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 예능 비긴어게인2(Begin Again Two) 두 번째 편 후기 / 2018(방영 기준)

2022. 4. 11. 21:55문화생활 다이어리/예능-다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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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글 작성일자: 2018년 10월 14일

비긴어게인(Begin Again) 2

8회 ~ 13회

- 박정현, 하림, 헨리, 이수현, 이준(기타리스트)

"버스킹 음악여행에 취하는 시간"

비긴어게인2 중 앞서 나온 김윤아, 이선규, 윤건, 로이킴, 정세운이 나온 편을 의미 있게 봤다. 예능적인 요소는 하나도 없지만, 음악이라는 공통 관심사를 가진 사람들의 이야기와 교감이 좋았다. 그리고 그들의 노래를 온전히 들을 수 있는 시간이 좋았다. 평소 노래를 매!우! 좋아하냐고 묻는다면 '아니'라고 대답했지만, 생각해보면 일상에서 자주 노래로 위로 받고 공감했었다. 비긴어게인은 나에게 그런 내 모습을 일깨워 준 프로그램이기에 나에게 의미가 있다. 언젠가 포르투갈이나 헝가리에 가서 여기 나온 이 노래들을 듣고, 그 지역 사람들의 버스킹을 들어볼 수 있기를!

 

"Begin Again in Portugal & Hungary"

 

여러 버스킹 장소 중에서도 '산타 카타리나 전망대'는 버스킹을 위해 만들어둔 곳인가라는 의문이 들 정도로 많은 사람들이 멋진 풍경과 음악에 귀를 기울였다. 한 곳에 여러 버스킹을 하고 있고, 수많은 사람들이 지나가다 잠시 들러 노래를 듣고 그 노래만으로 교류를 하는 곳. 로맨틱하고 멋지다는 생각이 들었다. 포르투갈에 가게 된다면 꼭 가고 싶은 곳이었다.

그리고 비긴어게인2의 앞 버스킹 팀(?)에서도 갔던 '파두하우스'에 이번 팀도 갔다. 특히, 우리나라 전통 음악과 다르면서도 유사한 포르투갈 전통 음악인 '파두'를 진지하게 대하는 가수들의 태도가 예의 바르게 보여서 좋았고, 그런 전통이 있는 곳에서 우리나라의 음악을 절절하고 진지하게 부르는 가수들의 자세에 또 한 번 감탄을 했다. 이쯤되면 음악에 대해 잘 모르더라도 포르투갈에 가면 한 번쯤 가보고 싶은 곳이다.

또 한 곳. 다뉴브 강가. 그 곳에 있는 신발들. 저절로 마음이 아련해지는 역사였다. 평범한 삶을 살다가 갑작스럽게 떠난 60만명의 사람들, 그리고 거기서 떠난 사람들 뿐만 아니라 뜻하지 않게 삶을 떠난 많은 사람들을 추모하는 공간이었다.

아래 내용들은 비기어게인을 보면서 기억하고 싶은 노래들에 대한 감상을 짧게 적어보았다. 하지만 이 노래 외에도 너무나도 많은 노래들이 내 마음을 진심으로 위로 해주는 느낌이었다.

  • All of Me - Michael Buble / 박정현, 하림

멋진 성당 앞에서 하림이 우쿨렐레 연주를 하고, 박정현이 노래를 부르던 장면이 정말 멋졌다. 딱 두 개의 소리로 만든 작은 버스킹이 성당(현재는 박물관)의 커다랗고 멋진 문과 함께 더 빛이 났다(실제로 한 줄기 조명이 있기도 했다ㅋㅋ). 작은 실수마저도 아름다운 장면이었다. 

  • Officially Missing You - Tamia / 이수현, 박정현, 헨리, 하림, 이준

익숙한 노래였다. 제목은 같은 영어버전의 노래였다. 음은 비슷한 부분도 있었지만 훨씬 차분한 느낌이 들었다. 긱스 버전도 좋아하지만 박정현과 이수현의 목소리로 듣는 영어 버전의 Officially Missing You가 훨씬 더 마음에 들었다. 연주를 해보고 싶기도 하고, 불러보고 싶기도 한 노래였다. 그리고 무엇보다 두 사람의 목소리로 더 자주 듣고 싶은 노래였다.

  • 꿈에 - 박정현 / 박정현, 하림, 이준

내가 너무나도 좋아하는 노래이다. 내가 버스킹 자리에 있지는 않았지만, 컴퓨터의 전체화면으로 보니 마치 내 눈 앞에서 노래를 부르는 것 같은 그 감동을 잊을 수가 없다. 몇 소절도 지나지 않아 눈물이 맺히는 이 노래를 버스킹이든 콘서트든 직접 들어보고 싶다는 생각도 했다. 언제 들어도, 뭔지 모르게 아련하게 좋은 이 노래는 박정현의 목소리에 딱 잘 어울리는 노래라는 생각이 든다.

  • Shape of You - Ed Sheeran / 박정현, 하림, 헨리, 이수현, 이준

(아직 한 편밖에 보지 못했지만)이번 버스킹 팀은 다양한 악기를 활용하였고, 단체곡이 조화롭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이 곡이 그러했다. 난 처음 듣는 노래였지만, 마치 원래 이 팀이 불렀던 것처럼 자연스럽고 신이 나서 좋았다. 음악에 대해서 잘 모르고 내 주관적인 느낌으로 좋은 음악을 찾아 듣는데, 이 버스킹 팀의 이 노래는 나에게 '매우 즐거운 좋은 노래'였다.

  • Someone Like You - Adele / 박정현, 하림, 이준

와~ 이렇게 이 노래에 잘 어울리는 목소리가 또 있다니! 이런 감탄을 하게 되는 순간이었다. 노래를 듣다 보면 그 노래의 멜로디에 꽂히기도 하고, 가수의 목소리에 꽂히기도 하고, 가사에 꽂히기도 한다. 이 노래는 박정현이라는 가수의 목소리와 피아노 연주를 바탕으로 한 멜로디에 꽂혀서 가사를 정확하게 알지 못해도 매우 마음에 드는 노래였다.  

  • Love yourself - Justin Bieber / 이수현, 헨리, 하림, 이준

비긴어게인2에서 첫 번째로 포르투갈에 떠났던 팀에서도 로이킴, 김윤아, 이선규가 함께 했던 노래였다. 노래 자체가 좋은 것도 있지만, 지난 번 팀과는 또 다른 느낌의 노래였다. 지난 번 팀이 듀엣곡으로 사랑스러운 느낌이었다면, 이번 노래는 이수현의 목소리와 여러 악기 연주의 조화가 예쁜 노래였다. 요즘 이 노래 참 좋다!

  • You mean everything to me - 박정현 / 박정현, 이수현, 하림, 이준

일상 속에서 기분 좋게 듣고 싶은 새로운 좋은 곡을 알게 되었다. 설레는 멜로디와 따뜻한 가사가 point! 그리고 박정현과 이수현의 다른 색깔의 목소리의 조화로 들어 볼 수 있어서 더 좋았다.

  • 인연 - 이선희 / 이수현, 하림, 이준

이선희라는 가수는 개인적으로 매우 좋아하는 여자 가수이고, 그 가수의 매우 좋아하는 노래가 '인연'이다. 주관적이긴 하지만, 가사 한 마디, 한 마디와 멜로디 한 소절, 한 소절이 한국의 전통 정서가 잘 담긴 노래라고 생각한다. 그 노래를 포르투갈에서 연주하고 부른 사람들이 참 멋지다는 생각이 들었다.

  • 좋은 나라 - 시인과 촌장 / 박정현, 하림, 이수현, 이준

가사도 멜로디도 참 좋은.. 좋다기보다 마음에 많은 울림을 주는 노래였다. 다만, 가수 박정현의 목소리보다는 원곡의 느낌이 훨씬 와 닿았다. 그래도 기억하고 싶은 노래여서 짧게 적어 보았다.

  • 한숨 - 이하이

몇 번을 들어도 마음이 아련해지고, 따뜻한 눈물이 핑 도는 그런 노래이다. 특히 마지막 '정말 수고했어요.'는 진심으로 누군가에게 위로 받는다고 느끼게 해준다. 노래가 주는 심리적 위로를 경험할 수 있게 하는 노래였다.

 

Begin Again 2

8~13회 노래들

(버스킹과 겹치는 연습곡 제외)

 

  • 8화(버스킹 장소: 테주 강이 보이는 산타 카타리나 전망대) - 포르투갈 1,2일차

All of Me - John Legend / All of Me - Michael Buble / Love Never Felt So Good - Michael Jackson / Over the Rainbow - Judy Garland / Monster(English ver.) - 헨리 / (버스킹→) / Re-Bye - 악동뮤지션 / Officially Missing You - Tamia / It's you - 헨리 / 꿈에 - 박정현 / 위로 - 하림 / Shape of You - Ed Sheeran / Vincent - Don Mclean

 

  • 9화(공연 장소: 현지인들이 많이 가는(?) Live Bar / 버스킹 장소: 바이샤-시아두 지하철 역) - 포르투갈 2,3일차

Englishman In New York - Sting / RE-BYE - 악동뮤지션 / Monster - 헨리 / 여기보다 어딘가에 - 하림 / 꿈에 - 박정현 / (←Live Bar)  / 세노야 - 최양숙 / 인연 - 이선희 / 애모 - 김수희 / (버스킹→) / Have I Told You Lately - Van Morrison / It's you - 헨리 / Someone Like You - Adele / Love yourself - Justin Bieber / You mean everything to me - 박정현 / Shape of You - Ed Sheeran

 

  • 10화(공연 장소: 파두하우스 / 버스킹 장소: 안드레센 전망대) - 포르투갈 3,4일차

Enigma(수수께끼) - Femando Mauricio / Passeio Fadista(파두 가수와 산책하다) - Ricardo Ribeiro / Mais um Fado no fado(파두 속 또 다른 파두) - Camane / Solidao(Cancao Do Mar) - Amalia Rodrigues / 목포의 눈물 - 이난영 / 비 내리는 영동교 - 주현미 / 인연 - 이선희 / (←파두하우스) / We are Family - Sister Sledge / (버스킹→) / Youth -Troye Sivan / Monster - 헨리 / 비가 - 박정현 / 사랑이 다른 사랑으로 잊혀지네 - 하림 / 200% - 악동뮤지션

 

  • 11화(버스킹 장소: 람파스-부다페스트 라이브 바 중 한 곳) - 헝가리 1일차

오랜만에 - 박정현 / Nothin' On You(remix) - B.o.B / You Are So Beautiful - Joe Cocker / I'm Yours - Jason Mraz / 배낭여행자의 노래 - 신치림 / Really Really - WINNER / 그리워요 - 헨리 / 길 - god / You Konw Me - 악동뮤지션 / 달아요 - 박정현 / 내 사랑 내 곁에 - 김현식 /  You mean everyting to me - 박정현

 

  • 12화(버스킹 장소: 다뉴브 강가) - 헝가리 2,3일차

이태리의 정원 - 최승희 / Amazing Grace - 영국민요 / 걱정말아요 그대 - 전인권 / 연어의 노래 - 하림 / 좋은 나라 - 시인과 촌장 / 한숨 - 이하이 / Angel(City of Angel OST) - Sarah McLachlan

 

  • 13화(버스킹 장소: 부다페스트 어부의 요새) - 헝가리 3,4일차

소녀 - 이문세 / Hey Yeah - 박정현 / 깊은 밤을 날아서 - 이문세 / 사랑이 올까요 - 박정현 / 출국 - 하림 / 편지 - 김광진 / Fields of Gold - Sting / Piano Man - Billy Joel / 작은 별 - 악동뮤지션 / 나의 하루 - 박정현

 

 

※ 사진 출처 - JTBC '비긴어게인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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