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글쓰기 모임 5일차 - 매일 쓰는 사람

2021. 1. 24. 00:21글쓰기 수첩/글쓰기모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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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1.22.금 Day5. 쓰기 전에 걸어봐

책 '너도 작가가 될 수 있어', 이동영 지음, 경향BP

<오늘의 분량> 쓰기 전에 걸어봐

<미션 내용>

1. 인상 깊은 부분 스크랩

"성숙한 자아는 '보여 주기'보다 '보기'를 좋아한다. '보여 주기'를 통해 가난해지기보다 '보기'를 통해 풍요로워지기를 원하기 때문이다." (오민석, 문학평론가)

"가만히 생각해보면 본다는 것이 얼마나 소중한 일인가요? 그러니 기왕 보려면 '제대로 보려고' 노력해야겠죠."

2. 낯설게 보기를 실천하고 감상문 적기

책에서는 시선 바꾸기, 배치 바꾸기, 동선 바꾸기와 같은 낯설게 보기 방법을 제안하였다. 그리고 오늘은 내 인생에서 가장 '낯설게 보기'를 실천했던 날이다. 바로 결혼식이었다. 웨딩사진도 찍지 않아서 처음으로 웨딩드레스를 입어보고, 티아라를 써보았다. 새로운 장소에서 익숙한 사람들을 만나니, 그 느낌도 새로웠다. 그리고 익숙해져서 잠시 잊고 있던 가족과 친구의 소중함과 감사함을 느꼈다. 나에게 쏟아보내주는 축하와 축복으로 행복했고, 평소 싫어했던 누군가와의 만남도 가볍게 무시할 수 있었다. 오래 사귀어 익숙해진 연인과의 추억이 결혼식을 하며 다시 돌이켜볼 수 있었고, 이제 나의 가족이 된 그에게 사랑의 마음이 충만해졌다.

낯선 하루였던 오늘, 결혼식에 대한 소감을 짧게나마 남기고 싶다. 결혼식에서 신부가 주인공이라고 하는데 주인공인 느낌보다는 예식순서와 사진동선에 맞춰서 쫓기는 느낌이었다. 그래도 좋았다. 새로운 가족도 감사했고, 소중한 친구들의 축하도 행복했다. 힘들었던 과거도 오늘의 축하를 위한 것이라고 미화되었고, 축복을 받으며 미래에 대한 기대감이 가득했다. 그리고 낯설지만 행복했던 하루를 통해 배운 것이 있다. '감사'이다. 오늘 행복할 수 있었던 이유는 결혼식이라서가 아니라, 하루종일 일어난 일들에 감사했기 때문이다. 새벽 일찍 일어난 나에게, 메이크업과 드레스 입기를 도와준 분들께, 결혼식을 도와준 헬퍼분에게, 사진작가님에게, 비오는 날 와준 하객들에게, 하객들을 맞아준 가족들에게, 신부대기실을 계속 채워준 친구들에게, 코로나 인원제한으로 결혼식에 오지 못했지만 축하해준 분들에게, 그리고 사랑의 마음을 가사에 담아 축가를 불러준 남편에게. 모두 감사했다. 부족한 부분을 찾으려면 끝도 없이 아쉽고 부족한 결혼식이었지만, 그럼에도 감사할 일들에 집중해서 행복할 수 있었던 하루였다. 앞으로 남편과 함께할 남은 인생도 그렇게 감사하며 살아갈 수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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