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내일로 2일차 강원도 강릉에서 버스투어 - 정동진 일출, 대관령 양떼목장, 허균허난설헌기념관

2019. 12. 2. 06:13여행 일기장/기차여행 in 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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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내일로 강원도 여행

2017.01.16 ~ 2017.01.20

 

2일차

강릉 버스투어

내일로를 이용해 떠난 강원도 겨울 여행의 첫 번째 날 영월을 여행하고, 저녁에 정동진역에 도착했다. 캄캄해서 바다는 잘 보이지 않아서 다음 날 아침을 기약하며 숙소로 향했다.

 

강릉 여행지 1.

정동진역 일출

그리고 다음 날 아침. 정동진역에서 일출을 보기 위해 서둘러 나왔다. 수평선쪽에 구름이 많아서 일출을 못 보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기다림 끝에 내생애 가장 크고 뚜렷한 일출을 보았다.

큰 파도가 치는 동해바다에서 뜨는 크고 찬란한 일출은 강원도에서 반한 두 번째 풍경이었다.

푸르르고 커다란 파도가 치는 바다에 난생 처음 보는 가까운 해가 완전히 찬란하게 비추고 있었다. 그 떠오르는 풍경을 보는 건 매우 가슴 벅찼다. 2년이 지난 지금도 선명하게 느껴지는 순간이다.

그렇게 잊지 못할 일출을 보고 정동진역에서 강릉 버스투어를 시작했다. 

 

강릉 여행지 2.

대관령 양떼목장

 

강릉의 두 번째 여행지이자 강릉 버스투어의 첫 번째 여행지는 대관령 양떼목장이었다. 강릉 버스투어를 선택한 이유가 이 곳이었다. 렌트를 하지 않고 가장 편하게 대관령 양떼목장에서 갈 수 있는 방법이라고 생각했다.

버스에서 주차를 하고 내리면 입구에서 바로 양들을 볼 수 있었다. 여름에 오면 넓은 곳에 있는 양떼들을 볼 수 있다고 하는데, 우리는 먹이주기 체험장에서 몇 마리 정도의 양들만 만날 수 있었다. 순하게 먹이를 받아 먹는 양들을 보며, 실제로는 양들이 거친 모습이 있다는 게 믿어지지가 않았다.

양들을 만나고는 버스를 타고 더 높이 올라갔다. 완연하게 파란 하늘 그리고 눈이 가득 덮인 하얀 대지가 마냥 신기하고 좋았다. 어렸을 때는 눈이 가득한 놀이터에서 재밌게 놀았던 기억이 있는데, 초등학생 이후로는 그런 기억이 별로 없었다. 눈을 좋아하는 나에게는 너무 마음에 드는 곳이었다!

내가 보기에는 눈도 많고 매우 추웠지만, 우리가 강릉에 여행 오기 딱 일주일 전에 비하면 눈도 많이 녹았고 바람도 덜 부는 편이라고 했다. 심하게 눈이 오는 날은 버스투어들도 취소가 된다고 한다. 설령 눈이 조금 녹았더라도 하얀 대관령의 일부 풍경을 볼 수 있는 것만으로도 행운이고 기쁨이었다.

추운 날씨와 거센 바람에 햇빛까지 강렬해서 핸드폰 화면을 제대로 보지도 못하고 사진을 여러 컷 찍었다. 나중에 확인해보니 화면이 틀어졌거나 화면의 일부가 가려진 사진들이 꽤 있었다ㅋㅋ 그래도 내 아이폰은 꺼져버렸으니, 친구의 핸드폰으로 몇 장의 사진을 남길 수 있었다는 것만으로도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꽤 오래 전 드라마이긴 하지만, 이 곳은 드라마 촬영지이기도 했다. 문득 사진을 다시 보다보니 푸르른 대관령도 좋지만, 새하얀 대관령의 모습도 가득 담긴 드라마나 영화를 보고 싶다.

어쨌든 대관령 양떼목장은 포토존이 꽤 많은 곳이었다. 하지만 아무리 돌아다녀도 가장 멋진 포토존은 자연 그 자체였다. 이 여행을 다녀온 후에 잊을 수 없는 파란 하늘과 하얀 눈의 세상에서 살고 싶다는 생각을 참 많이 하게 됐다. 

 

강릉 여행지 3.

허균. 허난설헌 기념관

허균. 허난설헌 기념관은 강릉에 있는지 몰랐었다. 작은 규모였지만, 허균과 허난설헌에 대해 조금이나마 알 수 있는 시간이었다.

하지만 버스투어로 가다 보니 머문 시간이 많지 않아서 친구들과 놀면서 허균, 허난설헌에 대해 많이 알기에는 부족한 시간이기도 했다. 나와 친구들은 허균과 허난설헌 기념관만 둘러봤지만, 정확히 기념관은 허균허난설헌 공원 안에 위치하고 있다. 멀리서 얼핏 보기에 소나무가 굉장히 많이 보였었다. 허난설헌의 생가도 있으니 산책하기 좋은 관광지이다.

기념관은 작지만 한국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곳이었다. 한옥 사이로 들어온 햇빛과 소소하지만 세심한 소품들이 마음을 편안하게 만들었다. 그리고 허균과 허난설헌에 대한 삶과 작품에 대한 설명은 미니어처와 같이 이해하기 쉬운 방법으로 전시되어 있었다. 

 

(강릉 여행지는 다음 게시물에서 계속.. to be continu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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