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기록하는 습관 - 4주차 언젠가 그리워질 것들에 대하여(그리움수집)

2021. 4. 21. 08:01글쓰기 수첩/글쓰기모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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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참고: '매일 기록하는 습관: 기록하기로 했습니다'는 '작업책방씀'과 함께하는 카카오프로젝트100(이하 플백)의 베타시즌4 프로젝트 중 하나입니다. 김신지 작가의 책 '기록하기로 했습니다'의 내용을 토대로, 일주일 단위로 주제를 바꿔가며 기록하는 습관을 만들어갑니다.

 

<4월 12일 월요일> 언젠가 그리워질 '사람'

지금 나에게 소중한 사람들과 언젠가 멀어지거나 다시는 만날 수 없게 된다면 너무 그리울 것이다. 그중에서도 가장 먼저 생각나는 사람들은 할머니와 할아버지.. 연세가 많이 드셨고, 아픈 곳도 있으셔서 머지않아 곁을 떠날 분들이다. 떠나고 나면 너무나 그리워지겠지. 어린 나의 배를 만지며 '할머니손은 약손'을 해주셨던 순간을, 놀러 가서 탁상거울을 사다주며 예뻐서 내 생각이 났다고 하셨던 순간을, 내가 선물한 목도리를 몇 계절을 하셨던 순간을.. 그 모든 순간이 그리워질 것이다. 그래서 두 분을 다시는 볼 수 없게 되기 전까지, 더 많은 추억을 만들어야겠다. 더 많은 순간들을 그리워할 수 있도록. 내일은 할머니, 할아버지께 안부 연락을 드려야겠다.

내 인생에 중요한 교훈을 준 다큐멘터리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의 한 장면

 

<4월 13일 화요일> 언젠가 그리워질 '공간'

일이 많아 힘들때면 그리워지는 공간. 아무 방해 없이 온전히 휴식으로 평화로웠던 여행지의 숙소이다. 코로나 때문에 계획했던 여행은 가지 못했지만, 갑자기 하게 된 좋은 휴식이었다. 그래서 '휴식이 그리운 날'이면 이곳이 생각난다.

쏠비치 진도에서 머물렀던 방

 

<4월 14일 수요일> 언젠가 그리워질 '순간'

혼자 여행으로 온전히 행복하던 순간. 자주 그리울테고, 그래서 틈만 나면 그런 날들을 만들 것이다.

혼자 목포 당일치기한 날의 끝자락, 노을 사진

 

<4월 15일 목요일> 언젠가 그리워질 '물건'

언젠가 그리워질 물건이 이 책은 아니다. 정확히는 '해리포터'와 관련된 물건들이다. 학창시절 해리포터는 나에게 현실 속 스트레스를 잊게 해주는 마법세계의 친구였다. 이제 현실이 바빠지고 책임질 일들이 많아지면서 잊고 지낼 때가 더 많다. 긴 시간 모아뒀던 몇 안 되는 해리포터 관련 물건들도 점점 상자 속으로, 해리포터를 좋아하는 또 다른 어린이들에게로 떠나보내고 있다. 아마 가끔 그 물건들이 그리워지겠지만, 추억 속 그 친구는 책과 영화로 종종 만나면서 나의 현실을 잘 살아가고 싶다.

나에게 해리포터가 준 영향을 생각하게 하는 책

 

<4월 16일 금요일> 언젠가 그리워질 '냄새'

하루의 끝에 휴식을 주는 베개의 아늑한 냄새는 나에게 이렇게 속상인다. 

"오늘도 수고했어. 이리와~ 얼른 푹 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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