낭만, 체코 2 -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에서 체코 프라하 바츨라프 하벨 공항으로!

2019. 9. 29. 08:06여행 일기장/낭만, 체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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낭만, 체코

2019.06.05. ~ 2019.06.10.

4박6일 체코여행

 

<여행1일차>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에서

체코 프라하 바츨라프 하벨 국제공항으로

Let's Go!

해리포터 레고 피규어와 함께 탑승한 KTX

이번 여행은 해리포터 레고 피규어를 들고 떠났다. 항상 해리포터는 유니버셜스튜디오 갈 때 들고 가야지 했지만, 언제 갈지 모르니 더 이상 미루지 않기로 했다. 여행 내내 지팡이가 빠져서 번거로웠지만, 그정도 번거로움은 해리포터이니 참을 수 있었다ㅋㅋ

인천공항에서 광명역 가는 버스 타는 곳

기차를 타고, 광명역에 가서 공항버스를 타고,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에 도착했다. 지하철을 타고 갈 때보다 시간도 훨씬 오래 걸리고 피곤했지만, 다락휴에서 쉴 수 있어서 장시간 비행에는 크게 무리되지 않았다. 

처음 도착한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은 1터미널과 비슷한 듯 달랐다. 당연한 얘기겠지만, 훨씬 쾌적하고 깨끗한 느낌이었다. 사람이 적은 편인 것도 한 몫했다. 그냥 괜찮은 정도가 아니라, 제2여객터미널에 있는 비행기만 타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걷는 중에 종종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배경으로 한 드라마 '여우각시별'이 떠오르기도 했다)

우리는 프라하로 떠나기 전 날 밤에 인천공항에 도착했다. 10시가 넘어서 도착했지만, 곳곳에 열려 있는 상점들이 있었다. 우리는 파리바게트와 GS25에서 간단한 간식거리를 구입해서 다락휴로 향했다.

인천공항 제1여객터미널의 다락휴는 주차장과 같은 건물에 있어서 출국장 근처와는 조금 떨어져 있다. 멀지는 않고, 추운 날씨에 강바람을 맞거나 더운 날씨에 땀을 흘리며 두 개의 신호등을 건너 2~3분 정도 걸어야 하는 곳ㅋㅋ

하지만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의 다락휴는 출국장과 같은 건물에 있고, 버스터미널과 같은 층에 있다. 그리고 다락휴에서 걸어서 1분 이내에 편의점, 카페, 식당, 약국이 모두 있다는 점이 매우 마음에 들었다.

아마 제1여객터미널의 다락휴는 제1여객터미널이 만들어진 이후에 생겼고, 제2여객터미널의 다락휴는 제2여객터미널이 만들어질 때 같이 생겼다는 점이 차이일 것 같다. 미리 좋은 자리를 입점할 수 있었을 테니까.

두 번째로 이용해보는 다락휴이다. 지난 번에는 혼자 싱글룸을 이용했고, 이번에는 샤워실이 같이 있는 더블룸을 이용했다. 두 명의 캐리어를 놓을 공간도 충분했고, 침대도 푹신하고 쾌적했다. 두 명이 자기에도 꽤 넉넉했다. 그래도 화장실은 객실 내에 없기 때문에다락휴 내 공용화장실 또는 인천공항 화장실을 이용해야 한다.

그리고 다락휴에서도 해리포터와 한 컷! 

그리고 음식 사진은 없지만, 한식미담길이라는 푸드코트에서는 다양하고 맛있는 음식을 파는 식당들을 볼 수 있었다. 우리는 여행 시작 날 아침과 여행 마지막 날 점심 겸 저녁을 이곳에서 먹었다. 사진은 따로 찍지 않았지만, 매우 맛있었다. 낙지덮밥 강추!

자, 그리고 이제 본격적으로 체코로 떠날 준비 Go! Go!

비수기여서 그랬는지 T2(제2여객터미널)라서 그랬는지 대한항공이라서 그랬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줄이 별로 길지 않아서 대략 10여 분만에 셀프체크인을 마칠 수 있었다. 

생각보다 체크인이 너무 빨리 끝나서 시간이 많이 남았다. 그래서 Book Store가 보이길래 책도 읽고 한국적인 특징이 드러난 기념품들도 구경했다. 예쁜 엽서가 있어서 몇 장 구입하기도 했다. 배는 고프지 않지만 출국까지 시간이 남을 때 이용하면 좋을 것 같다. 참고로 북스토어에서는 해외유심칩도 판매하고 있다.

비행기 타러 가다가 여기저기서 만난 뽀로로ㅋㅋㅋ 어린이들의 뽀통령의 힘을 새삼 느낄 수 있었다. 제2여객터미널 출국심사를 마친 후 1~2분 정도 거리에 공차가 있는데, 그 공차 안에 뽀로로 캐릭터들과 함께 비행기 탑승과정을 체험해볼 수 있다. 나름 이것저것 소리도 나고 빛도 나고 하던데, 퀄리티가 꽤 좋았다. 아이들이랑 함께 가면 좋은 편의시설일 것 같다.

그리고 드디어 보이는 대한항공이 보였다. 

우리는 내일투어 직원의 추천을 받아 체코까지 직항이 있는 대한항공을 이용하였다. 참고로 우리는 아래 보이는 시간대로 체코를 가는 대한항공을 이용했다.

대한항공 KE0935

서울(ICN) 05JUN19(수) 12:45 Terminal No. : 2

프라하(PRG) 05JNU19(수) 16:55 Terminal No. : 1

예상비행시간 11시간 10분

비행기를 타서 책을 읽다가, 기내식을 먹고, 영화를 보고, 예능을 보고, 다시 기내식을 먹고, 가져온 책을 거의 다 읽고 나서야 체코에 도착했다. 

기내식은 대체적으로 다 먹을만 했다. 그리고 기내에서 소화가 잘 안 되는 편이라서 인천공항에서 과일을 미리 사왔었는데, 대한항공에도 과일과 샐러드를 선택할 수 있어서 배고프지도 속이 더부룩하지도 않은 비행을 할 수 있었다.

공항에 내려서 보이기 시작하는 영어와 체코어들 사이에 한국어?! 일본도 아니고 체코 공항에서 한국어 안내판이라니! 미리 기사로 알고 있었지만, 직접 봤을 때 반가움은 훨씬 더 컸다. 

또한 체코에서 입국심사를 할 때는 유럽인과 비유럽인을 심사하는 통로와 함께 한국인만 따로 자동 입국심사가 가능한 두 개의 줄이 있었다. 

대한항공에서 내린 대부분의 사람이 한국인이기 때문에 눈으로 보기에는 비유럽인 입국심사 줄보다 한국인 전용 입국심사 줄이 훨씬 더 길었다. 그래서 '비유럽인' 줄에 서서 입국심사를 받으러 가시는 분들이 계셨는데(휘황찬란한 옷을 입고 일행에게 '여기 여기'라고 소리를 쳐서 기억에 남았다) 그쪽은 한국인 자동입국심사보다 더 자세하게 입국심사를 해서 훨씬 늦게 나오는 모습을 보았다. 상황에 따라 다르겠지만, 내가 입국심사를 할 때는 그랬다.

공항을 떠나는 순간까지 익숙한 한국어 덕분에 처음 온 공항이 친숙하기까지 했다. 그리고 숙소에 가기 위해 공항을 나와 버스를 타러 갔다. 

버스티켓은 공항 안에서 구입하면 되고, 공항을 나가서 횡단보도 하나만 건너면 버스 정류장이 길게 있기 때문에 찾는 것은 어렵지 않았다. 

체코의 날씨는 여름이긴 했지만, 별로 습하지 않았다. 그래서 햇빛은 매우 뜨거웠지만, 불쾌지수가 높아지지는 않은 너무나도 좋은 날씨였다.

인천공항에서 체코공항까지 가득 채워 온 설렘을 가득 안은 채로 체코의 첫 번째 버스티켓을 들고 숙소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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