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날로그의 반격 - 데이비드 색스 지음, 박상현&이승연 옮김

2019. 5. 26. 10:19글쓰기 수첩/독후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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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날로그의 반격 책과 교보문고에서 받은 아날로그 디자인 문구류

아날로그의 반격

The Revenge of Analog

데이비드 색스(David Sax) 지음

박상현과 이승연 옮김

출판사 어크로스

책 아날로그이 반격 앞면

디지털 시대에 살고, 하루 중 많은 시간 동안 디지털 제품을 사용한다. 디지털과 더 밀접한 삶을 살지만, 그럼에도 나는 여행할 때는 핸드폰 어플보다 종이 지도를 좋아한다. 3D 프린터에 관심이 있지만, 그래도 미니어처를 직접 만드는 시간을 즐거워한다. 디지털 없이 살 수 없지만, 아날로그가 주는 느린 매력이 좋다. 

그래서 이 책의 제목에 끌렸다. '아날로그의 반격'. 이 책을 읽고 싶었던 이유는 '정말 아날로그가 반격할 수 있나?'라는 의문과 '그랬으면 좋겠다.'라는 바람이었다. 디지털의 편리함을 좋아하고 매일 사용하지만, 그래도 디지털이 전부가 아닌 삶이었으면 한다.

이 책에서 저자는 레코드판, 종이, 필름, 보드게임 시장의 변화를 예시로 하여 아날로그 제품이 사라지지 않고 어떻게 다시 성공하게 되었는지를 이야기한다. 그 후에는 인쇄물, 오프라인 매장, 일, 학교, 실리콘밸리라는 주제를 통해 아날로그가 주는 교훈을 이끌어낸다. 

책을 읽으면서 아날로그의 반격이 어떤 형태로 이루어지고 있는지 알 수 있게 되었다. 그리고 디지털 시대에 아날로그의 매력을 어떻게 적용해볼 수 있을지에 대해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 하지만 너무 빨리 변하고 너무 빨리 사라지는 시대에 새로운 도전을 하는 것에는 많은 용기가 필요하다는 생각도 든다. 큰 변화를 만들어내지는 못하더라도, 내가 할 수 있는 선에서 내가 원하는 아날로그적 감성을 느끼며 살아갈 수 있는 방법들을 꾸준히 시도하고 싶다.

주변에서 디지털 제품에 아날로그 아이디어를 활용하거나 아날로그 제품에 디지털 기술을 활용하는 것이 무엇이 있을까? 가장 먼저 생각난 건 자주 활용하는 어플, '아이디어스'였다. 아이디어스 어플은 인터넷을 통해 오프라인의 판매자와 구매자를 연결한다. 하지만 그 안에서는 작가들이 한땀 한땀 만든 핸드메이드의 정성을 부각하며 핸드메이드 제품을 판매한다. 

책 아날로그의 반격 뒷면

바로 음악을 손으로 고르고 구매하는 '육체적인' 즐거움이었다. ... 정말로 비합리적인 짓이었다. 하지만 나만 그런 정신 나간 짓을 하는 게 아니었다. p.13

하지만 그도 우리가 디지털 기술로 얻는 것이 있는 반면 잃는 것도 있음을 분명히 인정했다. p.17

같은 스테레오를 활용할 경우 레코드판으로 음악을 듣는 경험은 디지털 파일로 듣는 것에 비해 효율적이지 않다. 더 번거롭기만 하고 음향적으로 더 뛰어나지도 않다. 하지만 레코드판으로 음악을 듣는 행위는 하드 드라이브의 음악을 꺼내 듣는 것보다 더 큰 참여감을 주고, 궁극적으로 더 큰 만족감을 준다. p.17

아날로그의 반격은 시작되었을지 모르지만 디지털 시대에 이런 사업을 시작하려면 여전히 용기가, 그것도 아주 큰 용기가 필요하다. p.114

로모그래피는 온라인 로모그래피 커뮤니티에 질문을 올린 다음 디지털과 아날로그에 관련된 정서와 경험을 적어달라고 했다. 결과는 매우 흥미로웠다. 정서와 관련된 모든 단어가 아날로그 영역에 있었다. 반면에 디지털 영역은 모두 완벽함과 속도에 관한 단어들이었다. p.127-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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