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글쓰기 모임 13일차 - 매일 쓰는 사람

2021. 2. 1. 05:01글쓰기 수첩/글쓰기모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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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1.30.토 Day13. 4단계(피드백) 다른 사람에게 글을 보여 줘

책 '너도 작가가 될 수 있어', 이동영 지음, 경향BP

<오늘의 분량> Day13. 4단계(피드백) 다른 사람에게 글을 보여 줘

<읽기 미션> 인상 깊은 부분 스크랩

"솔직히 잘 쓰려고만 하니까, 아니 잘 쓴 것처럼 '보이고' 싶으니까 자꾸만 부끄러운거고, 자꾸 비교하니까 열등감에 빠지는 겁니다."라는 말이 인상 깊었다. 스스로 반성하게 되는 말이었다. 이번에 4단계에 맞춰 글을 쓸 때도 1단계까지는 마음이 편안했는데, 점차 글을 다듬어 갈수록 글을 읽게 될 사람들의 피드백이 걱정이 되서 망설여지기도 했다. 그래도 다행인 점은 그런 마음을 조금은 내려놓고, 내가 좋아하는 글을 쓰고 싶다는 마음으로 지금 온라인 글쓰기 모임에 참여하고 있다는 것이다.

"깊이가 있는 글일수록 읽기 쉬워야 잘 쓴 글입니다."는 매우 공감했다. 혼자 쓰는 일기가 아니고서야(솔직히 일기도 너무 의식의 흐름대로 쓰면 미래의 내가 읽어도 이해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어느 정도 독자의 이해와 공감은 필요로 한다. 그러기 위해서 작가는 자신감을 가지면서도 냉정한 자기평가가 필요하다고 한다. 자기평가 즉, 객관화는 내 글에서 이런 피드백을 받는 이유에 대한 의문을 가지는 것이다.

<읽기 미션> 받았던 피드백 중 기억에 남는 피드백과 그 이유 작성하기

온라인 글쓰기 모임 4일차 때 캔디스님에게 받았던 피드백이 기억에 남는다. 글을 쓸 때 가장 자신 없는 부분이 '내가 의도하던 내용이 다른 사람이 이해가 되도록 전달이 되었는가'였다. 이번에 '너도 작가가 될 수 있어' 책을 읽으면서 그 이유를 알았다. 주제가 명확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평소에도 나는 가능한 이야기를 전달할 때 왜곡하지 않고 전달하고 싶어서 구구절절 설명하는 경향이 있다. 그러다보니까 전달하고자 하는 핵심 주제가 잘 전달이 되지 않는 경우가 많았다. 4일차 미션 후 캔디스님의 피드백이 기억에 남는 이유는 '글의 구성이 정돈되어 있고, 읽기 쉬웠다.'는 피드백에 안심이 되었기 때문이다. 아직 부족하다는 것을 알지만, 점차 더 깔끔하고 이해가 쉬운 글을 잘 쓰는 사람이 되고 싶다. 

<쓰기 미션> Day12에서 정리한 글을 '퇴고'하여 업로드하기(자신이 취약한 부분을 특히 유의하여 퇴고해보세요)

'내가 듣고 싶은 말' 주제로 20분 글쓰기

제목: 착한 사람보다 즐거운 사람이고 싶다

 내가 블로그를 하는 이유는 즐겁기 위해서이다. 무언가를 만드는 것도 즐겁고, 그 순간을 기록해서 모아보는 것도 즐겁다. 그런데 이번에 온라인 글쓰기 모임을 하면서 처음으로 의문을 가졌다. '즐거운 게 왜 그렇게 중요한가? 난 왜 즐거워야 하나?'라고. 그리고 그 질문에 대해 지난 며칠 동안 계속 고민하였고, 어제 그 답을 찾았다.

 살아오면서 나는 언제나 '착한 아이'이고 싶었다. 세상에 '착하다'는 기준이 너무 많다는 걸 그때는 몰랐다. 지금 돌이켜 생각해보면 만나는 사람마다 그 기준이 달랐다. 어떤 어른은 자신의 말을 잘 듣고 그대로 행동할 때 착하다고 칭찬하였고, 누군가는 다른 사람에게 양보하는 내 모습을 보고 착하다고 하였다. 인사를 잘하면, 약속 시간에 늦지 않으면, 선물을 주면, 공부를 잘하면, 자신에게 도움을 주면... 그 착함의 기준을 따라가기 위해 무던히도 애쓴 삶이었다. 내 가랑이가 찢어지는 줄도 모르고, 다른 사람들의 미소와 칭찬에 집착했다. 

 성인이 된 후, 이제 그렇게 살고 싶지 않다는 건 나의 이성보다 신체가 먼저 알았다. 원인 모를 통증, 발열로 힘들면서도 나는 자책했다. 나에게 기대했던 사람들의 기준에 못 미치는 삶을 살고 있는 나를 탓했다. 그리고 더는 숨 막히는 갑갑함을 참을 수 없을 때 알았다. '아, 나 힘들구나.' 그렇게 인정하니, 몸에 힘이 빠지는 기분이었다. 그렇게 몸에 힘을 빼고 주변을 살펴보니, 그제야 '너 너무 스스로 힘들게 한다. 괜찮아. 쉬어도 돼. 잘하고 있어. 하고 싶은거 해도 돼. 지금 이 모습 그대로 괜찮아.'라고 말하는 감사한 사람들이 눈에 들어왔다. 어린 시절에는 몰라도 지금은 나에게 착함을 강요하는 사람은 없었고, 그런 요구를 받더라도 나는 거절할 권리가 있었다. 어쩌면 나는 듣고 싶었던 말을 예전부터 들어왔을지도 모른다. 내 안의 강한 기준이 그 말들을 무시해왔을 뿐이다. 

 그래서 지금은 안다. 누구도 나에게 과도한 요구를 할 수 없고, '착한 사람'의 기준은 내가 정할 수 있다. 그리고 지금 나에게 '즐거운 일을 하는 것'은 가장 우선시되는 착함의 기준이다. 내가 즐겁고 긍정적인 에너지가 있을 때, 타인에게도 미소와 친절을 베풀 수 있다. 아직도 내가 하는 선택들에 확신은 없지만, 가능한 내가 즐거우면서 타인과 어우러지는 삶을 살고 싶다. 그래서 오늘도 스스로 인사를 한다. "오늘도 즐거운 일 한 가지를 만들자."

 

→ 퇴고 과정에서 실천해본 것: 소리 내어 반복해서 읽고 수정, 문법 확인, 따옴표 활용하기, 핵심 메시지에 집중하기

수정하기 위해 시도해봤지만 어려웠던 것: 문장의 어미를 다양하게 바꾸는 게 잘 되지 않았고, 어떤 부분이 표현이 과도한지, 어떤 문장이 상투적인지 잘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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