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바웃 타임(About Time) / 2013

2022. 8. 14. 22:16문화생활 다이어리/드라마-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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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어바웃타임>은 이번이 세 번째 본 영화이다. 좋아하는 로맨스영화를 기록하는 글을 써보겠다고 지난주에 생각한 이후에 가장 먼저 떠오른 영화이다. 두 번째 본 것도 이미 4년 전이라서 생생한 후기를 위해 영화를 다시 봤다.

2013년에 봤을 때보다 2018년에 훨씬 더 감동이 컸던 <어바웃타임>은 2022년인 올해는 벅차오르기까지 했다. 영화든 드라마든 결말을 알게 되면 보지 않는 나지만, 어바웃타임처럼 감성을 건드리는 이야기는 과정과 결말을 모두 알고 있어도 감동을 준다.


2013년의 내가 가장 좋아했던 <어바웃타임>의 장면은 팀(배우 도널 글리슨)과 메리(레이첼 맥아담스)의 결혼식이었다. 비 맞는 걸 싫어하는데도 영화 속 그 비는 맞고 싶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로맨틱한 장면이었다. 무엇보다 비가 오지만 그 넘치는 흥겨움이 나에게도 전염되어 좋았다.



2018년의 내가 가장 좋아한 장면은 팀(배우 도널 글리슨)과 팀의 아버지인 제임스(배우 빌 나이)가 마지막 탁구를 치며 인사하던 장면이다. 처음 봤을 때와 달리, 눈물을 멈출 수 없게 펑펑 울었다. 영원한 헤어짐의 가슴아픔을 알만큼 나이가 들었기 때문이었을까. 사랑하는 누군가를 지키기 위해 사랑하는 또 다른 가족과 작별인사를 할 수 있는 것도 용기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2022년 오늘 마음에 와 닿았던 장면은 팀(배우 도널드글리슨)이 시간을 돌려서 동생의 사고와 악연을 막는 대신에 스스로 해결할 수 있도록 응원하는 모습이었다. 4년 전에 <어바웃타임>을 봤지만 여전히 기억하고 있는 장면들도 많았기에, 새롭게 와 닿은 장면을 뽑아봤다. 사실 팀처럼 과거를 돌리는 능력이 없는 우리는 내 경험을 수용하고 앞으로 더 나은 선택을 하는 용기가 더 필요한 것 같다. 그런 의미에서 팀이 점차 시간을 돌리는 능력을 쓰지 않는 것은 그만큼 현재 주어진 순간을 특별하게 여기고 충실할 수 있게 된 성장으로도 보여진다.


인생은 모두가 함께하는 여행이다.
매일매일 사는동안
우리가 할 수 있는 건
최선을 다해
이 멋진 여행을 만끽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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