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약용을 만나러 가는 강진여행 - 다산박물관, 다산초당,

2022. 7. 26. 20:27여행 일기장/역사여행 in 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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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경하는 인물, 다산 정약용의 흔적을 따라 간 강진여행

<다산박물관(다산기념관)>

다산박물관 공식홈페이지에서는 박물관을 이렇게 소개하고 있다.

다산박물관은 조선 최고의 실학자, 다산 정약용의
18년 유배지 강진에 남겨진 흔적을 기념하기 위한 곳입니다.
다산 선생의 삶과 정신을 기리고 다산 선생의 자긍심을 높일 수 있는
다산박물관을 구현하고자 합니다.
이 시대 이 장소에서 다산이 품었을 감성과 지혜에 대해 전달하고자 합니다.

'인생에서 18년을 유배지에서 보냈는데 그걸 기념해도 될까?' 순간의 의구심이 들었으나, 유배지에서 다산 정약용께서 써내려간 많은 학문의 가치를 알고 있기에 금방 수긍할 수 있었다. 

다산박물관에 다녀온 후기를 기록하기 전에 내가 다산 정약용을 존경하게 된, 더 정확히는 좋아하게 된 시작은 단순했다. 아래 사진에도 있는 문구이다. 

독서야말로 인간이 해야 할 첫째의 깨끗한 일이다.

 

이 말을 중학생 때 우연히 듣게 되었고, 이런 생각을 가진 조상이 있었다는 게 멋졌고 부러웠고 나를 지지해주는 것 같아서 좋았다. 그 당시 동화와 소설처럼 이야기 책을 좋아하던 나는 '공부는 안 하고 맨날 논다.'고 혼나곤 했다. '독서'는 뭐든 책을 읽으면 좋은 거 아닌가? 왜 책에 우열을 가리는 걸까? 반항심을 품고만 있었기에 내 편을 들어주는 것 같은 위대한 인물에게 애정이 갔다.

그렇게 단순한 이유로 좋아하게 된 인물이지만, 그래도 그 덕분에 정약용에 대해 하나라도 더 알고 싶어하는 마음이 있었다. 2017년도에 떠난 이 여행도 그 마음의 일환이었다. 

다산박물관에 다녀온 건 한번뿐이지만, 개인적 경험으로 박물관을 재밌게 보기 위한 포인트는 다음과 같다.

1. 입구에 들어가면 큰 붓 옆에 안내데스크와 함께 전시안내물이 있다. 이걸 가지고 있으면 수많은 전시 중에서 중요한 부분을 집중적으로 볼 수 있다. (나중에 알고보니 전시해설안내를 받을 수 있는 방법도 있다고 하니, 가장 좋은 건 전문가에게 설명을 듣는 것이지 않을까 싶다)

2. 단순히 전시가 되어 있는 것이 아니라서 영상 및 음향전시를 적극적으로 활용한다. 영상으로 보니 다산 정약용 선생의 전반적인 삶의 흐름이 더 쉽게 와 닿았다. 그리고 전시중간에 있는 미니어처로 다산 정약용 선생의 삶에서 중요한 사건들도 요약하여 볼 수 있다.

 

3. 이건 나는 해보지 못했는데 공식홈페이지를 보니 체험활동도 있다. 다산 정약용 선생과 직접적인 관련이 있지 않더라도 체험을 하면서 이 공간에서의 시간을 만끽해보는 것도 좋겠다.

https://dasan.gangjin.go.kr/experience/experience.php

 

다산박물관 > 체험교육

 

dasan.gangjin.go.kr

- 다산박물관 관람시간: 09:00 ~18:00(입장마감 17:30)

- 다산박물관 휴관일: 매주 월요일, 그 밖에 군수가 정하는 날

- 다산박물관 관람료: 어른 2,000원, 청소년 및 군인 1,000원, 어린이 500원, 65세 이상 무료

- 다산박물관 주소: 전라남도 강진군 도암면 만덕리 415 / 061-430-3912

 

<다산초당>

원래 목표는 산남대로를 따라가는 정약용의 남도유배길도 걸어보고 싶었는데, 날씨가 흐리고 비도 와서 다산초당만 가보는 걸로 만족하기로 했다.

 

가는 길은 조심히 올라가느라고 전혀 사진을 찍지 못했다. 지금 생각하면 비도 오고 길도 미끄러운데 무슨 생각으로 다산초당까지 올라갔는지 모르겠다. 그런데 그냥 가고 싶었다. 한번도 본 적 없는, 2~300년 전 여기에서 살았을 사람. 그리울 이유가 없는데 그리운 벅참이었다.

다시 강진을 찾을 때는 좀 더 맑은 날, 산뜻한 기분으로 가보고 싶다.

 

강진에서의 또 다른 사진들.

 

그나저나 2017년도에 갔을 때 2019년에 완성된다던 하멜촌은 아직도 감감무소식이던데.. 언제쯤 조성되는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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