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넘어서는 에니어그램 - 김성환(바른북스) / 서평

2021. 3. 30. 16:29글쓰기 수첩/독후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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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넘어서는 에니어그램

김성환 지음 / 출판사 바른북스

 

<책을 읽기 전 기대>

최근 글쓰기에 관심을 가지면서 이야기가 있는 글, 짧은 소설도 써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소설에서는 배경과 이야기의 전개도 중요하지만, 그 안에서 이야기를 이끌어 가는 건 등장인물이다. 그래서 등장인물들은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궁금해 책을 검색하다가 에니어그램에 관한 이 책(나를 넘어서는 에니어그램)을 알게 되었다.

에니어그램은 심리카페에 가서 처음 심리검사를 받아보았다. 몇 가지 문항들을 통해 9가지 유형 중 나와 남편의 특성을 이해할 수 있는 점이 신기했다. 무엇보다 나의 유형만 이해하는 것이 아니라, 나와 비슷하거나 다른 유형의 사람들을 이해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적이다. 그 이후로 잠깐 에니어그램 책을 찾아보았지만, 너무 두껍고 번역이 매끄럽지 않은 책들이 많아서 더 공부하지는 않았다.

그런데 이번에 출간한 '나를 넘어서는 에니어그램'은 다년간 에니어그램을 지도한 한국의 강사분이 직접 쓴 책이라고 하니 호기심이 갔다. 책의 구성을 봐도 에니어그램 유형에 대한 설명과 함께 적용과 활용에 대해서도 적혀 있어서 더 폭넓게 에니어그램을 이해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이 책을 공부한다면 나와 주변 사람들을 이해하고, 더 나아가 글을 쓸 때도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라고 기대해본다.

 

<책을 읽은 후 소감>

기대 이상으로 에니어그램에 대해 자세히 적혀 있는 책이었다. 에니어그램 교육을 받은 적은 없지만, 상담심리를 전공하다 보니 대략적인 내용만 알고 있었다. 그런데 이 책은 각 유형의 성격적 특징, 각 유형의 날개와 통합 또는 분열되었을 때 화살방향과 특징, 하위본능, 의식수준, 성격장애, 방어기제를 다채롭게 설명하고 있었다. 다른 에니어그램 책 중에서도 자세히 적혀 있는 책에는 이런 내용들이 있지만, 이 책은 번역체에서 오는 해석의 어려움이 없다는 점에서 읽기 수월하였다.

'나를 넘어서는 에니어그램'을 더 흥미롭게 읽었던 나의 Tip은 두 가지이다. 먼저, 목차 중 '에니어그램의 수평적 이해'와 '수직적 이해' 부분을 읽을 때는 내 주변의 지인들을 생각하며 책을 읽었다. A랑 B는 1번 유형 같고, C는 2번 유형 같은데.. 이런 식으로 말이다. 나 혼자만의 추측일 뿐 지인들을 판단하고 단정짓지 않는다는 전제하에. 그리고 '에니어그램 적용'을 읽을 때는 책에 예시로 나온 영화들의 몇 장면만 유튜브에서 찾아 보면서 책을 읽었다. 글로만 성격 유형을 배우는 것이 아니라, 영화 속 인물을 보며 공부하니 훨씬 생생하게 와 닿았다. 그리고 애초에 내가 이 책을 읽고 싶었던 이유(등장인물의 성격을 어떻게 이해할 수 있을지, 현실에서 나와 비슷하거나 다른 사람들을 어떻게 이해할 수 있을지)에 가장 적합한 내용이었다. 

책을 읽다 보니, 최근 유행을 한 MBTI든 이 책에 나온 에니어그램이든 사람을 유형화한다는 점이 공통점이다. 이렇게 사람을 유형화하는 것은 평소 사는게 바빠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 생각해볼 여유가 없는 현대인들이 빠른 시간에 자신을 이해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그렇기 때문에 꼭 조심해야 하는 점이 있다. 통계로 유형화된 자료가 개인의 모든 것은 설명할 수 없다는 점이다. 심리검사는 정해진 문항 안에서만 내가 어떤 경향인지 알 수 있기 때문이다. 검사를 통해 얻은 결과는 나와 타인을 이해하는 참고자료로 하여, 일상생활에서 나와 타인의 삶에 더 관심을 가지고 서로를 이해할 수 있기를 바란다. 이러한 내 생각과 비슷한 내용은 책에도 '에니어그램 활용' 부분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인상 깊은 내용(일부)>

- chapter 2. 에니어그램의 수평적 이해 중 '에니어그램 아홉 유형', '날개', '화살' (p.35~70)

- chapter 5. 에니어그램의 적용 중 '영화인물분석' (p.203~251)

- chapter 6. 에니어그램의 활용 중 '에니어그램 상담' (p.258~266)

 

<이 책을 추천하고 싶은 사람>

- 에니어그램이 무엇인지 궁금한 사람

- 에니어그램을 공부하고 있는 사람

- 나와 타인의 다름을 이해하고 수용하고 싶은 사람

 

 

<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무료로 책을 제공 받아서 독서 후, 솔직하게 작성한 저의 감상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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