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나는 글쓰기 12기 <행복을 찾아서> 8차 미션

2022. 5. 4. 22:19글쓰기 수첩/글쓰기모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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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나는 글쓰기

테마: 영화<행복을 찾아서>

2022.04.18(월)~2022.05.13(금)

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감을 주는 것, 여러분을 행복하게 만들어주는 그 소확행이 무엇인지 이야기를 들려주세요.

 

<휴일 전날 저녁, 시끄러운 카페에서, 딸기, 수박, 레몬, 사과의 대화>

딸기: 너네 소확행이라는 말 알아?

수박: 당연하지, 요즘 그 말 모르는 사람도 있냐?

레몬: 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

딸기: 응, 나 요즘 온라인에서 글쓰기 모임하는데 거기서 이번 글쓰기 주제가 소소하지만 나에게 확실한 행복감을 주는 것에 대해 쓰는거야.

수박: 오~ 글쓰기 모임?

레몬: 쓰면 되겠네.

딸기: 쓰면 되는데 어떤 형식으로 써야 할지 모르겠어. 편지 형식도 생각했는데 저번에 쓴 글 형식이랑 똑같아서 다르게 쓰고 싶어. 근데 그냥 에세이 느낌으로는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감이 안 와.

사과: 음 그렇네, 그냥 말로 한두 개 말하기는 쉬운데 글로 쓰긴 어렵겠다.

레몬: 그냥 일, 이, 삼, 사 번호 매겨서 리스트 쓰면 되지.

수박: 딸기 너 글쓰기 모임은 언제 한거야? 정확히 뭘 쓰는데?

사과: 그건 이따가 얘기하고. 일단 딸기가 소확행으로 글 써야 한다잖아. 그럼 우리랑 이렇게 대화하듯이 쓰면 어때? 인터뷰처럼.

딸기: 오~ 일단 한번 해볼까? 사과 네 소확행은 뭐야?

사과: 나? 나는.. 음.. 뭘까? 어.. 생각 좀 해볼게. 일단 패스!

레몬: 뭐야 그게~

수박: 그럼 나나! 나부터!

딸기: 그래. 수박의 소확행은 뭔데?

수박: 난 하늘 보는거! 맑은 날이면 더 좋지만, 흐린 날도 하늘을 보고 있으면 마음이 편안해지면서 행복이 찾아와.

사과: 어? 나도나도! 나는 바다가 더 좋긴 한데, 바다는 자주 못 보니까 하늘 보는 것도 좋더라.

레몬: 난 그냥 파랗고 흐린 하늘보다 구름 껴 있는 하늘 보는 것도 좋더라. 그 구름 흐르는거 잔디나 벤치에 누워서 보면 진짜 너무 좋아.

딸기: 와! 나도 오늘 그랬는데! 직장 쌤들이랑 잔디에 가서 피크닉 했는데 그냥 돗자리 깔고 야외에서 샌드위치 먹은건데 거기서 하늘 보고 있으니까 행복 그 자체더라.

사과: 에이~ 딸기 너는 좋아하는 사람들이랑 있었던 게 좋았던거 아니고?

딸기: 하긴 그것도 그래. 그래서 너희 만나서 수다 떠는 것도 소확행이지.

레몬: 야 뭐야~ 느끼하게. 그래도 동의!

수박: 이렇게 좋아하는 친구들이랑 수다 떨면서 향 좋은 커피랑 티 마시면 무조건 행복하지. 

딸기: 그치그치! 행복하지 않을 수가 없어.

사과: 그럼 난 하나 더 얹어서 아아(아이스아메리카노) 마시면서 책 읽는 거!

레몬: 와~ 미쳤다! 방금 그 상상으로 행복해졌어. 요즘 바빠서 좋아하는 소설도 못 읽었는데.

딸기: 그래서 난 요즘 단편소설 읽잖아. 40~50분만 내면 한편 읽을 수 있어.

레몬: 오~ 그것도 좋다.

수박: 난 에세이! 나랑 생각 비슷하거나, 안 비슷해도 가치관 너무 멋지고 존경스럽거나, 글이 재치있거나 어쨌든 딱 마음에 든 에세이 만나면 이미 그 작가랑 친구된 것 같아.

사과: 아~ 너무 마음에 드는 작가 만났을 때 그 행복은 말로 표현이 안 되지. 책을 통해 소울메이트 만나 그 기분.

딸기: 난 비슷한 의미로 동네책방 가는 것도 좋더라. 사장님이랑 책이나 날씨에 대해서 한두 마디만 나눠도 즐거워. 

레몬: 그리고 책 사서 나와서 맑은 하늘보고 걷다가 또 카페 가고.

(다같이 웃음)

딸기: 무한반복이네. 우리 소확행 요소가 다 비슷하다. 그럼 지금까지 나온 얘기말고, 이건 내가 오랜 경험으로 가진 나만의 소확행이다! 자랑하고 싶은거 한 개씩 말해보자.

사과: 아.. 남들도 다 할 것 같긴 한데.

딸기: 그래도 상관없지 뭐. 소확행은 내가 했을 때 채워지는 건데.

사과: 그럼 나는 주말에 창문 열어놓고 신나는 음악 들으면서 청소기 돌리는거.

레몬: 남들도 다 하긴, 우리집도 와서 제발 좀 해줘라.

사과: 내 집 청소하는 것만 신나거든.

레몬: 참나, 음.. 난 다들 알 것 같은데. 난 누워서 드라마 보거나 드라마 틀어놓고 만들기 하는거. 예전에는 미니어처 만들기 좋아했는데, 요즘에는 반나절 안에 끝나는게 더 좋더라. 진짜 시간 가는줄 모르겠어.

수박: 알지, 알지. 레몬이 금손이지. 난 내가 운전해서 가는 드라이브. 그 드라이브의 목적지가 여행지면 더 좋지만, 그냥 드라이브 하기만 해도 좋아.

딸기: 오~ 아까는 다들 같은 소확행에 공감했는데, 제각각 가지고 있는 소확행도 있네.

사과: 딸기 너는?

딸기: 난.. 요즘에는 글쓰기 모임 하는거~ 

수박: 아~ 소확행 생각만 해도 좋다. 이미 좀 행복해진듯?

딸기: 그럼 우리 말 나온 김에 주말에 다시 만나서 방금 얘기한 소확행 다 해볼까? 오전에 각자의 소확행 하나씩 하고, 점심 때 만나서 동네책방 갔다가 책 사서 카페 가자!

사과: 좋아! 카페에서는 커피나 차 마시면서 책 읽고 수다 떨고!

레몬: 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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