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Ego 36기 - 1주차 미션(책 만들기)

2023. 4. 11. 08:51글쓰기 수첩/글쓰기모임

728x90
반응형

글Ego 책쓰기프로젝트 36기
1주차 미션
일상 속에서 짧은 글 3편 작성하기


1. 일상을 관찰하고 소설 한 문단 써보기

선배를 만나러 가는 길 지하철을 탔다. 평소라면 보지도 않을 지하철 노선도가 보였다. 지하철 노선도에 적힌 ‘기회도시'라는 단어에 눈길이 머문다. 내가 살고 있는 곳이 ‘기회도시’였나? 코웃음이 쳐진다. 허. 도대체 어떤 기회를 누구에게 주길래 나는 매번 기회가 없을까? 내가 원하는 기회가 오지 않는 게 저 홍보문구를 쓴 사람의 탓도 아닌데 괜히 비아냥거리게 된다.

2. 일상을 관찰하고 수필 한 문단 써보기

약속이 있어서 가는 길. 빨리 나가서 1시간 거리를 걸어가기로 했다. 평소 아는 길이 있었지만 네이버 지도가 안내하는 길을 따라 새로운 길로 향했다. 처음 보는 낯선 골목인데 쏟아지는 햇빛 때문인지, 미세먼지 없는 날씨 덕분인지 친근했다. 몇 초만에 가빠지는 숨을 천천히 내쉬며 좁은 골목 길을 올랐다. 좁은 골목 길 끝에는 큰 나무가 그늘을 만드는 사직공원이 있었다. 사직공원 안쪽이 아니라 옆에 있는 큰 길을 걸어보기로 했다. 쏟아지는 햇살을 받다가 그늘로 들어가는 그 시원함이 너무 좋았다.

3. 일상을 관찰하고 짧은 시 써보기

수줍은 홍조를 띈 분홍빛인 줄 알았다.
흩날리는 가련함이 매력인 줄 알았다.
잠시 스쳐가는 너이기에 무관심했다.

무슨 바람이 불었을까?
봉오리가 맺히고 만개해서 떨어지는 그 날까지
올해는 네가 제대로 보인다.

가까이서 보니
햇빛에 물드는 하얀빛이 누구와도 잘 어울리구나.
오손도손 함께하는 친구들과 즐거워보이는구나.

그동안 스쳐만 가던 네가 이제 내 마음으로 떨어졌구나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