고 여러 조각으로 나누어진 도형을 하나의 이미지로 맞추면 된다. 퍼즐은 단면의 그림뿐 아니라 입체 퍼즐도 있다. 퍼즐은 아이는 놀이로, 청년은 취미로, 노인은 두뇌 훈련 등으로, 다양한 연령층에서 다양한 이유로 쉽게 접하는 활동이다. 퍼즐을 취미로 즐기려면 인터넷 또는 오프라인 판매처(마트, 문구점 등)에서 구입 가능하다. 퍼즐은 다 맞춘 후에도 조각이 흩어지기 쉽기 때문에 액자도 함께 구입한는 것이 좋다. 인터넷에 '퍼즐액자'라고 검색하면 일반적인 퍼즐 크기에 맞춰 다양한 액자를 구할 수 있다. 가장 좋은 방법은 퍼즐에 적힌 가로X세로 길이와 액자 구입처에서 말하는 가로X세로 길이가 맞는지 확인하는 것이다.

 

 그럼 나와 퍼즐의 이야기를 시작해볼까? 미니어처 하우스를 시작하고 얼마 되지 않아서(즉, 이 퍼즐은 작년 연말에 맞춘 것이다) 목공풀을 사러 문구점에 갔다가 퍼즐을 보게 되었다. 중학생 때 딱 한 번 퍼즐을 맞춰봤다(어렸을 때 퍼즐을 해본 적이 있을 수는 있겠지만, 기억은 나지 않는다). 중학생 때 내가 매우 좋아하는 그림(누구의 작품인지, 작품명이 무엇인지도 모른다)이 하나 있었다. 아름다운 드레스를 입고 햇볕이 들어오는 창가에 앉아 있는 여인과 그 옆에 있던 강아지. 보고만 있어도 평화로워지는 그런 그림이었다. 그 때 500조각의 퍼즐을 맞췄는데, 그 이후로는 퍼즐을 맞춰본 적이 없었다. 그리고 아주 오랜만에 퍼즐을 샀다.

 

 구입한 퍼즐의 테마는 애니메이션 원피스의 주인공들의 현상수배서였다. 애니메이션 원피스는 잘 모르지만, 주변에 원피스 팬들이 꽤 있다보니 주인공들과 약간의 스토리는 아는 정도였다. 그러다가 이 퍼즐을 사기 몇 주 전에 원피스 게임인 '트레저 크루즈'를 하게 됐었다. 그 게임 중에 원피스 애니메이션 내용이 중간 중간 나오기 때문에 그 스토리 보는 재미로 봤다. 그걸 보다 보니, 조금은 오글거려도 루피(원피스 주인공) 해적단의 동료애가 좋았다. 요즘에는 그 게임을 하지 않지만, 한창 그 게임을 하던 작년 연말의 나는 결국 루피 해적단의 현상수배서가 있는 1000피스 퍼즐을 산 것이다. 나중에 新현상수배서 버전의 퍼즐도 있다는 것을 알았지만, 이 퍼즐도 충분히 마음에 들어서 크게 아쉽지는 않았다.

 

 위 이야기는 오랜만에 퍼즐을 맞추게 된 계기였고, 원피스 퍼즐을 맞추기 전에 1000조각의 퍼즐에 맞는 액자를 인터넷으로 주문했다. 그랬더니 150조각의 퍼즐과 퍼즐 액자가 사은품으로 함께 왔다. 1000조각 퍼즐 액자가 그렇게 비싼 가격도 아니었는데, 150조각 퍼즐이 선물로 와서 기분은 좋았다. 1000조각의 퍼즐을 맞추기 전에 150조각의 퍼즐을 먼저 맞췄다. 그 퍼즐은 빨간머리 앤의 한 장면이었다. 앤과 다이애나가 함께 사과를 따고 이야기를 나누는 장면인 것 같다. 이 150조각의 퍼즐을 맞추는데는 1시간 20분 정도의 시간이 소요되었다. 퍼즐을 다 맞춘 사진에는 퍼즐의 경계선이 보이지만, 그 위에 코팅제를 칠하니 퍼즐 조각들의 경계선이 모호해져 조금만 떨어져서 보면 마치 그림 같았다. 거기에 함께 온 초록색 퍼즐액자도 매우 예뻤다. 생각지도 못한 선물이 마음에 들기까지 하니, 기분이 훨씬 더 좋았다. 여전히 내 책장 옆에서 인테리어 효과를 제대로 하고 있는 퍼즐이다.

 

 

 그 다음에는 드디어 원래 목적인 1000조각의 퍼즐을 맞췄다. 이 퍼즐은 조각들 나누는 시간도 한참 걸렸고, 맞추는 것도 한참 걸렸다. 하루 종일 퍼즐만 맞추고 있을 수 있는 것도 아니라서 약 5일 동안 시간을 나눠서 조금씩 맞췄다. 이 퍼즐을 맞추는 기간 동안은 저녁 먹고 계속 퍼즐만 맞췄다. 과정은 조금 고된 시간이었지만, 완성품으로 얻는 만족감이 매우 높았다. 원피스 현상수배서는 원피스 캐릭터들 특징 색깔이 다 달라서 어렵지 않게 할 수 있을 줄 알았는데, 내 착각이었다. 한 개의 그림을 1000조각으로 나누면.. 뭐가 뭔지 도저히 알 수가 없다. 그래도 완성 자체만으로도 의의가 있는 1000조각의 퍼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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