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복 입고 전주 한옥마을 산책하기

2022. 7. 29. 22:01여행 일기장/역사여행 in 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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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복 입고 전주 한옥마을 산책하기

-2016년 2월

2016년도 겨울에 전주에 다녀왔다. 이때 전주에 간 건, 세 번째 방문이었다. 매번 한복을 빌려 입었지만, 겨울에 간 건 처음이어서 춥고 귀찮았지만 남편(당시에는 남친)이 전주에 처음 가본거라서 한복을 입게 되었다. 그때는 추워서 일상복 위에 한복을 또 입은거라서 불편하고, 남편이 사진도 너무 못 찍어서 다 귀찮기만한 여행이라고 생각했다. 이제와서 돌이켜보니, 그때가 한복을 마지막으로 입은거였다. 평소에 생활한복을 입는 것도 아니니까 그런 기회가 아니면 한복 입을 일이 별로 없는 것 같다. 분명 뭔가 불만족스러웠던 여행도 돌이켜보면 이렇게 추억에 남는 걸 보니까.. 짧은 여행이라도 계속 다녀야겠다.

사진을 보면 내 기억과는 다른 순간들이 남아있다. 내 기억으로는 그때 '춥다, 귀찮다, 빨리 가자'만 했던 것 같은데, 사진을 보니 남편이 시키는 포즈는 또 다 했었나보다. 갑자기.. 예능 '바라던 바다'에서 배우 이동욱이 '나는 이렇게 투덜거리고 그 원동력으로 또 해'라고 했던 비슷한 말이 떠오른다. 나도 그런가?ㅋㅋㅋㅋ 

사실 6년 전에 반나절 정도 머문 기억이라서 더 많은 기억은 없지만, 한복을 입고 1시간 정도 산책 후에 먹은 길거리 음식들이 정말 맛있었던 기억이 있다. 봄이나 가을에 갔을 때 전주는 사람이 너무 많아서 길거리 음식을 먹기 위해 줄을 설 엄두도 나지 않았다. 하지만 겨울에 전주를 간 그 날에는 사람도 적당히 있고 한적해서 모든 길거리 음식들을 거의 줄을 서지 않고도 먹을 수 있어서 더 즐거웠던 것 같다.

6년 전 추억의 사진들도 정리해봤으니, 조만간 또 전주에 갈 날짜를 생각해봐야겠다. 이번에는 너무 추운 겨울날은 피해서 가는걸로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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