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라스데코 - 특별한 물감으로 만드는 나만의 특별한 스티커(feat. 어린시절 추억의 놀이2)

2019. 7. 6. 15:14핸드메이드 기록장/Handmad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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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주 전 우연히 종이접기를 했고, 어린 시절 내가 좋아했던 '만들기'들이 생각났다. 어린 시절처럼 계속 그것만 하고 놀아도 되는 나이는 아닌 것 같지만, 그래도 '누구한테 피해주는 것도 아닌데 한 번쯤 해보고 싶은 건 하자!'는 결심으로 글라스 데코를 주문했다. 지금 생각해보니 돈은 2만원 쓰고, 시간은 3시간 쓰면서 무슨 그런 걸 고민했는지 싶다ㅋㅋ

(집에 놀러 온 친구 얼굴이 비춰져서 사진을 잘라냈지만) 위 사진에 있는 두 개의 글라스데코와 한 가지 더 해서 총 3개를 구입했다. 피터팬이 그려진 위에 글라스 데코는 야광을 포함하여 색깔의 종류가 10개 정도면 딱 좋을 것 같아서 구입했다. 그리고 '여름철 별자리' 글라스 데코는 테두리가 미리 그려져서 수월하게 할 수 있을 것 같아서 구입해봤다. 

위 사진에 있는 토끼를 가장 먼저 했는데, 완전히 망쳤다. 색칠하고 8시간 이상이 지나고 떼어내라고 했는데, 딱 8시간만에 떼어냈더니.. 중간이 덜 말라서 토끼의 모양이 찌그러졌다. 테두리도 너무 얇아서 뜯는 동안에 찢어져 버렸다. 그래서 반짝이던 분홍색 토끼의 사진도 찍지 못했다ㅠㅠ

토끼를 다 색칠한 후에는 이미 테두리가 그려져 있는 여름철 별자리를 색칠했다. 테두리를 반듯하게 적당한 두께로 그리는게 생각보다 어려웠는데, 테두리가 다 그려져 있어서 훨씬 수월하게 색칠을 했다. 

글라스 데코 '여름철 별자리' 마르기 전 색깔(가장 먼저 칠한 오른쪽은 조금 말라 있는 상태이다)
글라스 데코 '여름철 별자리' 다 마른 후의 색깔

나의 아늑한 휴식처인 곰돌이 푸 침대 공간 옆(책장 뒷면)에 붙여 보았다. 나름 별자리 보는 것 같아서 예쁘기도 하다. 

초등학생 때 즐겨했던 글라스 데코를 해보았다. 사람의 취향은 조금씩 변하기 마련이니까.. 솔직히 어렸을 때만큼 재밌지는 않았다. '변했다'는 말이 예전에는 싫었는데, '변했다'는 건 예전의 기억은 추억으로 간직한 채 또 다른 새로운 기억을 만들어갈 수 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는 생각이 요즘 종종 든다. '초등학생 때 내가 글라스 데코를 하는 시간을 좋아했던 것처럼 지금의 나는 또 다른 시간을 좋아하겠지!' 라고 생각하며, 남은 글라스 데코는 귀여운 한 어린이에게 선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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