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유럽 신화 - 닐 게이먼(나무의 철학)

2018. 7. 25. 23:24글쓰기 수첩/독후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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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에 흥미를 가진 초창기에는 내가 여행하는 여행지에 대해 소개하는 책을 가지고 다니면서 여행을 했다. 언제 다시 여행을 올지 모르니 그 여행지에 대해 최대한 많이 알아가야겠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여행지에 대한 정보는 여행 가기 전에 알아보는 걸로 충분했다. 어차피 책의 정보를 읽으면서 여행해도 그 내용은 다 기억하지 못한다.

그 다음에는 여행에세이를 들고 여행을 떠났다. 나와 다른 시간에 나와 다른 장소를 여행한 사람의 소감은 나에게 질문이 되어 돌아왔다. ‘나는 이 여행에서 어떤 기분이 드는가? 어떤 것은 마음에 들고, 어떤 것은 마음에 들지 않는가?’ 이런 질문들을 스스로 하면 한 마디라도 그 여행에 대한 나의 느낌이 정리되어서 좋았다. 다만, 카페나 이동 중 교통수단에서만 읽었다.

여전히 여행에세이를 좋아하지만, 최근에는 소설책을 들고 떠나는 여행의 재미에 빠졌다. 여행에서 새로운 이야기를 만나는 건 생각 이상으로 좋았다. 여행지에서 잠들기 전이나 이동 중 기차 안에 읽는 게 가장 좋았다. 가까운 근교로 당일치기 일상 여행을 떠났을 때, 카페에서 소설책을 읽는 시간도 매우 좋았다.

 

북유럽 신화 Norse Mythology

닐 게이먼

나무의 철학



여행에서 처음 읽은 소설책(?)은 닐 게이먼의 ‘북유럽 신화’이다. 하루 여유가 되서 혼자 대중교통을 타고 50분 정도 거리에 나와서 중고서점에 들어갔다. 요즘 ‘북유럽 여행’에 꽂혀 있어서 북유럽 책을 찾다가 이 책을 발견했다. 여행 책이 아닌 북유럽 신화를 기록 및 각색한 소설책이었다. 마블영화 ‘토르’도 좋아했기 때문에 궁금한 마음에 책을 사서 근처에 조용하고 커피향이 좋은 카페에 가서 몇 시간 책을 읽었다. 그렇게 책을 읽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은 뭔가.. 토르와 만나고 우리집으로 다시 돌아가는 것만 같았다.

인물들 이름은 익숙해질 때까지 시간이 꽤 걸렸지만(실은 책을 다 읽고 난 지금은 또 다시 기억이 나지 않는다ㅋㅋ), 내용은 흥미로웠다. 저자가 책 앞 부분에 설명했듯이 북유럽 신화는 역사적 환경상 그 이야기가 대중적으로 전해오기 어려웠다고 한다. 그래서 그런지 낯선 신화의 내용이 처음에는 이해하기 어렵기도 했다. 그래도 마블의 '토르' 영화에서만 봤던 인물들의 다르고 자세한 이야기를 읽을 수 있었던 점이 가장 마음에 들었다. 영화에서는 주인공 '토르'를 위주로 각색된 이야기들이지만, 이 책에서는 토르와 더불어 오딘과 로키 그리고 다른 인물들에 대한 이야기도 알 수 있었다. 오랫동안 그 신화의 이야기가 머릿 속에 남아 있을 것 같지만, 몇 년이 지나서 한 번 더 읽으면 더 잘 이해가 될 것 같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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