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선동 한옥마을의 맛집 경양식1920 & 카페 엘리

2017. 11. 26. 17:52여행 일기장/도시여행 in 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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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종묘와 탑골공원 근처에 작은 골목이 있다. '익선동 한옥거리'라고 불리는 곳에 가면 작은 상가들이 옹기종기 붙어 있다. 식당과 카페가 대부분이지만, 맛있는 음식들이 모여 있는 그 곳에 가면 밥 먹고 수다에 꽃을 피우며 반나절 이상을 훌쩍 보낼 수 있다.

 많은 식당과 카페 중에서, 경양식 1920엘리에 다녀왔다.

 경양식1920은 같이 간 친구의 추천으로 갔는데, 가기 전에는 '돈까스와 함박스테이크가는 어지간하면 맛있지~' 라는 생각으로 갔다. 익선동 한옥거리가 그리 넓지 않아서 찾는 건 쉬웠다.

 식당은 생각보다 작았는데, 내부 인테리어는 좋았다. 드라마 '응답하라 1988'에 나올 것만 같은 인테리어였다. 테이블보나 식기 등이 전부 과거로 돌아간 듯한 느낌이었다. 아날로그한 것도, 느리게 가는 것도 좋아하는 나는 이 곳이 꽤 마음에 들었다.

 음식은 모두 맛있었다. 스프, 돈까스, 함박스테이크 모두 다 맛있었다. 특히, 돈까스가 정말 맛있었다. 미식가가 아닌 나는 뭔가 다른지 정확히는 모르겠지만, 일반적으로 먹는 돈까스보다 부드럽고 소스도 맛있었다. 1만원 내외의 한 끼이면 매우 저렴하다고 할 수는 없지만, 요즘 식당들 치고 무난한 가격이었다. 그리고 가격 대비 맛을 따지자면, 그 돈을 내도 전혀 아깝지 않은 가격이었다. 양도 꽤나 많았다.

 밥을 먹고는 익선동 한옥거리를 한 바퀴 보고 카페 엘리로 갔다. 마치 화실에 들어와 있는 듯한 카페였다. 특히, 나와 친구가 앉은 자리는 햇빛이 잘 들어오는 자리라서 의도치 않게 광합성을 실컷했다. 햇빛도 들어오고, 식물들도 보이고 해서 그런지 식물원 같은 곳에 놀러 나온 기분이 들기도 했다.

 여기 녹차 티라미수(원래 명칭은 그린티 티라미수)가 있다고 해서 한 번 먹어봤다. 녹차도 좋아하고, 티라미수도 좋아하는데, 그린티 티라미수는 처음 봐서 먹어보고 싶었다. 그래서 티라미수와 아이스 아메리카노 두 잔을 주문해서 먹었다. 티라미수와 커피 두 잔을 주문했는데, 가격은 1만원 중반대였다. 아이스 아메리카노가 저렴한 편(4,000원)이고, 맛도 좋았다. 녹차 티라미수는 생각 이상으로 더 맛있었다.  조각 케이크의 크기에 비하면 비싼 편이지만, 맛있으니까 뭐..ㅋㅋ

 익선동 한옥거리 그리 넓지 않은 골목이었지만, 맛있는 음식만 가득 먹고 온 곳이라서 기억에 남는다. 조만간 시간을 내서 다시 가야겠다.

 아래는 익선동 한옥거리의 한 벽면에 그려져 있던 벽화이다. Glow Kitchen에서 홍보 겸 해서 그려 놓은 것 같은데, 그림도 예뻤고 오리 인형도 귀여워서 눈에 띄었다. 연꽃을 좋아하다 보니 호수에 있는 연꽃이 예뻐서 마음에 들어서 사진을 찍어왔다. 다음에는 여기도 한 번 가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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