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생활 다이어리(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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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예능 '비긴어게인2(Begin Again Two)' 후기 / 2018(방영 기준)
※ 실제 글 작성일자: 2018년 9월 10일 비긴어게인(Begin Again) 2 1회 ~ 7회 - 김윤아, 이선규, 윤건, 로이킴, 정세운 "버스킹 음악의 감성에 젖어 들었던 시간" 커피를 쓰다고만 생각했던 날들이 있고, 여행은 귀찮은 것이라고 생각했던 적이 있고, 음악은 신나는 노래만 찾아들었던 날들이 있다. 그리고 감성에 젖는 것은 시간 낭비라고 생각했던 날들이 있다. 사소한 것에 쉽게 감성에 빠지는 내 모습이 싫었던 날들이 있다. 정확히 언제부터였는지 잘 모르겠지만... 그 모든 것들을 지금은 좋아한다. 커피를 마시며 카페에서 보내는 여유로움을 사랑하고, 여행의 순간을 즐기고, 악기 연주가 어울리는 부드러운 음악을 듣는 시간을 종종 갖는다. 그런 감성에 젖을 수 있는 시간들에 매우 감사하다. 하..
2022.04.11 -
The Selby House #즐거운_나의_집 - 셀비하우스 전시회 후기
얼마 전, 친구 덕분에 'THE SELBY HOUSE #즐거운_나의_집'에 다녀왔다. 이 전시는 경복궁역 3번 출구 근처인 '대림미술관'에서 하고 있으며, 2017년 4월 27일부터 2017년 10월 29일까지 전시를 진행한다. http://www.daelimmuseum.org/onViewTab1.do 현재 대림미술관 홈페이지에 들어가면 THE SELBY HOUSE(셀비하우스)에 대한 정보를 많이 볼 수 있다. 그냥 SELBY의 작품을 보는 것도 즐겁지만, 오디오 가이드 또는 도슨트 투어(매 시 정각에 진행됨)를 통해서 작품들을 보면 더 다채롭게 볼 수 있다. 나와 친구는 도슨트 투어 시작할 시간을 맞춰서 가서 도슨트 투어를 들으면서 전시를 한 번 보고, 도슨트 투어가 끝난 이후에 개별로 다시 작품들을 ..
2022.04.08 -
디뮤지엄 - Youth(청춘의 열병, 그 못다 한 이야기)
한남동에 있는 디뮤지엄에 다녀왔었다. Youth-청춘의 열병, 그 못다 한 이야기 전시를 보기 위해서였다. 정확히는 5월 중순에 다녀왔지만, 이 전시 역시 앞서 게시한 글('헬로, 미켈란젤로전')과 마찬가지로 그 때는 Tistory를 하고 있지 않아서 이제서야 기록을 남긴다. 전시를 보러 가기 전에, 먼저 다녀온 사람들의 후기를 인터넷으로 보았다. 전시에 대한 평가는 호불호가 많이 나뉘었졌지만, 어차피 보러 갈 생각이었기 때문에 친구와 함께 보러 갔다. 내가 이 전시에 대한 소개를 쓰는 것보다 전시장에 처음 들어가서 본 공식 소개를 적는 게 좋을 것 같다. 왜냐하면 전시는 직접 봐야 마음에 드는지, 그렇지 않은지 알 수 있는 거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Youth 전시장에 들어가서 처음 써져 있는 글은 아..
2022.04.08 -
헬로뮤지엄 - 헬로, 미켈란젤로전
그림에 대해서 잘 모르는 내가 아는 화가는 고등학생 때 자주 들은 이름이 전부였다. 그들의 이름만 알 뿐, 작품이나 생애에 대해서는 무지했다. 그리고 몇 년 전에 로마에 갔다가 '바티칸 1일 투어'를 하였다. 그 때 미켈란젤로의 작품을 보게 되었고, 가이드를 통해 미켈란젤로의 이야기를 들었다. 그리고 정말 대단한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목, 어깨, 허리 등 신체의 아픔을 견디면서 한 쪽 눈이 멀 때까지 천장에 그림을 그리던 사람. 그 사람이 미켈란젤로이다. 건축가이자 화가인 그에게도 큰 도전이었다고 생각한다. 그 도전을 끝내 완성해서 예술을 만들었다는 것뿐만 아니라, 그런 도전을 시도했다는 것 자체가 매우 멋있다. 그는 부드럽고 인자한 사람은 아니었지만, 자신의 일에 그 정도 열정과 끈기를 가진 사람..
2022.04.01 -
모네, 빛을 그리다 - 모네 전시회에 다녀와서 사진으로만 남기는 기록
화가는 물론이고 그림에 대해서는 아는게 거의 없다. 그런 내가 처음으로 좋아하게 된 화가가 '모네(Monet)'이다. 공부도 하지 않고 기대도 없이 파리에 있는 박물관을 갔었다. '아, 이게 유명한 그림들이구나.' 생각하며 작품들을 구경하던 내게 모네의 그림이 다가왔다. 그때 처음 본 그림이 '양산을 쓴 여인'이다. 처음 보는 그림 앞에서 가슴이 뭉클함을 느꼈고 그 자리에서 발을 뗄 수가 없었다. 황홀함같은 대단한 감정은 아니었지만, 머릿속이 고요해지고 평온해지는 기분이었다. 그 그림을 거기서 처음 본 건 아니었다. 학창시절 교과서에서도 본 적 있는 그림이었지만, 그때 그 기분은 그림을 보고 처음으로 느끼는 감정이었다. 이후로 한국에 돌아와서 혼자 모네의 전시회를 두 번 갔었다. 그때서야 모네는 프랑스의..
2022.04.01 -
<슬기로운 소비생활> 지구를 위한 30일 챌린지 1화 후기 / 2020
배달음식을 많이 먹는 생활 속에서 음식물쓰레기와 플라스틱 쓰레기가 배출되는 것은 피해가기가 어렵다. 환경을 위한다면 쓰레기를 줄여야 한다는 걸 알지만, 바쁘다는 이유로 결국 환경보다는 나의 편리함을 선택하고 있다. 나 역시 조금이라도 환경을 덜 해치는 방향으로 행동해야 하기 위해서 '버리기 대신 나누기', '친환경 용품 사용하기', '배달음식 줄이기', '분리수거 제대로 하기' 등 여러가지 시도 해보았지만, 오래가지 못하였다. 하지만 마음 한 켠에는 항상 죄의식과 그래서 우연히 본 JTBC의 '슬기로운 소비생활' 소개글을 보고 바로 프로그램을 시청하였다. 1화에서 챌린지에 도전한 팀은 총 3팀이었다. 배달음식을 자주 먹는 분의 '일회용품 줄이기', 평소 분리수거를 잘하고 있는 분의 '친환경적인 가계부 챌..
2022.03.28 -
방탈출 카페 리얼후기 - 2년 동안 방탈출 카페 20번 다녀와서 남기는 후기
언제부터인가 방탈출 카페가 우후죽순으로 생겨났다. 나의 경우에는 재작년 연말에 처음으로 방탈출 카페에 대해 알게 되었다. 어렸을 때는 명탐정 코난 애니메이션을 좋아했고, 청소년 시절에는 셜록홈즈 책과 영국 드라마를 좋아했던 나에게 방탈출 카페는 취향저격이었다. 저렴하지 않은, 아니 정확히는 비싼 가격이었지만 그럼에도 친구들과 함께 예약을 했다. 몸과 머리를 쓰는 그 시간이 활기차고 좋았다. 그 뒤로 고등학교 때 친구들, 대학교 때 친구들, 남자친구, 엄마, 동생, 직장동료까지 정말 다양한 사람들과 방탈출 카페에 갔다. 나와 방탈출 카페에 갔던 모든 사람은 나와 함께 간 게 방탈출 카페 입성의 시작이었다. 모두들 내가 추천해서 같이 갔는데, 단 한 명도 빠짐없이 다들 재밌다고 했었다. 물론 20번 간 건 ..
2022.03.28 -
추억소환! 애정을 담아 MBC <무한도전> 내 마음대로 회차별 분류 / 2006~2018(방영 기준)
실제 글 작성일자: 2019년 1월 12일 긴 시간 동안을 나에게 희노애락을 느끼게 준 예능 프로그램인 무한도전. 요즘에는 관찰예능이 대세이지만, 스튜디오에서 짜여진 예능을 벗어난 리얼버라이어티의 시작을 한 프로그램이다. 그렇게 오랜 시간 동안 함께 있던 친구 같은 프로그램이 어느 날, 잠시 이별을 고해왔다. 마지막 방송이 끝나고 한참을 울었지만, 헤어짐이 '잠시'이기를 바랐다. 하지만 그 '잠시'가 생각보다 오래 걸려서 기다림이 길어지고 있다. 그러다가 'TVSTORY, 티스토리 TV 리뷰단'에 선정되었고 푹(POOQ) 이용권을 받게 되었고, 거기서 다시 무한도전을 보게 되었다. 최근 다시 무한도전을 보면서 나름 카테고리를 만들어서 무한도전을 모아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하게 된 무한도전 ..
2022.03.28 -
드라마 '보이스2' / 책 속 문장 모음
사냥중 최고는 사람 사냥이며, 무장한 사람을 오랫동안 사냥하고 또 그걸 즐긴 사람은 다른 어떤 즐거움도 결코 가질 수 없다. 죄를 저지른 것은 사람이 하는 일이며, 자기의 죄를 정당화하려는 것은 악마의 일이다. 욕망은 우리를 자꾸자꾸 끌고 간다. 도달할 수 없는 곳으로 끌고 간다. 우리의 불행은 거기에 있다. 우리가 누군가를 미워하는 건 그의 모습에 비친 우리 안의 무엇인가를 미워하는 것이다. 우리 안에 없는 것은 절대로 우리를 흥분시키지 않는다. 존경과 인정은 타인에 대한 이해를, 멸시와 증오는 타인에 대한 오해를 전제로 한다. 이 세상 누구도 누군가를 "극혐"할 권리는 없다. 드라마 #보이스2 에서 만난 작가들의 글이 반가웠다 :) 마치 대형서점에서는 눈에 잘 보이는 곳에 전시된 책이나 내 취향의 책..
2022.03.26 -
드라마 '비밀의 숲2' - 마지막 장면에 관한 소감 기록
비밀의 숲2의 마지막 장면은 시즌1에 등장했던 김호섭 사무관과 황시목 검사의 재회 모습을 보여준다. 김호섭 사무관은 황시목 검사를 반갑게 웃으며 큰 소리로 반기지만, 황시목 검사는 여전히 무뚝뚝한 표정이다. 하지만 두 사람의 대화가 인상깊었다. 황시목 검사는 서부지검 때 함께하던 최영 실무관과 김호섭 사무관의 고향을 기억하고 있지만, 김호섭 사무관은 황시목 검사의 고향을 기억하지 못한다. 이 장면을 통해 누군가의 표현방법이 '잘못된' 것이 아니라, '서로 다른' 것일 수 있다는 걸 보여준다. 김호섭 사무관은 웃으며 반가움을 표현하는 방법, 황시목 검사는 상대방에 관해 기억하는 방법으로 서로에 대한 호감을 표현하는 것이다. 성격의 '다름'은 황시목 검사와 한여진 경감이 서동재 검사의 실종사건을 해결하기 위..
2022.02.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