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진 - 공예용 레진과 사용하지 않는 물건들을 활용해서 만든 인테리어 소품

2019. 11. 2. 22:20핸드메이드 기록장/Handmad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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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곤하고 생각은 많고 가만히 있는 건 싫고 집을 정리해야겠다고 생각한 어느 날, 버리려던 물건 몇 가지로 인테리어 소품을 만들어 봤다. TV를 보면서 만들거나 다른 사람과 이야기를 하면서 만들 수 있을 정도로 매우 간단하다. 쉽게 만들지만 인테리어 소품으로는 꽤 예뻤다! 그 중 두 개는 이미 우리집에 놀러 왔다가, 마음에 들어하는 사람들에게 줬다. 또 다른 집에서 인테리어 소품의 역할을 잘하고 있을 것이다. 어쨌든 이번 만들기의 주 재료는 레진!

첫 번째, 에어팟 케이스에 작은 바다 만들기.

에어팟케이스에서 에어팟을 빼고 나니 가운데 빈 공간이 바닷물을 채워놓으면 딱 예쁠 것 같았다. 그래서 흰색과 파란색을 중심으로 레진을 잔뜩 부어서 만들어보았다. 

사용한 재료는 레진, 에어팟 포장상자, 파란색 물감(유화색칠하기하고 남은 재료), 고래와 소라껍데기 미니어처(캔들 만들고 남은 재료), 파란색 스티커(스위스 여행책자 만들고 남은 재료)이다. 

파란색과 흰색의 색감이 시원해보여서 마음에 들었다. 아쉬운 점은 레진을 너무 많이 부어서 레진이 굳은 뒤에 살짝 떴다는 것과 원래 바닷물 바깥쪽은 모래색깔로 색칠을 하려고 했는데 TV를 보면서 하다 보니... 잊어버리고 레진을 부어버렸다. 바닥은 모래로 깔면 더 좋겠지만, 새로 물건을 사지 않고 있는 재료로만 하다 보니 소라껍데기 모양을 바닥에 깔았다. 

 

두 번째, 교보문고에서 받은 에스프레소 컵에 보라색 집 만들기

첫 번째로 만들었던 것에 실수들을 만회하기 위해 두 번째부터는 느리더라도 빠지는 게 없도록 천천히 만들었다(하지만 TV도 보고, 지인과 대화도 계속 이어갔다ㅋㅋ). 

교보문고에서 책을 사고 예쁜 에스프레소 잔을 받았는데, 음.. 1년 가까이 집에서 에스프레소를 먹은 적이 없어서 결국 이 컵을 쓴 적이 없었다. 그래서 버리려는데, 이 잔 너무 예쁘다ㅠㅠ. 그래서 예전에 만들어 두었던 작은 미니어처 집을 얹어서 인테리어 소품을 만들어 보기로 했다.

사용한 재료는 역시 레진과 에스프레소 잔과 컵 받침, 크고 작은 돌멩이들(캔들 만들고 남은 재료), 보라색 물감(유화색칠하기 하고 남은 재료), 미니어처 나무, 예전에 만들어 두었던 작은 미니어처 집(아래 사이트에 첨부한 플렉시볼 미니어처들의 소품 정도의 사이즈이다. 그 때 구입한 미니어처 중에 일부 제품의 재료가 망가져서 다 완성하지 못하고, 집 하나만 남겨놨었다).

2017/08/06 - [공예 Handmade/작은세상, 미니어처] - 여섯 번째&일곱 번째&여덟 번째 미니어처 하우스 - 플렉시볼 미니어처

컵 잔 위에 집이 보이도록 하기 위해서 컵 안은 작은 돌멩이들로 가득 채웠다. 레진으로 채워도 되지만 그러면 레진을 너무 많이 사용해야 하기 때문에 돌멩이로 채웠다. 그리고 처음에는 바다색깔로 파란색 물감을 섞으려다가 미니어처 집의 포인트 색깔과 똑같이 하기 위해서 레진에 보라색을 약간만 섞었다. 

이건 생각보다 더 예뻐서 나중에 예쁜 컵들 위에 미니어처를 만들어도 좋겠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그 컵들을 모아서 나란히 진열해놓은다면..!! 생각만 해도 너무 예쁠 것 같다! 

 

세 번째, 커피 잔 위에 미녀와 야수의 '벨'을 위한 공간 만들기

가장 마음에 들어서 누구에게도 주지 않고, 내 책상 위를 예쁘게 장식하고 있는 물건이 있다.

친구들과 대만 여행을 갈 때 큐포스켓 디즈니 피규어를 하나씩 구입했다. 그 때 실사판으로 만들어진 미녀와 야수 '벨'이 엠마 왓슨으로 캐스팅 됐다는 소식을 들은 이후라서 '벨'을 선택했다. 그리고 여행을 다녀온 후에는 여행 소품들과 같이 보관했었는데, 커피잔에 올려보니 예뻐서 만들기를 시작했다.

처음에는 벨 피규어만 커피잔 위에 붙였는데 옆이 밋밋해서 돌멩이를 붙였다. 그냥 흰색 돌이었는데, 벨의 옷 색깔인 노란색과 장미의 색깔인 빨간색으로 색칠해보았다. 팔레트가 안 보여서 A4용지 위에 놓고 색칠했더니 물감과 돌멩이와 A4용지가 서로 달라 붙어서, 색칠을 두 번이나 해야 했다. 다음부터는 팔레트 찾아서 꼭 팔레트에 해야지ㅠㅠ

사용한 재료는 에스프레스 커피잔(교보문고 사은품), 흰색 돌멩이(캔들 만들고 남은 재료), 노란색과 빨간색 물감(유화색칠하기 후 남은 재료), 미녀와 야수 벨 피규어(친구들이랑 여행갈 때 샀던 피규어), 붓, 목공풀, 레진이다. 사진에는 레진을 바르기 전인데, 목공풀이 다 마른 후에 장미꽃과 물감으로 색칠한 작은 돌 위에만 레진을 발라두었다.  

지난 3년 동안 틈날 때마다 이것 저것 만들다 보니, 이제 집에 남아 있고 안 쓰는 재료만으로도 새로운 걸 만들 수 있게 되었다. 지인들 취향을 살펴서 만들면 선물용으로도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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