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도쏠비치에서 보낸 4박5일 꿀휴식

2022. 3. 24. 21:26여행 일기장/세계여행 in 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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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2021년 1월에 진도쏠비치에서 머물었던 시간에 대해 기록해보려고 한다.

<진도쏠비치 후기가 궁금하신 분은 다음에 나오는 사진의 아래 글부터 읽어주세요. 바로 아래는 다짐처럼 혼자 남기는 푸념입니다>


직장인인 신랑과 내가 4박5일의 여행을 갈 수 있었던 이유는 '신혼여행'이라는 명목이었다. 즉, 진도 쏠비치에서 5일간 신혼여행을 보낸 것이다. 물론, 대외적으로만. 당초 북유럽으로 신혼여행을 준비했던 우리는 코로나19의 직격탄으로 신혼여행이 취소되었다.

이에 자포자기한 나는 "신혼여행을 미루는 한이 있어도, 북유럽 외에 다른 곳으로 안 간다!"라고 선언했지만... 신혼여행으로 인한 특별휴가는 결혼 후 1개월 이내에만 사용가능하다는 현실의 장벽에 부딪혔다.

결국 북유럽을 가기 위해 모아뒀던 돈은 그대로 예금에 넣어두고, (부모님 몰래) 친구들에게 따로 받은 축의금만 이용해서 리조트에서 가만히 쉬고, 쉬고, 또 쉬기로 했다.

그래서 선택한 곳이 광주에서 가까우면서도 신축인 대명리조트의 진도쏠비치였다.

결론부터 얘기하자면,

"여기 다시 또 오자! 아무도 없이 우리 둘이서만 쉬고 싶을 때 또 오자!"

라고 신랑과 몇 번을 다짐할 정도로 진도쏠비치가 좋았다.

직장인이 가는 국내 여행치고는 긴 5일의 여행이었기에 호텔 직원분도 이를 알아보고, 이렇게 말했다.

"길게 머무셔서 진도쏠비치의 전경이 보이는 방으로 드리겠습니다. 중간에 불편하시거나 방을 바꾸고 싶으시면 미리 얘기해주시면 다른 방으로 바꿔드리겠습니다."

가볍게 '감사합니다'라고 하고, 별 기대없이 방으로 들어왔는데! 직원분의 생색(?)은 빈말이 아니었다.


우리방은 말 그대로 침대에 누워서 일출을 볼 수 있는 곳이었고,


발코니에 나가서든, 침대에 누워서든 진도쏠비치의 야경이 그대로 모두 보이는 곳이었다.

당연히 우리는 5일 간 절대! 방을 바꾸지 않았다.

대명리조트(소노호텔) 중에서도 '쏠비치' 라인은 전국에 3곳 있는데, 강원도 양양, 강원도 삼척 그리고 전라남도 진도에 있다. 쏠비치 라인의 특징은 바닷가와 맞닿아 있는 세계적인 관광명소를 모티브로 건축했다는 점이다. 그래서 쏠비치는 한국의 아름다운 자연을 품은 곳이면서 동시에 이국적인 느낌을 주는 곳이다. 덧붙여 모두 일출이 매우 아름답다!

그중에서 쏠비치진도는 프랑스 동남부 지중해와 맞닿아 있는 프로방스 마을을 모티브로 지어진 곳이다.

북유럽의 오로라를 보지 못한 아쉬움을, 숙소에서 눈부시게 예쁜 진도의 바다와 일출로 달랬다.

아침에 일어나든, 낮잠을 자고 일어나든, 밥을 먹다가 고개를 돌리든, 자연의 풍경은 그 자리에서 항상 우리를 반겨주었다.

방에서 보는 풍경만으로도 진도쏠비치에 가야하는 이유는 충분하지만, 또 너무 좋았던 점이 리조트 건물 주변에 있는 산책길이다.

5일 간 핸드폰도 잘 안 보고 쉬었어서 산책할 때 찍은 사진이 별로 없지만, 분명 나와 신랑은 아침, 낮, 저녁으로 산책을 하면서 즐겁고 행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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