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쓰기 수첩(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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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나는 글쓰기 12기 <행복을 찾아서> 7차 미션
신나는 글쓰기 테마: 영화 2022.04.18(월)~2022.05.13(금) 오늘의 미션은 여러분이 생각하는 행복이 무엇인지, 그 의미가 추상적으로 담겨 있거나, 느낌으로 감지할 수 있는 영화 혹은 소설 한 편을 소개해 주시기 바랍니다. 친구에게 추천한다는 기분으로 다만, 반드시 반말로 쓰셔야 합니다. 안녕, OO아. 오랜만에 쓰는 편지다. 대학 때는 하루만 너를 만나지 않아도 그 다음에 만나면 오랜만에 보는 것 같았는데, 이제 강제로 고정 약속을 해놓아야 한달에 한번을 겨우 만날 수 있게 되었다. 그게 아쉬울 때도 있지만, 그만큼 우리의 생활반경이 넓어진거겠지? 어떤 의미로든 이제 부정할 수 없는 어른이 됐다는 의미이기도 하고. 그래도 우리가 만나는 횟수보다 훨씬 더 많이 너를 생각하고 아끼고 있어. ..
2022.05.04 -
창비 스위치 - 랜선여행 북클럽 <여행하는 소설> 읽기 모임 1주차 미션
창비 스위치 "랜선여행 북클럽 읽기 모임" 장류진 '탐페레 공항' 1. '탐페레 공항'에서 기억에 남는 구절을 적어보세요. p.28 편지 생각만 하면 체한 듯 가슴이 답답했다. ... 그래, 사실 내가 답장을 해 주겠다고 한 적은 없었잖아. ... 어차피 늦은 거, 좀 더 한가해지면 답장을 해야겠다고 마음먹었다. p.34 Do not bend(Photo inside) 공항에서 만난 짧지만 따뜻했던 인연은 책을 읽는 내 기분도 좋게 해주었다. 그래서 '나'라는 인물이 '노인'에게 편지의 답장을 쓰길 바랐다. 하지만 여유가 없어서 답장을 쓰지 못하는 '나'의 마음도 충분히 공감됐다. '주변 사람들에게 편지로 고마움을 전하고 싶다, 독서모임의 미션을 더 정성껏 잘하고 싶다.'라고 생각은 하지만 매일 나에게 주..
2022.05.01 -
신나는 글쓰기 12기 <행복을 찾아서> 4~6차 미션
신나는 글쓰기 12기 테마: 영화 2022.04.18(월)~2022.05.13(금) 온라인 모임으로 참여하고 있는 '신나는 글쓰기'의 2주차 미션들은 창의적 아티스트 활동의 일환으로 그림을 그리는 것이다. 그림그리기가 익숙하지 않아서 망설여졌지만, 설레는 마음도 한켠에 있었다. 친구가 선물해줬던 36색 색연필을 오랜만에 꺼내들면서 천진한 즐거움이 올라왔다. 그렇게 어린아이 같은 그림실력이지만, 어린아이 같은 마음으로 즐겁게 4~6차 그림 그리기 미션에 참여했다. 키워드: 커피 1일차 미션에서 썼던 제 글의 핵심을 8천원이 갖는 의미의 변화로 봤고, 그걸 상징하는게 '커피'인 것 같아서 간단하게 커피를 그려봤어요. 오랜만에 색연필 드니까 즐겁네요^^ 그림 그리고 나서 떠오른 생각도 함께 적어봤어요. 202..
2022.04.27 -
신나는 글쓰기 12기 <행복을 찾아서> 3차 미션
신나는 글쓰기 12기 테마: 영화 2022.04.18(월)~2022.05.13(금) 넌 못할 거라는 말 절대 듣지 마 부모상담을 하는데 학생의 어머니가 이렇게 말했다. "선생님 제가 절 위해서 그러나요, 다 지 좋으라고 그러는거지. 걔가 게임해서 프로게이머 할 실력이나 되겠어요? 악기나 운동을 하는 것도 아니고, 특출난 재능 없을 때는 공부만큼 안정적인게 어딨어요." 그럴듯하게 들렸지만, 학생 입장을 생각하면 동의할 수 없었다. 학부모의 말에는 '무언가를 하려면 잘해야 한다.'는 메시지가 내재되어 있었다. 즉, 특출나게 잘할 게 아니라면 시작할 가치도 없다는 말이었다. '그런데, 앞으로 어떻게 될지는 시작을 해야 할 수 있는거 아닌가?' 지금은 이런 의문을 가지고 문제 제기를 하거나 흘려 들을 수 있게 ..
2022.04.20 -
신나는 글쓰기 12기 <행복을 찾아서> 2차 미션
신나는 글쓰기 12기 테마: 영화 2022.04.18(월)~2022.05.13(금) 누가 셔츠도 입지 않고 면접을 보러 왔는데 그 사람을 고용한다면 이유가 뭐겠나? 내가 팀장이 된 이후에 처음으로 직원 면접이 있는 날이다. 면접관이 처음이라서 긴장이 된 걸까? 새로운 직원을 뽑을 수 있는 영향력 있는 사람이 되었다는 게 설렜을까? 이유는 모르겠지만, 아침 일찍 잠에서 깼다. 5시 55분을 가리키는 시계를 보며 잠시 멍해져 있는데, 이 회사에 처음 면접보던 날이 생각나서 저절로 웃음이 났다. 잠깐 추억을 곱씹으며 설레는 마음으로 출근을 했다. 회사 정문, 엘리베이터 앞, 3층 교육실 앞에 신입직원 채용을 안내하는 종이가 붙어 있었다. 조금 긴장되고 많이 벅찬 감정을 품고 교육실 문을 열었다. 동료 팀장들과..
2022.04.19 -
신나는 글쓰기 12기 <행복을 찾아서> 1차 미션
신나는 글쓰기 12기 테마: 영화 2022.04.18(월) ~ 2022.05.13(금) 내 지갑에 단 돈 팔천 원뿐이라면? 요즘 내 지갑에는 현금이 없다. 아니, 정확히는 지갑도 들고 들고 다니는 일이 드물다. 축의금으로 받았던 상품권으로 백화점에서 산 지갑을 집 밖으로 가지고 나간 것은 지난 1년 동안 손에 꼽는다. 그래서 내 지갑에 돈이 없다는 것은 별로 특별한 일이 아니다. 직장인이 된 이후로 돈은 카드에 잠시 들렀다가 빠져 나가니까. 하지만 지갑에 있는 지폐의 종류와 숫자에 따라 기분이 달라지던 시절이 있었다. 고등학생 때이다. 급식비를 우선 지원받을 수 있을 정도로 가난했고, 돈으로 싸우고 우는 부모님을 보며 자라고 있는 청소년이었다. 그때 나에게 지갑에 돈이 남아있느냐, 아니냐는 생활의 많은 ..
2022.04.18 -
창비의 북클럽, 소설Y클럽 3기 참여 후기 feat. 위저드 베이커리
소설Y클럽 3기 후기 Mission 1. 책 읽고 독후감 쓰기 십여 년만에 다시 읽은 를 다시 읽었다. 고등학생 때 야자가 끝난 밤 시간에 이 책을 읽었던 것처럼, 직장인이 된 지금도 퇴근 후 시간에 이 책을 읽었다. 잠시 현실을 벗어나서, 구병모 작가를 통해 위저드베이커리가 있는 소설 속 세상으로 떠나온 것 같았다. 십년이 넘게 지나서 이 책의 내용이 정확히 기억나지는 않았지만, 고등학생 때 책을 다 읽은 후에 '위로를 받았다(또는 약간의 희망이 생겼다)'는 느낌은 분명히 남아있었다. 하지만 2022년에 지금 다시 책을 읽으면서 '도대체 어떤 부분에서 과거의 나는 위로를 받은거지? 다른 책이랑 착각했나?'라는 의구심이 계속 들었다. 위로보다는 불쾌감과 불안감, 슬픔과 분노의 감정을 더 많이 느꼈기 때문..
2022.04.10 -
위저드 베이커리 - 구병모(창비) / 독후감
십여 년만에 다시 읽은 #위저드베이커리 독후감 고등학생 때 야자가 끝난 밤 시간에 이 책을 읽었던 것처럼, 직장인이 된 지금도 퇴근 후 시간에 이 책을 읽었다. #구병모 작가를 통해 위저드베이커리가 있는 소설 속 세상으로 떠나온 것 같았다. 십년이 넘게 지나서 이 책의 내용이 정확히 기억나지는 않았지만, 고등학생 때 책을 다 읽은 후에 '위로를 받았다(또는 약간의 희망이 생겼다)'는 느낌은 분명히 남아있었다. 하지만 2022년에 지금 다시 책을 읽으면서 '도대체 어떤 부분에서 과거의 나는 위로를 받은거지? 다른 책이랑 착각했나?'라는 의구심이 계속 들었다. 위로보다는 불쾌감과 불안감, 슬픔과 분노의 감정을 더 많이 느꼈기 때문이다. 판타지적 요소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주인공이 겪는 상황이 가혹하지만 너무나..
2022.04.03 -
에세이 쓰기 - '나의 하루는 4시 30분에 시작된다'를 읽고, 습관형성 프로젝트!
나의 하루는 4시 30분에 시작된다 / 김유진 지음 ※ 리더스 북클럽 '습관형성 프로젝트' : 독서기록을 남기는 어플리케이션 '리더스'에는 매달 다양한 주제의 북클럽을 모집하고, 북클럽 멤버들은 어플을 통해서 정해진 일정 동안 책을 읽고 미션을 인증한다. 책을 다 읽고 난 후에는 정해진 주제를 토대로 에세이를 쓴다. 이 모임을 통해서 책도 읽고 글도 쓸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로 모임에 참여하였다. 이번에 참여한 온라인 독서 및 글쓰기 모임인 '습관형성 프로젝트'에 정해진 책은 총 4권이다. '나의 하루는 4시 30분에 시작된다'는 프로젝트의 첫 번째 책이다. 그리고 내가 이 모임을 선택하게 된 결정적 계기가 된 책이기도 하다. 아침형 인간 또는 저녁형 인간이 타고나는 것인지 학습된 것인지 잘 모르겠다. ..
2021.06.06 -
매일 한 문장 쓰기 11주차 - 트레바리 온라인 글쓰기 모임
※ 참고: 트레바리 는 '매일 한 문장 쓰기', '릴레이 소설 쓰기', '책 읽고 주제에 맞춰 독후감 쓰기'를 진행하는 온라인 글쓰기 모임입니다. 5월 10일 월요일 - 그림 그 정도의 추억을 자각하며 씁쓸해지고 있던 순간에 누군가 나를 부르는 소리가 들렸다. “너 수경이 아니니?” 은희였다. “어, 은희?” “어머 정말 너 맞구나. 설마 하고 와봤는데 진짜네, 반갑다 애” “오랜만이다. 잘 지냈어?” “그럼. 난 딸이랑 약속이 있어서” 그렇게 말하며 은희가 건너편 테이블에 있는 딸을 가리켰다. 젊음의 당당함이 부러웠던 그녀가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숙여 인사를 했다. 나도 가볍게 웃으며 인사를 받았다. 그 후로 잠깐 우리는 가벼운 안부를 이어갔다. 시인이자 작가를 꿈꾸던 은희는 두 명의 자녀를 키우고 가..
2021.05.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