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야경과 함께하는 데이트, N서울타워와 쎈토이뮤지엄

2017. 11. 18. 09:56여행 일기장/도시여행 in 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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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산 위에 있는 N서울타워는 서울의 여러 집에서 잘 보인다. 우리 집에서도 멀리서나마 N서울타워가 보이는데, 어떤 날은 그 빛이 좋기도 하고 또 다른 날은 그 빛이 싫기도 하다. N서울타워의 그 빛이 좋았던 어느 날, N서울타워로 데이트를 다녀왔다.

 저녁에 명동역에서 만나서 홍콩반점에서 저녁을 먹고, 밀키앤비에서 장미 모양 젤라또를 하나씩 사서 들고, N서울타워까지 걸어갔다. N서울타워 후기 적기 전에 '밀키앤비'를 잠깐만 소개하고 싶다. 밀키앤비는 허니큐브 아이스크림과 허니리퀴드 아이스크림이 맛있는데, 이 날은 장미 모양의 젤라또를 먹었다. 젤라또 맛이 진해서 정말 맛있었다. 특히, 요거트 젤라또가 매우 맛있었다. 저게 한정판이었어서 아직 팔고 있을지는 잘 모르겠다.

 어쨌든 그렇게 젤라또를 먹으면서, 저녁 먹은 거 소화도 시킬 겸 N서울타워 케이블카 타는 곳으로 걸어갔다. 정확하지는 않지만 대략 20여 분 정도 걸었던 것 같다. N서울타워로 올라가는 케이블카를 기다리면서 아래 사진에 찍힌 걸 보았다. 종이접기로 무궁화를 접어서 한반도 모양을 만들어놨는데, 예쁘기도 하고, 뭔가 애국심도 생기는 듯한 느낌이었다ㅋㅋ 어렸을 때 종이접기도 좋아했었는데, 시간날 때 종이접기도 하고 블로그에 후기도 남겨야겠다.

 그렇게 N서울타워로 와서는 전망대로 올라가기 전에 쎈토이뮤지엄으로 향했다. 입장료가 저렴하지는 않았지만, 한 번쯤은 가봐도 좋겠다고 생각했다. 안에는 디즈니와 마블 피규어가 주를 이루고 있었는데, 이건 상상 이상으로 멋졌다. 쎈토이뮤지엄을 두 단어로만 표현한다면 '멋지다, 갖고싶다' 이다.

 먼저, 디즈니 피규어들이 우리를 반겨주었다. 위 사진에 있는 게 전 세계에 몇 개 없는 거라고 했는데, 깜짝 놀랄 가격이었는데 얼마였는지 잊어버렸다. 물론 판매하는 건 아니고, 직원이 따라 다니면서 자꾸 질문을 하고 이것저것 가르쳐 주었다. 친절하긴 했는데, 혼자 충분히 감탄하면서 볼 수 있는 나로서는... 달갑지는 않았다. 다행히 우리가 들어가고 얼마 지나지 않아서 꼬마 손님들이 들어와서 우리는 직원으로부터 해방될 수 있었다. 어쨌든, 한 개의 큰 돌산에 디즈니 주요 캐릭터들의 피규어가 모여있었다. 가질 수는 없지만, 눈으로 보는 재미가 쏠쏠했다.

 그 다음 문을 열고 들어가면 마블 캐릭터들이 가득했다. 원래부터 애니메이션 캐릭터인 디즈니와 달리, 마블은 실제 인물이 연기를 한 영화가 있기 때문에 잘 못 만들면 이상할 수 있었다. 하지만 쎈토이뮤지엄에 있는 마블 피규어들은 모두 퀄리티가 훌륭했다. 마블 피규어는 캐릭터별로도 전시되어 있고, 어벤져스의 명장면으로 전시되어 있기도 하고, 직접 써볼 수 있는 가면도 있었다. 그 중에서 가장 갖고 싶었던 건 아이언맨 작업실!! 바로 미니어쳐가 생각나는 전시였다. 미니어쳐를 계속하려면 3D 프린팅을 배워야 하는 게 아닌가 싶기도 하다. 어쨌든 소품들이 갖고 싶었다.

 쎈토이뮤지엄을 다 둘러본 이후에는 전망대로 올라가서 서울의 야경을 보고, 산책도 하고, 자물쇠도 달고 왔다. 이 날은 날씨가 좋지 않아서, 그 전에 왔을 때보다 야경이 예쁘게 보이지는 않았다. 그리고 사람도 너무 많아서 한참을 기다려서 창문 바로 앞에 설 수 있었다. 그리고 자물쇠는 처음에는 살 생각이 없었는데, 시원한 바람 덕분인지, 내 마음이 평화로웠던 날이어서 그런 건지, 기분이 좋아서 충동적으로 구입해서 달았다. 야경도 흐릿했고, 사람도 많았고, 충동구매도 했지만, 이상하게 기분이 좋은 날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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