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금빛열차 타고 봄맞이 전북 여행 - 군산근대역사박물관, 군산근대건축관, 경암동철길마을, 군산화덕쟁이

2020. 10. 28. 06:53여행 일기장/기차여행 in 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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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해금빛열차 타고

2박3일 전라북도 여행

2017.03.31 ~ 2017.04.02

2020/08/23 - [여행 Travel/한국에서 기차여행] - 서해금빛열차 타고 봄맞이 전북 여행 - 세빌스호텔군산(savills Hotel), 군산테디베어뮤지엄

혼자 뚜벅이 군산여행의 코스는 테디베어뮤지엄 이후로도 계속 이어졌다. 군산근대역사박물관, 군산근대건축관, 경암동철길마을까지 모두 걸어서 이동하며 군산 곳곳을 혼자서 즐겼다. 

1. 군산근대역사박물관

따사로운 햇빛과 함께 산책을 하다보면 군산테디베어뮤지엄에서 군산근대역사박물관까지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아 도착할 수 있다. 

군산근대역사박물관도 전북투어패스로 입장가능한 자유관광시설이었다. 전북투어패스를 활용하면 큰 할인은 아니더라도 전북여행을 하고 있다는 실감을 더 많이 할 수 있게 된다. 

군산의 역사에 대해서는 잘 몰랐지만 그래서 더 박물관이 흥미로웠다. 모르는 역사는 아주 사소하고 작은 것만 알게 되어도 신기한 법이니까ㅎㅎ 인형, 사진, 영상, 소품 등 다양한 매체를 활용해서 박물관을 꾸며 놓아서 나처럼 군산에 대해서 잘 모르는 사람들에게도 흥미롭게 경험할 수 있는 곳이었다. 

일제강점기가 '근대'의 역사로 기록된 한국의 특성상 군산근대역사박물관에도 그 시대의 아픈 역사도 많이 기록되어 있었다. '군산'을 중심으로 설명되어 있긴 하지만 한국의 근대의 역사적 흐름과 그 시대 안에서 서민들의 삶을 배우기에도 좋은 곳이었다.

군산근대역사박물관 안에는 여러 가지 체험을 할 수 있는 방법들이 적혀 있다. 가족이나 친구들과 갔다면 함께 해보면 더 재밌게 근대역사를 기억할 수 있을 것 같다. 아래 적힌 체험은 해보고 싶었지만 같이 간 사람이 없어서 혼자 속으로 생각만 해야 했다..ㅠㅠ

박물관 입구에서는 군산 특산품을 홍보하는 갤러리가 있었다. 작품별로 가격과 구입문의를 할 수 있는 연락처가 있어서 마음에 드는 건 기념으로 편리하게 구입할 수 있도록 되어있다.

아이디어 및 건의사항을 작성할 수 있는 통마저도 예쁘게 디자인되어 있어서 박물관에서 나오는 순간까지 흥미로웠던 군산근대역사박물관이었다.

군산근대역사박물관 앞에는 인력거체험을 할 수 있었다. 가격은 체험하는 방식과 시간에 따라 차이가 나는 편이었지만, 성인 기준 가격은 1~3만원 정도였다. 

2. 군산근대역사박물관 앞 미즈커피

군산근대역사박물관 바로 앞에 있는 카페 '미즈커피'에 가기 위해 길을 나섰다. 박물관을 나와걸어서 3분도 채 걸리지 않는 곳에 카페가 있다.

카페 바로 옆에는 천연염색 및 생활용품 만들기 체험을 할 수 있는 장미갤러리라는 곳이 있었다. 체험을 해보고 싶었지만 시간이 부족해서 참여하지 못해 아쉬움이 남은 곳이다.

장미갤러리를 잠시 구경하고 나와 미즈커피로 향했다. 사람이 정말 너무너무너무너무 많았다. 음료를 기다리면서 자리가 생겨 겨우 앉았지만, 사람이 너무 많고 시끄럽다보니 오래 쉬지 못하고 카페를 나와야 했다.

딸기맛이 가득한 디저트들로 당을 엄청나게 충전하고 다시 힘을 내서 군산걷기여행을 계속했다.

하루종일 걸어서 돌아다니다보니 다리가 아파서 군산근대미술관과 군산근대건축관 중 고민을 하다가 근대건축관만 구경을 했다. 지금 사진을 정리하면서 생각하니 미술관에는 어떤 그림들이 있었을지 궁금하다. 

3. 군산근대건축관

군산근대건축관은 과거 건물들을 미니어처로 재현해서 건축물에 관해 설명하고 있었다. 건축에 대해서 잘 모르는 나같은 사람은 글로만 설명이 되어 있었다면 이해하기 어려웠을텐데 미니어처로 보면서 설명을 읽으니 훨씬 이해가 쉬웠다.

(구)군산상공회의소
(구)군산역사

많은 건축물들이 있었지만, 군산근대건축관에 직접 가서 보는게 훨씬 좋을 것 같기 때문에 예시로 두 장의 사진만 기록하고자 한다. 사람 미니어처도 함께 있었다. 마치 미니어처들을 클로즈업하면 그 당시 사람들의 삶이 보이는 것 같은 상상을 하며 군산근대건축관을 구경했다.

마음까지 맑게 해주는 것 같은 하늘을 기억하고 싶어서 남긴 한 컷

 

4. 경암동 철길마을

나홀로 군산여행의 마지막 장소는 경암동 철길마을이었다. 이미 군산근대건축관에서 경암동철길마을까지 걸어서 왔기 때문에 다리가 너무 아팠지만, 그래도 철길의 끝에서 반대쪽 끝까지 천천히 걸으며 상점들과 사람들을 구경했다.

이미 SNS에서 유명하듯이 경암동 철길마을에서는 옛날교복을 입고 사진을 찍어볼 수 있었다. 그 외에도 핸드폰 사진을 즉석에서 나무액자나 손거울로 만들 수도 있었다. 

이번에는 특별히 체험에 의의를 두기보다는 철길을 혼자 걸어보고 싶어서 왔지만, 가족이나 친구와 간다면 즐겁게 여러 가지 체험을 하기 좋은 곳인 것 같다. 

그리고!! 경암동철길마을에서 기대하지 못했던 멋진 노을 풍경을 만날 수 있었다!

경암동철길마을에서 상점이 몰려 있는 곳에는 정말 많은 사람들이 있었다. 하지만 내 목적은 철길의 끝에서 반대쪽 끝까지 걷는 것이었기 때문에 상점을 지나쳐서도 계속 혼자 걸었다. 어느 순간이 지나자 사람들이 한 명도 없어서 온전히 나 혼자서 조용히 철길을 걸었다. 한 발짝 한 발짝 발바닥의 느낌과 소리에 집중했다. 그러다가 고개를 들었는데, 낡은 집들 사이에서 너무나도 멋진 노을이 빛나고 있었다. 사진에는 정확히 찍히지 않았지만, 넋을 놓고 한참을 보던 그 풍경이 3년이 지난 지금도 뚜렷하게 기억에 남아있다. 그 풍경을 만나기 위해 그곳에 갔다면 그만큼 감동적일 수 있었을까? 알 수 없어서, 예상할 수 없어서 더 감동적이었던 풍경이었을 것이다.

5. 군산 화덕쟁이

하루종일 혼자 걸어서 군산여행을 하고, 밤에는 지인을 만나 함께 군산화덕쟁이로 갔다. 군산에만 있는 특별한 맛집에 가고 싶었지만, 밤이 늦었고 배가 너무 고파서 검증된(?) 체인점 맛집으로 향했다. 역시나 이미 알지만 맛있는 맛에 만족스럽게 하루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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