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스위스 2 - 아에로플로트 항공 타고 스위스로!

2017. 11. 21. 07:05여행 일기장/다시, 스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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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벤트로 받은 가방,

가볍고 접을 수 있어서 가져간 가방,

루체른으로 가는 기차에서 보니 문구가 딱 마음에 든 가방,

스위스에서 '그냥, 게으르게, 쉬어'도 될 것 같았다.

 

 아에로플로트(AEROFLT) 항공을 타고 스위스로 갔다. 지난 달에 이미 글을 올렸듯이(http://lotusflower5.tistory.com/94) 홍콩에서 하루를 머물었다. 그래서 홍콩에서 모스크바로, 모스크바에서 다시 취리히로 가는 일정이었다. 시차를 고려해도 10시간이 넘는 비행을 해야했기 때문에, 힘들었다. 더군다나 복도 쪽 좌석을 원했지만, 이미 복도쪽 모든 좌석이 예약이 되어 있다고 했다. 우리가 세 번째로 탑승수속을 했는데도 그랬다. 이미 인터넷으로 예약을 한 사람이 많았던 것 같다. 어쨌든 무사히 출국 심사까지 마치고 비행기를 탔다. 아에로플로트 항공에 대한 평은 아래와 같다.

 첫 번째는 경유를 해서 가야 하는데, 아에로플로트는 짐을 잃어버리기로 악명이 높은 항공사이다. 그래서 비행기를 예약할 때도, 탑승 전에도, 비행기를 타고난 후에도 걱정이 많이 됐다. 하지만, 막상 취리히에 도착해보니 괜한 걱정이었다. 우리의 짐은 신속하고 정확하게 스위스에 잘 도착했다. 물론, 이번 경우만 가지고 아에로플로트가 수하물을 잃어버리지 않는다고 단정할 수는 없지만, 우리 짐을 잃어버리지 않아서 다행이라고는 생각한다.

 두 번째는 기내식이었다. 짐 걱정이 많아서 아에로플로트 기내식을 안 찾아봤었는데(찾아봤다고 해도 달라질 건 없었지만..), 맛있지는 않았다. 정말 맛없어서 못 먹겠던 음식도 있었고, 그냥 저냥 먹을만 하다 한 음식도 있었다. 빵이랑 쥬스가 제일 맛있었다. 비행기로 이동하는 하루 종일 빵과 쥬스, 그리고 메인요리 조금으로 버텼다. 다행히 배는 별로 고프지 않았다.  

 결론적으로는 아에로플로트 항공을 타고 스위스 항공을 타면서 불편한 점은 복도 쪽 자리에 앉지 못했다는 것 밖에 없었다. 하지만, 이건 항공사 잘 못이 아니니까 제외하면, 기내식 외 모든 것은 만족스러웠다. 사람이 기대치라는 것이 있는데, 아에로플로트를 예약할 때는 저렴하다는 장점 하나만 보고 예약했다. 그 외 수하물과 승무원의 서비스에 대한 안 좋은 평들로 걱정이 많았는데, 문제 없이 무사히 스위스에 도착해서 더 좋았던 것 같다. 기대가 전혀 없다가 '오~ 이 정도면 괜찮네.' 하는 경우였다.

 그리고 스위스의 기차를 타고 취리히에서 루체른으로 이동했다. 비행기가 도착했을 때부터 밤에 비가 정말 엄청 많이 왔다(스위스 여행기간 중 스위스에 도착한 그 날 밤이 가장 날씨가 안 좋았다). 이미 침대에 눕기만 해도 잠들 수 있는 상태였지만, 루체른으로 다시 가야했다. 다행인 것은 우리가 스위스패스를 1등석으로 예약해서 우리끼리 매우 편하게 앉아서 갈 수 있었다. 1등석은 추가 비용이 들긴 했지만, 비행기티켓 비용을 많이 아꼈고 1등석 예약 추가 비용을 반값으로 아낄 기회가 있었기 때문에 망설이지 않고 선택했다. 우리가 여행한 시기는 한국과 중국이 명절이고 스위스도 사람이 많이 오는 시기였기 때문에, 1등석으로 스위스패스를 예약한 건 그 후 여행에서도 정말 잘한 선택이라고 계속 이야기를 했다.  

 다음 날 아침에 찍은 우리의 루체른 숙소, IBIS Styles Luzern City! 초록색이 포인트가 여기 저기 보인다. 방은 적당한 크기였고, 두 개의 큰 캐리어를 다 펼쳐 놓고도 사람이 이동할 공간이 충분했다. 그리고 스위스에서 머문 모든 숙소들은 세면도구는 별도로 준비되어 있지는 않았다. 간혹 비누 정도는 있는 곳도 있었지만, 그 외에 샤워용품은 직접 챙겨 가야한다. 이 숙소는 경치 빼고는 다 괜찮았다. 그리고 이 곳은 City tax가 있었고, 2박에 16프랑이었다. 우리가 숙박한 곳 중에 가장 City tax가 비싼 곳이었다.

위 베어 베어스(We Baer Bears)와 루체른 여행 후기는 다음 글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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