쏠비치양양에서 스페인 미리보기 and 속초당일치기

2021. 1. 10. 10:02여행 일기장/세계여행 in 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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쏠비치양양에서 겨울여행

2018.01.23~25(2박3일)

고등학생때부터 친한 친구와 함께 양양으로 여행을 갔다. 특정 관광지를 가는게 목적은 아니고, 엄마찬스로 가게 된 대명리조트(쏠비치양양) 숙박권을 사용하기 위해서 가게 된 여행이다.

자가용 없이 간 여행이기 때문에 서울에서 고속버스를 타고 양양으로 향했다. 쏠비치양양은 양양버스터미널에서 멀지 않아 택시를 이용해서 갔다. 우리가 간 날은 하늘에 파란색계열의 그라데이션이 저절로 들어간 맑은 날씨였다. 그리고 우리가 여행가기 며칠 전까지는 눈이 와서 맑은 날씨와 가득 쌓인 눈을 한 번에 볼 수 있는 점이 행운이었다.

'한국에서 세계여행'이라는 주제에 포함되는 글이니 만큼, 이번 글에서는 양양쏠비치에서 스페인을 즐길 수 있는 방법을 몇 가지 소개해보고자 한다. 

첫째, 쏠비치양양 건물 외관과 함께 보는 동해바다

쏠비치양양 건물의 외관은 스페인의 건축미학을 토대로 만들었다고 한다. 쏠비치 공식홈페이지에서는 해당 리조트를 아래와 같은 내용으로 소개하고 있다. 

"쏠비치 호텔&리조트 양양은 국내 최고 지중해 스페인 해양리조트로 태양이라는 의미의 SOL과 해변이라는 의미인 BEACH의 합성어로 태양의 해변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별장이라는 의미의 이스탄샤, 귀족이라는 뜻을 가진 노블리, 대저택이라는 의미의 빨라시오로 이루어진 리조트는 스페인 남부 안달루시아 지방의 말라가 항구 Costa del Sol 주변 건축을 모티브로 하여 적색 지붕과 하얀색 외벽 그리고 넓은 창가와 테라스를 특징적으로 나타내 주고 있습니다."

둘째, 리조트에 숨어 있는 가우디와 스페인 흔적

바르셀로나에 가면 '가우디투어'가 따로 있을 정도로 가우디는 스페인에서 유명한 예술가이다. 그래서인지 쏠비치양야에는 가우디 건축물을 컨셉으로 제작된 가우디터널, 가우디벤치가 있다. 그외에도 건물 곳곳에 자연, 곡선, 타일을 주로 활용한 가우디의 특징이 남아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그중에서도 가장 특징적인 부분은 역시 해변산책로에 있는 가우디벤치였다. 스페인에 가서 앉아보지는 못했지만, 양양에 와서 가우디를 간접체험할 수 있어서 좋았다.

마치 그리핀도르를 연상시키는 스페인의 상징 문양. 

셋째, 스페인 음식 즐기기

스페인을 모티브로 만든 리조트인 만큼 건물 내에 스페인음식을 먹을 수 있는 레스토랑도 있었다. 다양한 종류의 음식들이 많았지만, 기왕하는 김에 한국에서 스페인여행의 느낌으로 빠에야를 먹었다. 가격은 주로 2~3만원대로 저렴하지는 않았지만 해산물 양도 많고 맛도 좋았다.

스페인여행의 기분을 낼 수 있는 건 아니지만, 쏠비치양양에서는 속초명물인 만석닭강정도 맛볼 수 있다. 양양은 속초와 가까워서인지, 속초에서 유명한 만석닭강정을 쏠비치 내에서도 판매하고 있었다. 

닭강정을 워낙 좋아해서 만석닭강정도 기대를 많이했다. 유일하고 특별한 맛은 아니지만, 매우 맛있는 닭강정 중 하나였다. 지금은 속초가 아닌 타지역에서도 만석닭강정을 주문해서 먹을 수 있어서 이 여행이후로도 종종 주문해서 먹었다. 약간 아쉬운건 가끔 어떤 닭강정은 닭이 너무 딱딱한 경우도 있었다. 양념만큼이나 닭의 상태도 안정적이면 좋겠다.

또 다른 포인트. 객실소개.

객실은 평범하지만 깔끔했다. 우리는 싱글베드가 두 개 있는 방으로 배정을 받았다. 방 안에는 작은 싱크대, 냉장고, 가스레인지가 배치되어 있어서 아담하지만 2명이 잠시 쓰기에는 충분했다. 

체크인을 하면 리조트지도도 함께 주는데 길이 복잡하지 않아서 지도 없이도 충분히 돌아다닐만하다. 개인적으로 가장 좋았던 곳은 해변산책로를 시작으로 나있는 바닷길이었다. 

특히, 일출을 보기 위해서 해변산책로를 가는 길은 조명과 햇빛이 함께 있어서 참 예뻤다. 

다행히 날씨가 맑아서 일출을 제대로 볼 수 있었다. 이때가 강원도에서 본 두 번째 일출이었고, 역시나 가슴 벅차게 멋진 일출풍경이었다. 칼바람 때문에 핸드폰도 꺼지고, 손은 점점 감각이 무뎌졌다. 그래도 그 자리를 떠날 수가 없었다. 떠오르는 해를 보니, 뭐든 새롭게 시작해볼 수 있을 것 같은 용기가 생겼다.

 

<번외. 양양에서 속초당일치기 여행>

버스를 타고 양양에서 속초로 하루 여행도 했다. 날씨는 맑았지만 아주 센 칼바람이 부는 추운 날씨였다. 그래도 덕분에 예쁜 풍경사진들을 많이 찍을 수 있었다. 우리의 속초여행 일정은 영금정해돋이정자, 속초등대전망대, 오징어순대맛집, 따뜻한 찻집, 봉브레드를 거치는 당일치기여행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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